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 스파르타의 일당백 전사들이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과 싸우다 진 이야기.
    (300명이 일당 100이면 3만명밖에 상대 못한다. 100만에겐 당연히 진다…;;)
  • 초반엔 살짝 야하고, 후반엔 처절하게 잔인하다. 보고 즐기는 영화로서는 100만점이다.
  • 과하게 탈색을 한 영상은 ‘밴드 오브 브러더스’의 탈색보다 훨씬 과장되어 일부러 만화적으로 만들었다는게 너무 의식되는 수준이다. 300원작 만화와 너무 똑같이 재현했다는 블로그들의 글이 많은걸 보니 그런면에서는 공을 많이 들인듯.
  • 횡스크롤의 길고 긴 슬로우모션은 액션을 보여주는데 탁월하지만, 너무 남발된거 같다. 그래봐야 오대수형님의 횡스크롤보단 약하다. 그리고 화살비가 두번 정도 나오는데, 자꾸 ‘영웅’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
  • 비슷하게 만화를 영화로 옮긴 ‘브이 포 벤데타’와 같이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공통점이 참 많다.
  • 역사 고증문제는 여러개 있지만, 어차피 만화를 그대로 옮긴 영웅물이다. 그것보다는 하필 미국이 만든 영화에서, 군사력을 이용해서 잔인한 노예제도와 침략을 일삼았던 스파르타인들이 자유를 외치며 용기로 맞서는 투사로 그린게 상처가 더 크다.
  •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는 연기는 훌륭했지만 고함소리 밖에 기억에 안 남는다. 스파르탄!! -_-; 저 포스터로 지름신2라고 패러디 된다면…당해낼 수 없을 듯.
  •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레나 헤디는 케이브에서도 꽤나 박력있는 근육질 여인으로 나오더니 여기서도 그렇다. 그런데 피부가…… 서양여자들은 너무 클로즈업하면 안된다는 교훈.
  • 파라미르 데이빗 윈햄이 반갑다. 말 잘하는 지적인 이미지는 여전하구나. 40대 중반 배우의 이미지치곤 너무 깔끔하다. 나중에 큰 주연 하나 따낼듯.

바로 가입 vs. 초대장 방식의 대결

초대장으로 사람들의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우리에게 확실한 인상을 준 사이트는 바로 Gmail.com 이다.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며 돈과 인재와 유저를 긁어 모으는 기업이었던 구글은, 당시에 1GB(나중에는 2.8GB)라는 억소리가 나올법한 용량의 E메일을 선보이면서, 자유로운 회원가입을 불허해버린다. 대신 야금야금, 기존 회원들에게 초대장을 줘서, 그 사람들이 인맥으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도록 유도했다.

이런 회원 가입 방식의 특징은

  1. 신선하고 매력적인 서비스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제한적인 가입방법때문에 애가 닳아 오히려 더더욱 쓰고 싶어하게 된다.
  2. 기존의 탄탄한 유저의 인맥으로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임으로써 충성도나 적응력등의 수준 높은 유저를 초기에 포섭한다.
  3. 호기심과 입소문을 이용한 홍보 방법이 된다.
  4. 실제로 사용을 하는 유저들의 비중이 높아서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실속있는 피드백을 받기 쉽다.
  5. 유저 가입량을 초대장 발부로 직접 조절함으로써 초기에 신규유저가 폭증했다가 서비스 장애를 유발하고 열기가 식어버리는 부작용을 막고, 제어되고 계획적인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원래 이 방법의 도입 목적이다)
  6. 아직 제한적인 베타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초기의 문제를 “베타니까 그러려니”하는 심정적 용서를 받을 수 있다.

구글은 이런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먹으면서, 2년에 가까운 기간을 초대장으로 가입받는 베타를 유지해 왔다가 얼마전에 일반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오죽하면 베타를 붙이는게 웹2.0의 상징이라는 농담까지 유행했다) 구글 G메일의 이러한 방법은 결국 유행이 되면서, 다른 사이트들의 가입방법에도 응용이 되기 시작했다. 특히 실험성이 강한 웹2.0 서비스들은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홍보 방법의 하나로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아는 티스토리나 올라로그 등도 이 방법을 적극 사용한 서비스다.

