오덕 팬더의 환타지,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쿵푸와 팬더, 네…중국 올림픽이 열리는것에 맞춰서 만들어진 작품되겠습니다. 쿵푸에 대한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스러운 환상과 못난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초고속 레벨업해서 악당을 물리친다는 전형적인 이야기의 조합의 애니매이션입니다만, 의외로(?) 드림웍스의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작품에 대한 비꼬기를 했던 슈렉을 생각하면 다소 어이가 없지요.

게다가 영웅들을 동경하며 피규어가지고 놀던 오타쿠 팬더가, 수십년 수련한 사람도 몇일만에 추월하여 강해지고, 거의 우동스러운 국수와 수없이 날리는 분홍색 꽃잎, 왠지 미피가 연상되는 토끼 캐릭터들을 보면…이야…역시 미국놈들, 중국과 일본을 같은 아시아라고 문화에 대해 헤깔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애니매이션을 보다보면 이러한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이 점차 사라져 버립니다. 끝임없는 유머와 잘 디자인되고 표정도 풍부한 캐릭터들,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안젤리나 졸리, 성룡, 루시 루, 랜달 덕 김…초호화 캐스팅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타이렁의 탈출장면과 다리에서의 결투등의 장면에서의 화려한 액션도 일품입니다. 오히려 주인공 포의 최후 결투는 코믹하기만 하지 별로인거 같을 정도더군요. 포의 액션은 스승인 시푸와의 만두 뺏기 대결이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동양적인 교훈과 풍경도 적절히 섞여 영화에 양념이 됩니다.

즐거운 3D 애니매이션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

ps.
그런데 타이렁은 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손가락 기술을 쓰면 증발되어 버리나요? -_-

ps.
아무리 생각해도 시푸는 ‘요다’스럽습니다. 이게 서양인의 ‘동양 무술 스승’ 전형적인 이미지인지도 모르겠지만…

글쓴이 : Draco (http://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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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Responses

  1. 페니웨이™말하길

    손가락 기술과 타이렁의 최후를 보여주지 않은건 속편에 대한 떡밥강화라고 생각됩니다. 그에더해 포의 출생비밀 또한 좋은 떡밥이지요. 이래저래 속편은 필수일듯… 간만에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 Draco말하길

      그러고보니 출생의 비밀도 남았군요. 대피할때 왜 아비랑 다른 종인 팬더인지 비밀이 나올줄 알았더니 국수비밀만..;;

  2. 데굴대굴말하길

    요다스럽다에 한표 추가해주세요. ^^

  3. 라디오키즈말하길

    최고 최고… 과연 Wall-E를 누르고 올 최고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물론 제 마음속에서요.

  4. neojzs말하길

    애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만 덕분에 맥도널드(쿵푸팬더 장남감을 어린이세트에 끼워팔아서)에서 푸지게 햄버거를 먹어야 했죠.

    기획의도나 상술도 대단히 상업적이지만 역시나 어쨌든 제대로 만들면 잘 되는 군요.

    • Draco말하길

      아이들과 놀러가면 그런 문제가 있군요. 패스트푸드들이 애니를 라이센스해서 어린이 메뉴를 내놓은것들이 꽤 수익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뭐 그래도…아이들은 그게 또 즐거운 추억이겠지요. ^^

  5. ohmynux말하길

    으억 아직 보질 못했다는…..
    여친이 영화보길 좋아 하지 않아요 ㅡㅡ;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ㅋㅋ

    • Draco말하길

      여친께서 영화보길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야하겠지만…
      좋아하는 취향에 맞는 영화부터 보시거나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빠지기 좋은것부터 보시는게 어떨지요. 제 여친도 극장영화 별로 흥미 없었는데, 뮤지컬부터 보게 해서 적응시켰지요 ㅎㅎㅎ

  6. rink말하길

    안녕하세요 Draco님, rink 라고 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에전에 마비노기라는 게임에서
    10살 50레벨 타이틀 얻기 위해서 키상 연속 돌기 특훈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블로그는 전부터 눈팅만 해왔는데, 오늘은 왠지 인사를 꼭 해야할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댓글 남기겠습니다, 광고도 자주 클릭해드릴게요 ^^;

