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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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작 황금나침반을 읽지 못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원작과는 많이 다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시간동안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너무 서두르는지, 주인공에게 별다른 큰 위기가 없고 모든 문제가 척척 풀려나가며, 마지막 대규모(?)전투도 타이밍 맞춰 지원군이 계속 등장하며 술술 풀리는….너무 보여주기 위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도 반지의 제왕의 인물들에 딱딱맞춰 비교할수 있을정도로 전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뉴라인시네마가, 마치 이명박이 모든걸 청계천에 맞춰서 생각하듯, 황금나침반이라는 영화를 반지의 제왕의 흥행 공식에 너무 맞춰서 만들려고 한것 아닌가 생각이 들게 합니다. (황금나침반을 움직이면 세상을 움직인다는 표어라든지, 황금색의 글자 로고도 왠지 반지의 제왕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인 반기독교적인 소설이라는 원작에 비해, 영화는 그런면에서도 무난하게 희석했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각색상의 문제점을 제외하고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가장 먼저, ‘데몬’이라는 존재… 인물들이 성향과 자아를 드러내보이는 이 솔직한 캐릭터들은 ‘거짓말로 모든 위기를 넘기는’ 여주인공 소녀와 완벽한 대비를 이루며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어른들의 고정된 자아와 비교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아이들의 자아라는 아이디어도 흥미롭죠. 등장인물의 죽었다는 표현도 데몬이 흩어지는 것으로 표현이 가능한, 영화적으로 편리한(?) 존재입니다.

반지의 제왕에 비해(피터잭슨은 특수효과에 방법을 가리지 않긴 하지만, 방법론적으로는 좀 보수적으로 미니어처와 분장을 좋아했죠) 대폭 늘어난 CG도 눈이 돌아가게 만듭니다만, 호화로운 배역들도 눈이 돌아가게 합니다. 악역에 어울리는 니콜 키드먼과 크리스토퍼 리(이 할배 딱 한장면 나왔…), 왠지 액션은 잘하지만 한번쯤 잡힐거 같은 007 -_- 다니엘 크레이그, 날아다니며 천옷 펄럭거리는게 정말 어울렸던 에바 그린, 역시 목소리 하나 든든한 이안 맥캘런경, 역시 총잡아주면 어울리는 샘 엘리엇 할배 등등…. 유명한 분들만 나열하려고 해도 끝도 없습니다. 미저리의 무서운 아줌마 케시 베이츠도 나와서 군인에게 한방 날리더군요. 이분들의 팬이라면, 이 쟁쟁한 배우들이 아우러져서 한장면씩 해먹는걸 보는것도 즐거울 겁니다.

여주인공인 다코타 블루 리차드는 또 다른 다코타라고 불리며, 정말 신인답지 않은 맹랑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망해서 -_- 진로가 애매하게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문 프린세스같은 2류 환타지 영화에 연기하고 그 뒤로는 소식도 없군요. 이 영화의 후속도 무기한 연기되어 버려서 그녀가 커버리면 난감할거 같습니다. 94년생이기 때문에 지금 한창 클 나이입니다.

조금 아쉬워서 70점정도 밖에 못주겠지만, 후속작을 꼭 보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ps.
고아인 애가 진실을 알수 있는 기계를 가졌는데, 왜 자신의 친부모 행방부터 찾아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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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의 새로운 타임라인

스타트렉 비기닝으로 꼬여버린 역사를 어떻게든 합리화하려는 몸부림(?)으로 스타트렉의 새로운 타임라인이 정리되어 공개됐다.
스타트렉 온라인에서 제공한듯.
역시 …시간여행따위는 하는게 아니야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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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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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혹은 편견)과는 무척 다른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기존에 터미네이터를 봐온 기억으로는 인간은 거의 멸망해서 게릴라전이나 하고 있을 줄 알았더니, 실제로는 꽤 체계를 갖추고 정규군(?)비슷한것과 영토(공군기지) 비슷한것도 있나 봅니다. 인간의 사령부는 숨어다니는 잠수함인걸로 봐서는 어느정도 게릴라전이긴 한가 봅니다만… 로봇들이 지구를 덮고 있을줄 알았는데, 많아봐야 2,3대가 보일정도로 적게 나옵니다.

