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줄 미국은 생각도 않는데….

미국은 말이지…

우리가 주한 미군 철수시키라고 해도 안한다. 말은 원하지 않으면 뺀다고는 하지만, 그건 괜히 옆구리 찌른거다. 우리나라가 좋은거 딱 한가지, 지정학적 위치밖에 없다. 군대는 좋은 위치에 박아놓는게 최고다. 괜히 벌벌 떨면서 미국에게 잘못보이면 주한미군 뺄까봐 뭐 바치거나, 준다고 까지 하는 작통권 안받으려고 하지 좀 말자.

미국은 말이지…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던지 간에, 한반도에 전쟁나면 참전한다. 설사 우리가 반대하더라도 참전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주요 견제 목표인 중국과 북한을 막는 코르크 마개다. 터져 나올 곳은 대만과 여기뿐이고, 막을 곳도 대만과 여기 뿐이다. 한국전쟁때 도와준거 고마워하는건 100번 해도 되지만, 괜히 전쟁나면 안도와줄까봐 벌벌 떠는 짓은 하지 마라.

미국은 말이지…

우리가 작통권 가지고 있어도, 전쟁나면 지들 맘대로 한다. 세상 어느나라가 전시작통권을 남의 나라에 주고 있나? 그렇지만 세상 어느나라가 미군과 같이 전쟁하면서 미군 맘대로 안한 적이 있나? 심지어 명분상으로 미국과 동등한 직위를 보장받고 있는 영국도 실제적으로는 미국과 손잡고 들러리 역할만 할 뿐이다. 우리나라가 작통권가져가도, 실제로 전쟁나면 미국이 UN통해서라도 맘대로 전쟁하고 맘대로 퍼붓고, 맘대로 끝낼거다.

결국 뭐든 미국 맘대로다.
우리가 뭘하든지 말이다.
약간의 생각만 해보면 알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작통권 환수도, 그걸 반대 하는 것도, 다 미국이나 유사시의 우리나라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서로 싸우기 위해서 밖에는 안된다. “저~ 국민 여러분, 우리 이걸로 싸우고 있거든요. 여기 좀 봐주세요. 누구편 좀 들어봐요 좀…”

대한민국에 20촌은 몇명이나 될까?

관련 글 :  조선일보의 개그


과연 20촌이란 얼마나 멀고, 20촌은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되는 사람들일까.

만약 한 가정에 2명의 아이만 가진다고 가정하면, 2촌인 형제는 나를 포함해 2명이고, 4촌이내는 4명이다. 6촌은 8명이고, 8촌은 16명이다. 간단히 계산하는 식은 촌수를 2초 나눈 수를 2의 승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런식이면 20촌이내의 사람은 2의 10승, 1024명이다.
20촌 이내중 나의 세대를 포함해 위 아래로 1대씩 생존해 있다면 512+1024+2046 = 3582명이다.
별로 안되는가?

이건 친가만 따진것이다. 만약 외가, 거기에 형제나 4촌,6촌,8촌….등의 결혼에 의한 사돈의 친척까지 합하면 다시 2배, 그 친척의 친척까지 계산하면 또 2배, 계속 늘어난다. 거기에다 혹시 내 위로 20대 위의 고고고…..고고조할아버님들이 정력이 좋으셔서 2명이 아니라 10명이라도 아이를 낳으셨다면 저 수치는 기하급수로 불어난다.(옛날에는 3형제, 5형제는 흔하지 않았나?) 결국 사람에 따라 크게 차이나겠지만 대한민국 사람들 중 천분의 일은 20촌 안에 들어갈수도 있다.

여러분중에 대통령이 되실분이 계시다면, 부인의 친척 수천수만명이 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단속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대통령 당선되는것보다 어려울걸?

좆선 일보… 이 지루한 세상의 빛이 되어주는구나.

ps. 궁금한것 한가지는, 기자는 20촌인걸 무슨 수로 확인한 것일까? 아무나 남의 호적 보면 나오나?