하지만 여기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새로운 형식이지만 비슷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두 서비스가 각자 다른 회원가입 방법으로 시작한 것이다. playtalk.net은 미완성적인 모습으로 일반적인 회원가입을 받아,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빠르게 완성도를 높혀가고 있다. me2day.net는 반대로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하고 모습도 더 세련되어 있지만, 제한적인 초대장 가입 방식을 이용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그런데 진행되는 양상이 me2day.net의 초대장에 목말라 여기저기 알아보던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playtalk.net를 구경해보러 한번씩 가입해본 꼴이 되었다. 두 서비스의 아이디어가 비슷하고 가입방식이 다르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분명히 두 서비스는 완성도나 기능이나 운영방식이나 디자인등 많은 것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저들의 흐름은 두 사이트의 가입방법 차이에서 다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매우 재미있고, 어찌 될지 더 지켜보고 싶은 현상이다.

ps. 하지만 playtalk.net은 운영자가 무개념이라 얼마 못가 망했음. 운영 방식보다 개념이 중요하다는 교훈?

구글토크와 신경전

구글토크(Google Talk, 구글의 메신저) 한글판을 설치해서 친한 사람들과만 사용중에 있다. 메모리나 기능상의 효율은 엉터리인거 같지만, 심플한 인터페이스 하나만은 다른 메신저와 따라올수 없기에 가장 좋아하는 메신저이다.

 

그런데 구글토크 한글판이 원래 그런건지, 개인적으로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사용중인 소프트웨어 방화벽인 Comodo Firewall과 상성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Googletalk.exe에 대해 모든 전송을 허용해도, 실행할때와 메시지 보낼때마다 수차례에서 수십차례씩 전송을 허용할꺼냐고 물어대는 통에 매우 불편했다. 다시 설치해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그 불편함을 참지 못해 구글토크 한글판을 지우고 영문판을 설치했다. 아무래도 영문판이 최신버전이니까. (영문판은 파일전송도 되고 비스타 지원도 된다.) 그런데, 구글토크 영문판은 한번 방화벽에서 기억하라고 명령 내리니 완벽하게 조용해지는 것이 아닌가! 진작에 영문판 쓸걸.

 

영문판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G메일 알림 기능의 호환성이다. 한글판도 G메일 알림은 잘 하지만, 독립 도메인에 G메일을 연동해 쓸경우 메일 아이콘을 클릭하면 독립 도메인용 주소가 아니라 원래의 Gmail.com 메인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주소를 쳐서 들어가야 했다. 영문판은 이 점이 수정되어 편리하다.

ps. 단순히 내가 쓰던 한글판이 오래전에 설치하고 업데이트 안해서 그럴수도 있다.

자잘한 소식

  • 일본에 놀러 갑니다. 던전&드래곤 온라인에서 하는 행사에 당첨이 되서, 이번 주말에 일본 도쿄로 3박 4일 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물론 경비 일체 무료입니다. 후후…-_-v 카메라와 제 머리속에 일본을 싸그리 담아올 계획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 카메라는 고향방문이군요.
  • 퀵돔(영문이름.kr도메인) 도메인을 구입했습니다. http://draco.kr 로 접속하셔도 제 블로그에 오실 수 있습니다. 아직은 보조 도메인으로 사용하고 다른 활용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퀵돔 도메인은 너무 비싸고, 퀵돔이라는 이름도 맘에 안드네요.
  • 그동안 괜히 바빠서 블로그에 신경을 별로 못썼네요. 방문자도 계속 줄어들고…;; 신경 좀 써야겠습니다.
  • 블로그 스킨을 바꿔봤습니다. 엔하늘님의 스킨인데, 남들 블로그에 쓸 때는 이쁘지만, 제 블로그에 쓰니 사진도 별로 없고 글자만 많아서 그런지 산만하네요. 마음에 들도록 수정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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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상

DDO 유저 간담회 후기

TV에서 DDO와 여러 게임 소개해주시던 이언정님. 생각보다 키는 작은데(매우..;;) 목소리는 TV때보다 훨씬 더 이쁘셨습니다.

