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코레일 홈페이지…

코레일

여행을 가기 위한 나의 삽질 코레일 예매 일기

  1. 코레일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2. 어차피 결제를 해야 하니 파이어폭스에서 문제가 생길까 싶어 IE로 들어갔다.
  3. 회원가입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가입되어 있단다. 아 작년에 가입했지.
  4. 로그인을 하려는데 비밀번호가 4자리숫자다? 어라?
  5. 비밀번호 찾기를 하려는데, 아이디가 아니라 ‘회원번호’를 입력하라고 한다.
  6. 회원번호 찾기를 하려고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를 넣었다.
  7. 회원번호는 10자리의 숫자다. 그런데 마우스 동작 제한을 넣어놔서 복사가 안된다. -_-
  8. 번호를 메모하고 비밀번호 찾기를 했다. 비밀번호는 가입된 E메일로 전송.
  9. Gmail로 가 보니 스팸메일함에 들어있다. 스팸메일 아니라고 구분시켜 놓은뒤 비밀번호 입수.
  10. 코레일 회원 로그인 완료.
  11. 예매 하려고 차편 검색. 출발, 도착지, 일시, 인원, 차종, 좌석 입력.
  12. 8월 예매는 할인상품으로 예매하면 싸다고 팝업이 뜬다.
  13. 할인상품으로 다시 검색했더니 KTX만 할인 된단다 -_-;
  14. 다시 일반 승차로 검색. -_-;
  15. 검색결과에서 보안 Active-X 설치 권고.
  16. 설치허락을 눌렀더니 코레일 첫페이지로 넘어가 검색결과 도루묵. -_-;
  17. 안내 내용대로 http://*.qubi.com을 인터넷 옵션 / 보안 / 신뢰할수 있는 사이트에 추가. https 보안옵션 해제.
  18. 다시 검색했더니 Active-X 설치 확인. 확인했더니 설치 잘됨
  19. 검색결과에서 예약가능이라는 작은 버튼 찾아서 누름
  20. 카드번호를 입력하는데, 유효기간이 월/년이 아니라 년/월 순으로 나와서 잘못 입력.
  21. 다시 카드번호 입력해서 예매
  22. 예약하고 나니 확인 페이지에 날짜가 출발 날짜가 아니라 현재 예약한 날짜가 출력. -_- 덜컥 겁나서 예약변경메뉴 가서 확인하니 정상.
  23. 돌아오는 차편 검색. 출발, 도착지, 일시, 인원, 차종, 좌석 입력.
  24. 다시 카드 번호 입력해서 예매.
  25. 왕복 코스 예매 완료 했다.

마지막으로 코레일 홈페이지 만든 분들에게 저주를 -_-)ㅗ 예약 한번 하는데 기차역까지 갔다 와도 될정도로 시간걸리고, 컴퓨터 익숙한 사람 아니면 할수 없을정도로 복잡하면 예약 서비스가 무슨 소용이냐.

게다가 아이디랑 비밀번호는 왜 숫자냐… 자기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외에 10자리 넘는 숫자 외울수 있는 사람이 어디흔하냐? 그리고 뭐 결제하나 하는데도 주민등록번호 입력하라고 나오니, 간첩 탈까봐 그러냐?

ps. 요약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디역할을 하는 회원번호와 비밀번호가 숫자이고, 그 숫자가 임의로 정해진거라 개인이 기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어딘가가 적어놓고 써야 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라면 불편함과 보안에 문제가 있다.

국내 대부분의 쇼핑몰 사이트가 엑티브 엑스가 설치되야 예매가 되는 문제점이 있지만, 코레일의 경우는 https서버를 운영하지 않아서 IE7에서는 초보자가 설정하기 힘든 보안옵션 해제를 해야 하는데다가, 엑티브 엑스 설치에 실패하면 지금까지 한참 입력한것이 무효가 되도록 첫페이지로 돌아가버린다는 점이 문제.

그 밖에, 결제에서도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든지, 역의 자동 발권기에서 표를 찾을때도 그 기억하기 애매한 회원 비밀번호들을 입력하게 만드는 등,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안전을 위해 소비자가 구식으로 고생해라는 듯한 부분이 많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11개

  1. 아… 매번 경험하고 있지만 최근에 경험한 것은 신한금융투자 인터넷 뱅킹 가입할 때 였습니다. 지점 방문 후 인터넷 뱅킹 가입하는데 3일이 걸렸어요. 나열하면 저 정도 될 듯. 저는 게다가 고객 센터 통화도 몇 번 했으니까요.. 훌륭해요~

  2. 저도 옛날에 설-부산 표 예매할때 했었는데 얼추 한시간 걸렸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블로그 하기 한참전이라 기록으로 남겨놓지는 않았는데 여기저기 가입하고 뭐 하여튼 복잡했던것 같습니다.

  3. 방문해 주셨군요. 제 블로그 방문해 주시고 덧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의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컴맹수준이라 아는 지식이 없어 읽기만 하고 갑니다.

  4. 저도 매번 귀향할때 이용합니다만.
    손에 익어 그닥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확실히
    파폭과 IE의 차이는
    ‘불편함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라고 할까요.

    불편함은 분명 개선되어야 될 것입니다.

    1. 외국 결제를 몇번 했는데, 신경쓸것이 두어가지 적더군요. 음…뭐 익숙해지면 상관없는것인지, 아니면 그런 차이가 경쟁력의 차이로도 다가올지…잘 모르겠군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