Gmail 호스팅 성공

2GB의 용량과 빠른 작동으로 마음에 들던 Gmail이 최근 Gmail for your domain 이라는 제목으로 Gmail 호스팅 서비스를 테스트 하고 있다. 이 방식은 기존에 사용하는 도메인의 DNS에 Gmail을 연결하여 id@소유도메인 의 메일주소를 Gmail서비스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MS의 hotmail도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즉, 소유한 도메인과 DNS설정만 가능하면 2GB의 멋진 E메일 주소가 생긴다. 신청 하는 곳은 https://www.google.com/hosted/

나는 신청후 1일도 안되어 답장이 왔고, 계정을 맏고 있는 서비스 업체(idomz.net)에 연락하여 설정을 부탁해서 2일만에 처리되었다.

결국 생겨난 E메일 주소는…..

평생 사용할 E메일 주소로서 손색이 없다.;;;

Draco가 쓴 디지탈 카메라 리뷰들 Vol.2

각설탕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읽지 마십시오.

엄마없이제주도의 목장에서 자란 시은(임수정)은 엄마가 가장 아꼈다는 말, 장군이와 함께 자란다. 그러나 천둥이 치던 어느날 장군이는새끼 천둥이를 낳다가 죽게 된다. 시은이는 천둥이를 잘 기르겠다고 각오하지만 아버지는 말에 빠진 딸을 돌려놓기 위해 천둥이를팔게 된다.

2년뒤 시은이는 경마기수학교를 졸업하고 우연히 학대받으며 광고마차를 끌고 다니는 천둥이와 재회를 하게 된다. 시은이는 윤조교사(유오성)과 노인 마주(백일섭)의 지원으로 천둥이를 경주마로 훈련시켜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천둥이는 큰병에 걸리고 만다. 시은은 천둥이를 은퇴시켜 수술하려 하지만, 천둥이는 달리기를 원한다. 시은과 천둥이는 마지막 경기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천둥이는 쓰러진다.

변함없이 맑고 여린 소녀의 이미지를 가진 임수정과 순수한 눈을 가진 말사이의 우정. 그리고 예정되어 있는 죽음과 이별. 이번에는말이 시한부냐고 비난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전형적이고 교과서적인 흥행용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이해하기 쉽고 빠져들며마지막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였다.

말과 함께 80%장면에서 혼자 연기하는 임수정의 연기도 예전의 영화들보다 자연스러웠다. 영화 초반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제주도의풍광도 반지의 제왕의 뉴질랜드 저리가라 할정도로 맑고 아름다웠다. 중심과 주변의 등장인물들의 설정은 마치 달려라하니에 매치시켜도될만한 뻔하고 전형적이다.

인물의 심리묘사도 우수하지만 말의 심리묘사와 연기가 대단하다. 특히 시은이를 발견한 천둥이가 택시를 따라 질주하는 장면은 정말애절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었을 법한 경마를 따라가며 촬영하는 장면도 스릴있다. 하지만 천둥이가 죽을병에 걸려서도 왜시은이와 경마에 나가는 것에 그리 집착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치명적인 병에 걸린 말이 출전이 가능하냐는 현실성 문제 등은 좀아쉽다.

여자친구와 함께 보러간 영화인데, 장군이의 죽음, 천둥이의 택시 따라가기, 천둥이와의 재회, 천둥이의 죽음 등 여러 장면에서그녀와 함께 눈물이 맺힐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근처에 있는 어떤 여자분이 엉엉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우리가 울 분위기를 놓쳐 버렸다;; 그런거 처음봤는데….그만큼 슬픈 영화라는 뜻도 될것이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줄거리