    • Draco말하길

      아. 안녕하세요 rink님. 기억이 납니다. ^^
      듣고보니 마비노기가 다시 그리워지는군요. 그만둔지 2년이 되어가는데, 다시 해보고 싶어집니다.
      광고는 일부러 클릭 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메인유지비랑 계정비는 충분히 벌고 있으니까요. ^^

  7. [J]말하길

    타이렁이 포에게 찾아가

    내가 니 애비다

    끗;

  8. 마래바말하길

    아이들 데리고 한번 봐야할텐데 시간이 허락지 않네요..
    정말 요다 스럽네요.. 스승이 ㅋ

  1. 2008년 7월 8일 화요일

    동양무술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서양인들의 시각은 이미 여러 영화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특히 [매트릭스]로 촉발된 동양 무술의 도입은 가뜩이나 둔한 서양인들의 모습에 무늬만 무술을 입혀놓은 어설픈 꼴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트랜스포터]의 루이스 르테리에 감독이 제이슨 스태덤이라는 영리한 배우를 기용해 제법 스타일이 사는 무술을 선보인 적은 있다. 하지만 홍콩의 액션스타 이연걸 조차도 헐리웃에 넘어가기만 하면 양키센스가 작렬하는 진부한 액션에 파묻히..

  2. 2008년 7월 8일 화요일

    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 만화인가요? 한줄 스토리 요약을 하자면, 어느 날 용의 전사로 선정된 팬더가 주변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스승 잘 만나서 대박의 꿈을 이룬다.는 이야기 입니다. 정말 짧고 단순하죠? 과거 성룡이나 이소룡이 나왔던 몸으로 때우는 그 중국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정말 똑같은 스토리, 똑같은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다만, 쿵푸 팬더에서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 나온다는거죠. 이이렇게 생긴게 주인공입니다. 먹을 것에..

  3. 2008년 7월 8일 화요일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뚱보 팬더 이야기. 쿵푸팬더(Kung Fu Panda)를 개봉일을 한참 넘긴 어느날 스크린을 통해 만났다. IMAX의 거대한 스크린에서 만난 쿵푸팬더의 주역들은 소문대로 붕붕 하늘을 날고 있었다. 줄거리는… 한 덩치를 자랑하는 국수집 아들 포. 그의 꿈은 쿵푸의 고수로 영웅이 되는 것이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저 가업을 이어 맛난 국수를 말아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포의 꿈은 저만치 높은 제이드궁의 쿵푸 고수..

  4. 2008년 7월 8일 화요일

    ★★★☆☆ 지난 6월 5일 개봉이었으니까 근 한 달만에 봤네요. 재미있었습니다. 줄거리를 이미 거의 다 알다시피 한 상태였지만 디테일에 숨겨진 잔재미들은 역시 직접 봐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타이 렁이 감옥에서 탈출하는 씨퀀스가 가장 보기 좋았습니다. 그 외엔 액션 보다는 역시 포의 재롱이더군요. 반복되는 주제는 “우연이란 없다.”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덕담 아니겠습니까. 극장 환..

  5. 2008년 7월 8일 화요일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이런것이 진정한 오마주! 사실 < 쿵푸 팬더>는 진작부터 봐야지 했던 영화는 아니었다. 포스터의 때깔만 봤을 때는 < 마다가스카>정도의 영화로 생각되어 그랬던 것이었는데, 개봉이 되고 나서 흘러나오는 영화 평들은 모두 다 호평들 일색이었다. 더군다나 이것이 이름만 ‘쿵푸’영화가 아닌, 진정한 ‘쿵푸’영화라는 평들은 얼마전 실망했던 < 포비든 킹덤>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6. 2008년 7월 9일 수요일

    -한때 극장가를 석권하였으나 이제는 한풀 꺾인 감이 있는 무협영화와 동물만화(미국에서는 funny animals 라는 별도 장르로 분류한다)의 좋은 점만을 모아 현대 관객들이 한바탕 왁자지껄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히로익 코미디를 만들어낸 제작진의 열의에 경의를 표한다. 어린 관객을 배려한 탓인지 90분 남짓한 상영시간 동안 쉴새없이 개그와 액션이 난무하며 리듬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현실 장면은 매끈한 질감의 3D로, 환상이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