전쟁도 제대로 싸우는 장면이 나오기 보다는 존 코너의 원맨쇼만 나옵니다. 액션은 볼만하지만 존 코너 vs 터미네이터 1대 싸우는 장면 몇개…그외에는 조연들의 싸움이군요. 아니 오히려 조연인 마커스가 주인공인듯, 그의 모험과 결단등이 더 자주 등장합니다. 첫장면부터 마커스구요.

특별히 새로운 주제도, 새로운 내용도 없습니다. 시간때우기용 영화정도로 인정해줄 만 합니다. 놀랍다면 아놀드 주지사님의 젊은 얼굴을 한 터미네이터가 등장한다는 것 정도. 그것도 비용절감을 위해서인지 얼마 뒤에 얼굴 피부가 날아갑니다.

ps.
마커스의 심장을 덜컥 존 코너에게 주는건 이해가 안됩니다.
심장의 면역체계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마커스의 인간성을 표현하는데도 맞지 않고, 그걸 OK해서 심장 빼내는 인간들의 인간성도 동감하기 힘듭니다.

ps.
홍주희씨는 스타트렉에 이어 충격적인 번역을 보여줍니다. 마커스가 스카이넷과 ‘sync’를 하는데, 그걸 ‘동기화’라고 안하고 ‘합체’라고 하는건 정말 뒤집어지죠. 뭔가 용어가 나오면 자기식으로 바꿔버리거나, 어려운 내용은 빼버리는 짓을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SF영화는 저 여자에게 번역을 부탁하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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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100% “사이보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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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블로거분의 배려로 시사회표를 얻어서 공짜로 본것이지만, 이 영화는 도저히 좋은 소리 못 쓸것 같습니다.

인간과 다른 존재의 여성(로봇,여신,천사,컴퓨터나 게임의 가상인물 등등)이 혼자 사는 남자에게 나타나 이래저래 같이 살다가 사랑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는 흔합니다. (일종의 소년의 로망이죠) 여성 로봇과 사랑을 한다는 스토리도 흔하구요. 미래에서 온 존재에 대한 이야기도 흔하죠. 문제는 이런 흔하디 흔한 소재를 어떻게 독창적으로 전개하느냐인데…

이 영화는 그런면에서 실패입니다. 영화는 마치 ‘여성 로봇이 여친을 하게 되면 어떤 웃긴 일이 일어날수 있을까’하고 3분간 궁리한다음, 그 아이디어를 줄줄이 나열한 듯한 느낌입니다. 에피소드 나열방식의 진행은 ‘엽기적인 그녀’나 ‘여친소’에서도 보여준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무슨 아마추어가 홈비디오 찍는 듯이 어설프고 연결이 안되는 에피소드만 있습니다.

계속 여주인공 로봇이 힘자랑하는 에피소드들만 보여준 다음, 남자는 개연성 없이 좋아하고 질투하고, 여주인공 로봇은 갑자기 남자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이유를 알수가 없고(돌 맞고 고장나서?), 더더 미래에서 온 얼굴같은 여자는 왜 넣었는지 이해도 안되고… 주인공들의 감정은 전혀 공감이 되지 않고… 특수효과는 지진나는 장면을 빼면 유치하고, 웃기지도 않고…. 한숨만 나오는군요.

어째튼 결론은

볼 가치가 없는 영화 입니다. 곽재용감독은 레퍼토리를 좀 바꾸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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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트렉 :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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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리턴스가 나왔을때, 기존 슈퍼맨 영화와는 다른 정신없는 시야전환과 액션의 화려함에 놀랐던 적이 있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도 같은 느낌이다. 기존의 스타트렉 TV판과 극장판들은 상당히 정적인 SF물이었다. 전투장면은 안보여주고 함교에서 “실드가 60% 남았다” “어뢰발사!”식으로 말로만 전투를 해왔던 것이 스타트렉이었다. 고작 피해를 입는다는거 표현할땐 함교에서 불꽃터지고 누가 날아가는걸 보여줬다 (맞은건 엔진인데..) 하지만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그런 괜히 가져다 놓은 표현이 없이 직설적이고, 빠르며, 속시원한 액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영화였다.