혼탁한 세상 한가운데 자리잡은 허름한 오아시스세탁소…
그곳엔 아버지의 대를 이어 30년째 세탁소를 고집해온 강태국이 있다.
오아시스세탁소에 걸려있는 수백 벌의 옷들 하나하나에는 소시민의 삶이 담겨있다.어리숙한 광대 세탁배달부 염소팔…40년 전에 어머니가 맡겼던 세탁물을 찾아 희망을 갖게 되는 어느 불효자.. 멀쩡한 옷을 찢고, 문양 넣는 신세대 여학생…명품 매니아족 나가요 아가씨…그럴듯한 무대의상을 빌리고자 하는 가난한 연극배우 등…
코믹한 에피소드와 웃음을 가지고, 다양한 소시민들이 오아시스 세탁소를 거쳐가며, 그들의 일상과 삶을 세탁소에 맡겨놓는다. 소시민들이 맡긴 옷 한 벌 한 벌 마다 옷을 맡긴 그들의 삶과 찌든 때가 진하게 담겨있다.

‘사람은 어렵게 살고 있구나, 이 사람은 힘 좀 쓰면서 살고 있구나, 이 사람은 외롭구나…’
30년 세탁쟁이 강태국은, 시치고, 감치고, 단대고, 시접처리하고 옷들만을 세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진짜 세탁해야 되는 것은 말이야 옷이 아니야, 바로 이 옷들의 주인 마음이다?’라며 사람의 마음까지도 다려낸다.

죽어가는 어머니의 ‘세탁’이란 말 한마디에 엄청난 유산이 세탁소에 맡겨진 빨래 속에 있다고 믿는 가족들은 세탁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급기야는 찾는 사람에게 재산의 반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되어 강태국의 가족까지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야심한 밤… 욕심많은 사람들의 습격작전으로 수백 벌의 옷들 사이로 오아시스세탁소는 아수라장이 되어가는데…

그녀와 함께 보러간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각종 수상경력을 가진 연극답게 지루하지 않도록 잘 배분된 웃음, 과장되지만 살아있는 캐릭터, 상징적인 심리묘사, 마지막에 오는 감동 어느 하나 빼놓지 않은 명작이다. 특히 돈에 대한 끝임없는 현대인의 추구와 오히려 돈에 쫒겨 인간성을 버리는 모습을 비꼬아 보여주고 그것을 세탁해서 보여주는 결말은 웃음과 함께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특히 강태국 아저씨와 부인, 염소팔역을 맡으신 분들의 연기는 최고이다.

관객에 대한 경품으로 세제를 주는 재치에 한번 더웃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약 100명이 들어가는 관객석이 너무 비좁고, 앞쪽은 앉은뱅이 의자에, 뒤쪽은 작은 임시의자인데다가, 매진처리를 제대로 안했는지 정원보다 10며명이 더 들어와서 그 분들은 무대옆 틈바구니 같은데 끼어 앉아야 했다는 것이다. 아마 그 분들은 각도가 안나와서 제대로 감상을 못했을 것이다. 앞쪽에 앉은 사람들도 다리에 쥐가 났을것이 틀림없다.

어째튼, 연극을 좋아하시고 아직 안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별 5개쯤 줘야할 연극이다.

한나라당도 신뢰 안간다.

아마도 성급하게 예상하자면, 다음 집권당은 한나라당이 유력하다. 하지만 최근 한나라당의 행태는 상당히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다.

오래전 노태우 시절부터 진행되어 온 작전통수권 문제를 마치 대통령이 갑자기 안방에서 꾸며서 선언한 것인양 호도하고 대통령을 그에 대해 무지하다고 주장해놓고, 오히려 다른 나라의 대사가 한마디해주니 그제서야 말 못하는 상황이라니…

외국 대사보다 대통령을 업신여겼다는 점을 빼놓더라도, 한나라당은 대통령에 대해 공세를 하기 전에 미국에 문의한번 안해보고 반발을하여 미국과의 친분도 의심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노무현의 고도의 작전에 말려 버렸다. 미국의 이익과 지위에 대해 미리 알아서 기어 버린 셈이고, 보수세력에 대한 리더쉽도 잘못 발휘해버린 셈이다.