어떤 분(직원은 아니고 서재용인가 하시는 전직 게임기자시라던데…)이 나오셔서 D&D와 DDO의 개론을 강의해주셨습니다.

점심은 연어전채요리, 호박 수프, 빵, 야채 샐러드, 스테이크, 후식으로 과일케이크

소서러 코스프레를 하신 두 모델 분.

렛츠 사장님. 꽤 의욕적이셨음.

조용한 운영본부장. DM용한님의 DDO 모듈4와 그 이후에 대한 설명

전체적인 발표는 이미 알려진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새로운 더 먼 계획도 있었고, 렛츠게임에서는 당장 수익을 올리기 보다 더 긴 투자와 안목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저들과의 Q&A시간. 망설이지 않고 숨기는것 없이 설명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OX퀴즈. 경품은 XBOX 386. 그후에 뽑기로 PS2등의 각종 게임기가 나누어졌습니다. 전 아쉽게도 꽝

 DDO 전용 PC방. 밸류스페이스 직영입니다.

 40대 규모의 아담한(너무 아담한..;;) PC방이고, 시설은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사양은 19인치 모니터와 윈도XP SP2가 설치된 HP데스크탑. AMD 3200+에 1GB램, 지포스 6600
랜파티에서는 피닉스 술집에 각종 몬스터를 풀어놓고(나중엔 퀸과 워포지드 타이탄까지 등장) 사냥하는 것이었습니다., 젠드릭서버분들이 2등을 해서 상품을 받았습니다. 1등은…어디인지 기억이 잘..)
처음이라서 그런지 진행은 약간 어색 했지만 많은 것을 준비하셨고, 즐겁고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Command & Conquer 3 데모 – 슈퍼웨폰 테스트

데모버전에 스커미시가 있는 이상 안해볼수가 없는 슈퍼웨폰 테스트! GDI는 오카 같은 비행유닛과 코만도를 만들수 없는 모양이지만, 일단 NOD 의 CY까지 엔지니어로 먹고 별거 다 만들어 봤다.

일단… C&C하면 떠오르는 그것!

오벨리스크 타워. 머리카락이 쭈뻣 서버릴것 같은 위잉 소리와 함께 발사되는 NOD의 최고 방어 건물이다. GDI의 기본 탱크를 한방에 부수는것 보면 C&C1보다는 쎄진거 같은데 다른 부분의 스케일이 커져서 그런지 박력은 좀 덜하다. 전기 먹는 하마.


GDI쪽에는 소닉 이미터라는 놈이 있다. 듄2부터 흔하고 흔하게 등장했던 소닉 무기이다. 역시 전기 먹는 하마인데, 발사하면 궤적에 있는걸 다 쓸고 지나간다.


GDI 의 주요 무기인 맘모스 탱크. C&C1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무기는 레일건까지 업그레이드 할수 있다. 하지만 건물들의 내구성이 대체로 증가해서 이전과 같은 파괴력은 잘 못보여준다. 대신 보병에 대해 훨씬 강해졌고, 맷집 하나만은 최강이다.

맘모스 탱크의 라이벌, 아바타 워멕, 비싼가격에 성큼 성큼 걸어가며 레이저 쏘는게 완전 SF분위기이다. 웃기는건 아군 유닛하나를 먹어치워 그 무기를 추가할수 있다. 화염탱크를 먹으면 화염방사기를 등에 장착하는 모습이 웃긴다.

GDI 코만도는 생산 못했지만, NOD의 여성 코만도는 생산 가능했다. 건물에 폭탄 장치하거나 한방에 적 보병을 섬멸하는건 기본. 음…목소리만 섹시하고 영 레드얼럿의 타냐 같은 매력이 없는걸.