특히나 다른점은, 기존 스타트렉 영화는 TV판의 연장선상에서 배우들이 나이들어서 TV시리즈를 이어가기 힘들때 만들어졌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호는 늘 양로원함이었다. 하지만 이번 엔터프라이즈는 승무원들 나이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훨씬 신선하다. (반대로…아카데미 졸업도 못한 녀석들만 바글바글해서 무슨 보이스카웃들의 배 같기도 하다.. -_-)

제임스 커크역의 크리스 파인은 확실히 잘생겼고, 스팍역의 사일러..아니 잭커리 퀸토는 크리스 파인의 뇌를 녹여버릴 기세고…ㅋㅋㅋ 사이몬 페그는 역시 너무 웃기다. 닥터 레오나드역의 칼 어번…에오메르 오랫만이네. 방가방가. 위노나 라이더는 왜 그리 늙은 할머니 역으로…T_T 원조 스팍인 레너드 니모이는 정말 반가웠다.(표현의 과장은 여전히 하시는군요…ㅋㅋ 부디 장수하시고 번영하세요! ) 고 메이젤 바렛 로던베리 여사의 컴퓨터 목소리도 간간히 들려서 반가웠다.

최고의 캐스팅은 제임스 커크의 아버지인 조지 커크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 정말 크리스 파인의 아버지 같이 꼭 닮았다. 최악의 캐스팅은 스팍의 아버지 사렉을 연기한 벤 크로스. 전혀 안닮은 것뿐 아니라 전혀 현명해보이지 않는다. 안습 캐스팅은 USS 켈빈호의 함장 로바우 역의 페런 테이어. 아이언맨에서도 불쌍하게 죽더니, 여기서는 꼬챙이 꿰어서 죽는다. 게다가 적함으로 건너갔더니 죄다 대머리. 마치 적들의 일행같았다 -_-;

기존 시리즈를 리부트 시킨 영화라 설정파괴를 걱정했던 기존 팬들에게도 큰 무리가 없을듯 하다. 이 영화는 어쩔수 없이 시간이동한 네로와 스포크때문에 역사가 바뀐것을 가정한 영화이다. 따라서 이후 내용은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나가는 패러렐 월드인 셈이다. 지구와 함께 주요 행성연방의 축인 ‘벌컨’도 멸망했다 -_-; 멍…

어째튼 SF나 액션영화를 좋아한다면 적극추천. 기존 스타트렉을 못봤어도 90%정도는 상관없다.

ps.
번역이 좀 이상하다
‘bridge’를 ‘함교’라고 하지 않고 ‘사령부’라고 부르고, ‘federation’을 ‘연방’이라 하지 않고 ‘연합’이라고, ‘torpedo’를 ‘어뢰’라고 하지 않고 ‘폭탄’이라고 번역한건 뜻은 통하긴 하지만… 매니아의 입장으로선 어색하긴 어색하다. (번역하신분이 여성이라 군사용어를 모르나..)
워프나, 트랜스워프나, 텔레포트나 전부 ‘순간이동’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게다가 상관에게 반말까거나, 대사를 번역하지 않고 넘어가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ps.
시대가 바뀐만큼, 아이맥스 디지털 화면으로 보여지는….양키 배우들의 면도 자국과 모공들은 혐오감의 극치다. T_T
벌컨인 스포크의 얼굴 반을 차지하는 수염이란….우욱. 오히려 흑인들이나 한국계인 존조가 피부가 나은듯 하다.

ps.
영화라지만…방울 하나로 블랙홀을 만드는 붉은 액체….는 과학적으로 너무 오버다 ㅋ. 아마도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가동될때 떠돌았던 ‘블랙홀이 생겨 지구를 파괴한다’는 루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아닐까.

ps.
생일이라 CGV극장에서 생일콤보를 받았다. 나는 왜 팝콘과 콜라가 ‘세트’가 아닌’콤보’라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영화보면서 무심코 팝콘 왕창 먹기 -> 목이 말라 콜라 들이키기 -> 갑자기 방광에 Red Alert!! …. (영화는 아직 한참 남았고..)

이런 ‘콤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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