아무리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우방이고, 동맹국이며, 생존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나라라 할지라도, 우리가 상대해야 할 강대국은 주변에 많다. 하나의 나라에 대해서만 알아서 기는 정권이 탄생하면 이 4강의 틈바구니에서 현명히 살수 있을까. 그리고 FTA협상등 몇몇 안건은 미국과 싸워야 하는 일인데 한나라당이 그런것을 진행한다면 과연 현 정권보다 더 유리한 주장을 미국에게 펼 수 있을까?

지난 큰 선거들 때 열린우리당이 성공했던 경우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한나라당이 미워서 반사이익을 얻은 경우가 많았다. 한나라당은 잔머리 잘굴리는 대통령의 행동거지에 일일이 조건반사적으로 반발할게 아니라 자신들의 소신을 가지고 좀더 멀리 보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까지 하는 짓을 봐서는 한나라당은 노무현의 반대에 서는것만이 자신들의 결집력이고 아이덴디티인거 같다. 이번 사건이 그것을 증명해 버린 것이다. 지금까지는 열린우리당이 삽질을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인기를 되찾았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할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온것이다.

블로그 주인들이 좀더 강해졌으면 좋겠다.

이규영님 블로그의 글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올블로그를 탈퇴한다는 글을 보고 아쉬웠다. 골빈해커님도 수시로 자신의 생각을 블로그에 정리해 올리시지만 나중에 비공개로 바꾸시거나 입장 발표를 다시 하는 경우를 여러번 보았다. 다른 블로거분들도 수시로 사과하거나 수시로 글을 지우거나 수정을 하시곤 한다. 심지어 블로그를 접는 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악플을 여기저기 고집스럽게 달고 싸움도 심하게 해서 찔리지만, 이런 상황은 뭔가 아니다 싶다.

블로그는 개인의 기록이다. 포탈사이트처럼 남들에게 잘해주기 위해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서비스이다. 그리고 기록적인 면이 강하다. 내일 더 똑똑해지고 더 옳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해서, 오늘 쓴글을 고쳐버린다면 그것은 기록이 아니다.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좀더 넓은 생각을 가지기에도 블로그는 아주 우수한 시스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외부 사람들의 사고에 자신을 맞추거나 모두에게 맞는 두리뭉실한 글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댓글이 모두 신사적이고, 은근히 자신의 주장을 하도록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욕만 안쓰이면 다행이지. 그렇다면 댓글을 쉽게 다는 만큼, 블로그 주인들도 좀더 강해져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확실히 달아주고, 그렇지 않으면 댓글을 못달게 하던가 말이다. 맘에 안드는 글은 삭제를 하던가 무시를 해도 되지 않을까?

좋은게 좋은거지만, 블로그는 자기 자신을 위한, 자기 자신의 기록이다. 정체성과 자존심을 남들의 댓글과 트랙백에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머니께 버림받은 백설 팬솔트


다른것은 다 아껴도 먹을것은 아끼지 말고 좋은걸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우리 어머니.

그런 어머니께서 큰맘 먹고 투자하신 것이 있었으니….다름 아닌 백설 팬솔트이다. 팬솔트는 필란드 헬싱키 의대가 개발한 소금으로, 나트륨이 일반소금보다 40% 적으면서 맛은 같다나 뭐라나 해서 일반소금 대신 사용하면 건강에 좋다는 홍보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어머니께서 식구들의 성인병 발병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춰보시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이었다.

그런데…
처음 요리를 해보신 어머니와 요리를 맛본 식구들의 반응….
“맛이 이상해….”
“맛이 씁쓸해”
“이상하게 짜다”
-_-;

팬솔트를 사용한 요리는 평소보다 쓴맛이 났고, 일반소금과 비슷한 양을 사용했지만 짠맛의 강도도 다르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짜게 먹는다고 해도, 그냥 짜게 먹는게 아니다. 소금 하나 마저도 천일염이니 뭐니 해서 순수하고 깔끔하게 짠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비싼돈 주고 쓴 소금을 먹으라면 먹을까나…

어째튼 어머니께서 다시는 팬솔트를 사지 않으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