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투 (Duel, 1971)

스티븐 스필버그의 데뷔작…이라기엔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TV 단편일 뿐이다. 그런데 너무 대단해서 미국외에서는 극장 개봉했다. -_- 결국 사람들에겐 데뷔작이라고 알려졌다. 이거 만들었을 때, 스필버그 나이 25세. -_-

내가 8살 때인가 TV에서 이것을 해줬는데, 너무 무시무시해서 아직도 주요 장면들이 기억이 난다. 그것이 나와 스필버그의 첫만남이었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주인공이 차 몰고 가다가 트럭(대형 트레일러)을 추월하는데, 트럭이 마구 쫒아온다. 크기만 따져도 30분의 1도 안되는 주인공의 차는 밟힐 위기를 여러번 피한다. 주인공은 고생고생 끝에 차를 트럭에 맞부딛치게 한후 벼랑으로 트럭을 떨어트려 승리.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연출은 수준급이다.

여기서도 훗날의 죠스나 ET의 연출 방법이 그대로 나온다. 얼굴이 나오지 않고 부츠 같은 악세사리만 나오는 적은 나중에 ET에서 정부요원의 등장에서 열쇠만 나오는 장면으로 그대로 나온다. 드럼 세탁기의 문을 통해 주인공을 비춤으로 앞으로 험난한 위험을 암시하는 장면은, 죠스에서 주인공들의 배가 상어 턱뼈들 사이로 비춰지는 장면과 같다. 그외에도 여러 장면에서 스필버그다운 연출 방법이 이어진다.

어렸을 때 봐서 중간중간 기억이 안나는데, 다시 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영화이다. 검색해보면 의외로 쉽게 나올것 같다만.

글쓴이 : Draco (http://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글은 CCL 저작자표시 2.0에 따라 원작자를 표시할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스비 가족 (The Cosby Show, 1984~1990)

어렸을 때 앞집에 백인 미군 가족이 살았다. 그래서 미국인은 그렇게 생긴 줄 알았었는데, 흑인-미국인이라는 존재를 알게 해준 드라마가 있다.

바로 코스비 가족.

MV5BMTQ4ODY4MTgzOF5BMl5BanBnXkFtZTYwOTQ1NzU2._V1._SX272_SY420_

아빠들이 흔히 하는 팔불출 짓이나 사고고 치지만, 유머 넘치고 마음 따듯한 산부인과 의사 클리프 (빌 코스비).  
성공한 변호사이자 패션 감각 넘치는 엄마 클레어.
대학갔다면서 잘 등장하지 않지만 가끔 예쁜 외모를 선보였던 첫째 딸(이름이 기억 안나서 찾아보니 산드라).
사고뭉치이고 흑인 패션을 보여줬던 둘째 딸 데니스.
개구쟁이 셋째 테오.(처음엔 엄청 귀여웠는데 나중에 커서 징그러웠던…)
자녀들 중 주인공급의 이야기 축이었던 넷째 바네사.
최고의 귀여움을 보여줬던 막내딸 루디.

 

…그러고 보니 테오만 아들이고 딸부자였구나. 게다가 의사+변호사 커플. 진짜 부자+딸 부자…

 

에피소드는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데, 전체적인 진행은 누군가 사고를 치고 수습하거나, 자잘한 문제거리가 커지다 수습되면서 가족애를 확인하는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 코스비의 빵빵 터치는 유머와 아이들의 귀여움이 양념.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서 남자친구나 결혼 문제도 꽤 사건이 되었다.

당시에 애들에게는 코스비 가족이 진짜 가족들이 찍은 거라는 둥. 첫째 딸이 뭔가 사고를 쳐서 출연을 못하는 거라는 둥 별의 별 소문이 다 돌았었다.

 

나중에 방영된 ‘개구쟁이 아놀드’라는 흑인 꼬맹이가 백인 가정에 입양되면서 시작되는 코메디 드라마가 있었는데, 코스비 가족을 재미있게 본 영향으로 그것도 재미있게 봤었다.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086687/

글쓴이 : Draco (http://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글은 CCL 저작자표시 2.0에 따라 원작자를 표시할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가마인드 (Megamind, 2010)

74309_P18_114041

 

처음부터 슈퍼맨을 패러디하더니, 영웅들의 자란 환경을 비교하고, 악이라던 주인공이 점차 귀엽고 착하게 바뀌는 것을 보여주다가 나중에 착해지는 결말. 아 이거 참 애매하다.

꽤 재미있긴 하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전형적이면서도 드림웍스 특유의 패러디와 비꼼으로 그럴듯하기도 하다. 캐릭터들도 재미있고,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없다. 그냥 보면 어느 정도 재미있고, 좀 따져 보려고 하면 애매하고.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요즘 영화답게 영웅들의 고민들이 나오는데, 얄팍하다. 메트로맨은 평생 남들 구해주다보니 지루하다는 거고, 메가마인드는 목표를 이뤘더니 삶의 목표가 없어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타이탄은 뭐 생각도 없는 듯 하고. 픽사의 인크레더블을 생각하면…

픽사는 명화를 여럿 그린 화가라면 드림웍스는 아직 대중 만화가의 느낌이다. 만화가라고 급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확실히 뭔가 완벽하질 않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아직은 최고였던듯.

글쓴이 : Draco (http://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글은 CCL 저작자표시 2.0에 따라 원작자를 표시할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Freelancer, 2003)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에서 나온 우주비행 시뮬레이션(이라고 쓰고 슈팅이라고 읽는다). 윙 코맨더디센트:프리스페이스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른 점은 주인공이 돈벌이를 위해 일하는 프리랜서이다. 그래서 윙 코맨더나 프리스페이스는 자신이 군대에 속해서 싸우는 반면, 프리랜서는 그냥 이 행성 저 행성 떠 돌아다닌다.