진짜 슈퍼웨폰의 화력을 테스트할 때이다. 아이온 캐논의 타겟은 두 진영의 최강 맷집, 맘모스 탱크와 아바타 워멕.


그냥 녹아버린다. -_-; 아이온 캐논의 넓이를 봐라. C&C1에 비하면 장난이 아니다. 발사도 그냥 타겟 찍으면 발사하는게 아니라 소용돌이를 그리는 레이저쇼를 한번 보여준뒤 폭발을 시켜버린다.

다음은 당연히 NOD의 핵미사일이다. C&C1때의 핵미사일은 맘모스 탱크를 제외한 다른 유닛을 전부 녹였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탱크들을 데려다 놨다.



맘모스 탱크도 흔적도 없다. 아바타 멕의 시체만이…… 핵미사일의 파워업인가? 양측의 슈퍼웨폰은 한화면 넓이의 건물과 유닛을 싸그리 없애버린다.(CY제외) 허무한 꼴 당하기 싫으면 슈퍼웨폰 만들기 전에 먼저 재래식 무기로 밀어버려라.

Command & Conquer 3 Tiberium Wars 데모

드디어 C&C3를 데모를 통해 만나볼 수가 있었다. 심파일등 유명 공개자료실에 가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데모 파일은 1.2GB 정도 되며, 설치할때 2.7GB를 요구한다. 실제 설치 디렉토리의 용량은 1.3GB정도이지만, 실행할때 임시 파일들을 생성하는 것일까?

거창한 첫화면 뒤에는 작고 평범한 윈도식 인스톨러가 있다. 부디 정식버전에서는 웨스트우드식의 화려한 그래픽 설치가 이루어지길!!

C&C3예고 동영상이 나오고 나서 화려한 메뉴. 튜터리얼과 GDI 싱글 미션 두개, 스커미시만 가능하다.

그가 돌아왔다. 케인. 덜덜덜. 원래 C&C시리즈의 촬영을 맏았던 제임스 조 쿠칸. 이번 동영상도 이 사람이 촬영했을까?

V시리즈와 스타쉽 트루퍼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주름살 늘어난거 외엔 그대로시구먼. 별 3개 달고 GDI 장군이 되셨다. 케인과의 대머리 대결인가!


배틀스타 갤럭티카 시리즈로 미국 안방에서는 잘 알려진 그레이스 박. 그녀가 착 달라 붙는 유니폼으로 등장. 몸매는 환상인데 가슴은 다소 빈약하시군….

여전히 지도에서 다음 공격 목표를 정하는 방식은 유지되고 있다. 장소를 선택하면 왠 아줌마(저 여자도 어디 유명한 분이라던데)가 나와서 미션을 설명하며, 밑에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화면. 그래픽은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너무 제너럴 시리즈와 비슷하다. 바닥 텍스쳐도, 배경도, 건물이나 유닛 부서지는 장면이나 특수효과도. 좀 더 세밀함이 좋아졌을 뿐. 특히 타이베리움이 쪼잔하게 한두군데 보여서, 타이베리움에 황폐화된 지구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다만 인터페이스는 아주 월등히 향상되었다. 오른쪽 사이드바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어디에서든 생산과 공격이 원활하다. 스타크래프트식의 마우스사용과 단축키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지만, 대부분의 한국유저들이 좋아할 것이다. 미니맵과 전장에서 주요 목표물과 선택 목표물을 표시해주며, 변경사항도 자세히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다. 워-포그(전장의 안개?)는 적용이 되었지만, 유닛을 상실하면 약 10초뒤에 천천히 시야가 사라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 사양은 옵션을 중간정도로 놓으면 내 컴퓨터(P4 2.0, 1GB RAM, 6600GT)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갔다. 좀더 옵션을 올릴 수 있겠지만, 그러면 유닛 많을때 버벅일것이다. (스샷은 Low 옵션일때 찍은 것)

이번 데모를 총평을 하자면, 동영상은 대만족이고, 게임은 절반만 만족스럽다. 밸런스와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량하고 C&C배경을 도입한 제너럴…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