이 게임은 프리랜서의 특징상 행성간 이동이 잦은데, 게이트를 이용해 고속 이동하는 장면이 마치 이브 온라인과 느낌이 많이 비슷하다. 아니, 게임 자체가 거의 이브 온라인과 비슷하다. 캠페인이 끝나고 나서 하는 자유로운 영업(?)이나 네트워크 플레이는 거의 이브 온라인의 심플 버전이라 보면 된다. 중간중간 해적들도 출몰하고, 의뢰를 받거나 광산을 캐기도 하고…

아무래도 거의 8년 넘은 패키지 게임이다보니 이래저래 단순하다. 행성에 착륙해도 맨날 ‘비행장’,'술집’,'물질거래소’,'무기거래소’,'우주선 거래소’ 이렇게 밖에 없다. 행성간 차이도 행성과 도시 외관이나 팔고 사는 물건이 약간 다를뿐 큰 차이가 없고 비슷비슷하다. 우주선의 성능이나 무기의 성능도 방어력이나 무기 장착 수, 무기의 강도만 다를 뿐 개성이 없다. 적들도 기체만 다를분 하는 행동도 똑같이 바보스럽고, 들어오는 의뢰도 장소만 다를뿐 거의 비슷하다. 누굴 죽여라, 누굴 잡아와라, 어딜 터트려라, 뭔가 집어와라. 이렇게 4,5가지 뿐.

하지만 핵심인 우주 전투는 다른 비행 게임과는 다르게 마우스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참신하다. 심지어 키보드도 안써도 된다(느려서 조작하다 죽을지도 모르지만 ㅋㅋ)

캠페인의 연출도 좋고, 마우스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참신함으로 출시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후속편이나 확장팩이 나온다는 소문만 잔뜩 나오고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외계인의 모행성이 무려 ‘다이슨 스피어‘. 내가 알기로 다이슨 스피어가 묘사된 최초의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SF팬인 나로서는 다이슨 스피어 가운데에 항성이 아니라 무슨 신전 같은 건물이 떠 있어서 참 어이없었지만. -_-;

캠페인 스토리가 끝나도 계속 의뢰를 받으며 돈을 벌고 레벨업과 우주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것도 대항해시대 온라인처럼 최고 효율의 무역방법이 팁으로 돌아서, 그걸 한시간 하면 캠페인 전체 기간동안 번 돈 보다 몇배는 벌 수 있었다. 결국 캠페인 끝나면, 넷플을 하지 않는 이상 혼자 몇번 왔다 갔다 하고 우주선 좋은거 사다가 지루해서 버리는 그런 게임.

국내에서 넷플을 하는 모임이 몇 개 있었는데, 거기서 한글화도 하고 노력도 많이 했었다고 한다.

 

글쓴이 : Draco (http://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글은 CCL 저작자표시 2.0에 따라 원작자를 표시할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 중간계의 전투 (The Lord of the Rings: The Battle for Middle-earth)

LOR-BFM01.jpg

반지의 제왕 영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웨스트우드가 C&C시리즈에 사용했던 SAGE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EA에서 만들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영화의 장면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캠페인 미션들, 그리고 간달프와 사우론을 연기한 이안 맥캘런과 크리스토퍼 리가 직접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게임의 진행을 설명한다는 것. 그리고 다른 영웅들도 영화의 목소리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비슷한 목소리의 대역이 연기해서 실감난다. (목소리 정말 똑같음;; )

LOR-BFM02.jpg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특징은 바로 기마병이다. 로한을 플레이 할 때 대규모의 기마병으로 오크들을 밀어버리면 다른 실시간 전략 시뮬에서는 보기 힘든 시원함이 있다. 로히림! 그 밖에 주요 영웅들이 레벨업 시킬때마다 다양한 스킬들이 늘어나는 것이나, 영화에 표현되었던 시민병이나 곤도르의 근위병등 여러 세밀한 점을 전략시뮬레이션에 맞게 적용했다는 점이 잔 재미이다. (레골라스는 워낙 활이 강해서 그냥 어디다 놔두면 완벽 방어…;; )

이 게임의 단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선과 악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는데, 선의 경우에만 영화와 같은 연출이 있고, 악의 경우는 그냥 땅따먹기라는 점이 단점. 또 다른 단점은, 이 게임은 숙련시킨 병사들을 다음 미션에 다시 투입할 수 있는데, 그 점 때문에 게임을 진행할 수록 생산도 안하고 초기에 싹쓸이가 가능하다. 숙련시킨 병사들로 쉽게 밀어 붙이면, 더더욱 더 레벨업을 하는 병사들로 인해 계속 전력 차이가 심해지게 된다. 결국 게임 난이도 하락.

게임에서 영화를 재현 못한 한 가지는, 규모다. 영화에서는 만단위의 병사들까지 나오지만, 게임에서는 아무래도 몇백 단위가 고작이다. 조작하는데는 적절한 한계지만, 큰 병력끼리 부딪치는 느낌이 전혀 안든다. 그래서 모드 게임으로 규모를 십여배씩 늘린 캠페인 모드도 있다.

2005년에 국내에 한글판이 출시되어서 즐겁게 플레이 했었는데, 2편은 정식 출시는 안되었다. 역시 우리나라는 스타크래프트외에는 안되…

글쓴이 : Draco (http://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글은 CCL 저작자표시 2.0에 따라 원작자를 표시할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12345...10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