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코레일 홈페이지…

코레일

여행을 가기 위한 나의 삽질 코레일 예매 일기

  1. 코레일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2. 어차피 결제를 해야 하니 파이어폭스에서 문제가 생길까 싶어 IE로 들어갔다.
  3. 회원가입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가입되어 있단다. 아 작년에 가입했지.
  4. 로그인을 하려는데 비밀번호가 4자리숫자다? 어라?
  5. 비밀번호 찾기를 하려는데, 아이디가 아니라 ‘회원번호’를 입력하라고 한다.
  6. 회원번호 찾기를 하려고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를 넣었다.
  7. 회원번호는 10자리의 숫자다. 그런데 마우스 동작 제한을 넣어놔서 복사가 안된다. -_-
  8. 번호를 메모하고 비밀번호 찾기를 했다. 비밀번호는 가입된 E메일로 전송.
  9. Gmail로 가 보니 스팸메일함에 들어있다. 스팸메일 아니라고 구분시켜 놓은뒤 비밀번호 입수.
  10. 코레일 회원 로그인 완료.
  11. 예매 하려고 차편 검색. 출발, 도착지, 일시, 인원, 차종, 좌석 입력.
  12. 8월 예매는 할인상품으로 예매하면 싸다고 팝업이 뜬다.
  13. 할인상품으로 다시 검색했더니 KTX만 할인 된단다 -_-;
  14. 다시 일반 승차로 검색. -_-;
  15. 검색결과에서 보안 Active-X 설치 권고.
  16. 설치허락을 눌렀더니 코레일 첫페이지로 넘어가 검색결과 도루묵. -_-;
  17. 안내 내용대로 http://*.qubi.com을 인터넷 옵션 / 보안 / 신뢰할수 있는 사이트에 추가. https 보안옵션 해제.
  18. 다시 검색했더니 Active-X 설치 확인. 확인했더니 설치 잘됨
  19. 검색결과에서 예약가능이라는 작은 버튼 찾아서 누름
  20. 카드번호를 입력하는데, 유효기간이 월/년이 아니라 년/월 순으로 나와서 잘못 입력.
  21. 다시 카드번호 입력해서 예매
  22. 예약하고 나니 확인 페이지에 날짜가 출발 날짜가 아니라 현재 예약한 날짜가 출력. -_- 덜컥 겁나서 예약변경메뉴 가서 확인하니 정상.
  23. 돌아오는 차편 검색. 출발, 도착지, 일시, 인원, 차종, 좌석 입력.
  24. 다시 카드 번호 입력해서 예매.
  25. 왕복 코스 예매 완료 했다.

마지막으로 코레일 홈페이지 만든 분들에게 저주를 -_-)ㅗ 예약 한번 하는데 기차역까지 갔다 와도 될정도로 시간걸리고, 컴퓨터 익숙한 사람 아니면 할수 없을정도로 복잡하면 예약 서비스가 무슨 소용이냐.

게다가 아이디랑 비밀번호는 왜 숫자냐… 자기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외에 10자리 넘는 숫자 외울수 있는 사람이 어디흔하냐? 그리고 뭐 결제하나 하는데도 주민등록번호 입력하라고 나오니, 간첩 탈까봐 그러냐?

ps. 요약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디역할을 하는 회원번호와 비밀번호가 숫자이고, 그 숫자가 임의로 정해진거라 개인이 기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어딘가가 적어놓고 써야 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라면 불편함과 보안에 문제가 있다.

국내 대부분의 쇼핑몰 사이트가 엑티브 엑스가 설치되야 예매가 되는 문제점이 있지만, 코레일의 경우는 https서버를 운영하지 않아서 IE7에서는 초보자가 설정하기 힘든 보안옵션 해제를 해야 하는데다가, 엑티브 엑스 설치에 실패하면 지금까지 한참 입력한것이 무효가 되도록 첫페이지로 돌아가버린다는 점이 문제.

그 밖에, 결제에서도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든지, 역의 자동 발권기에서 표를 찾을때도 그 기억하기 애매한 회원 비밀번호들을 입력하게 만드는 등,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안전을 위해 소비자가 구식으로 고생해라는 듯한 부분이 많다.

말도 없이 사라진 3D 애니, 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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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의 성공(1995)으로 3D애니매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컴퓨터의 발전으로 높은 화질의 3D 애니가 가능해져 가던 1998년, PC통신에 한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ArK라는 3분짜리 동영상은 도시를 짊어지고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과 베타적인 종족간의 사랑을 그린 애니로 알려졌고, CG로만 가능한 거대한 스케일로 인해 완성작을 기대하게 되었죠.

그런데 아마추어 애니매이션인줄 알았던 ArK가 제작 일정이 미뤄지더니 나중에 이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4&article_id=0000000067&section_id=106&menu_id=106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국내 제작사인 신씨네,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와, 미국의 레인보우 스튜디오, 월리엄 모리스 에이전시가 손잡고 디지털 림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오우삼 감독까지 기획 및 감수, 원작자인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해서 ArK를 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행으로 120억이 투자되었다라는 거죠. 허얼.. 스케일 커지네.

그리고 나서 ArK를 처음 만들었던 아티스트가 “컴퓨터 아트”나 “3D Artisan”같은 국내 컴퓨터 그래픽 잡지에 몇번 해당 내용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만, 그후로 소식이 뚝 끊겼습니다. 저기 언급된 회사들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거나 ArK의 내용은 전혀 없거나 그렇습니다. 제작 발표회는 있었는데, 제작 취소 발표도 없었구요. 그냥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파이널 판타지 극장판의 실패와 몇몇 국산 3D영화가 고전을 하고 나서 제작이 취소된듯 하지만, 자료가 전혀 없네요.

한동안 진행과정이 궁금했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오래된 CD를 뒤지는 과정에서 처음 언급한 동영상을 발견했네요. 그래서 포스팅 해봅니다.

ArK : City Carrier from the Ancient Future

ps.

kaonic 님이 ArK가 완성되어 DVD출시된 채로 있다고 하셔서 미국쪽에서 찾아봤습니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473435/

amazon.com http://www.amazon.com/Ark-James-Woods/dp/B0009YA3RW

80여분짜리 DVD로 출시되었군요. 그런데 국내에는 미출시인듯 합니다….;;

D-War의 마음에 안드는 점. 두번째.

관련글 : D-War의 마음에 안드는 점d00

대한민국 SF의 시작”

대한민국 영화의 새로운 신화”

“CG는 100% 대한민국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

“영화 마지막 마무리는 아리랑

분명 외국에서는 저렇게 홍보하지 않을것이다. Youtube에 있는 몇몇 영상을 보니 전설을 설명하는 부분이 주가 되고, 배우들의 대화, SFX 전투씬, 추격전을 추가하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다. 다른 포스터도 이무기의 공포스러운 스케일을 강조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애국심에 의지하는 홍보를 하는가? 영화 완성도보다는 애국심에 호소하는게 더 먹힐거라고 생각하는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하는것 뿐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최근에 성공한 우리나라 영화들이 대부분은 참신한 설정이나 영화내부적인 요소를 무기로 사용했지, 애국심에 호소하지는 않았던거 같다.(개봉하고 나서 외국에서 영화제에서 상받았다던지 흥행이 잘되고 있다던지 하는거 빼고는)

그리고 또 한가지, 아직 영화를 보지도 않은 일부 D-War 팬들은 영화를 보고 비평하는 블로거들에 맹렬히 비난을 하는지 참 의문이다. 영화를 본사람이 안본사람보다 모르는건 제작 배경이나 과정 정도일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상업영화를 가지고 영화 자체보다 그 외의 요소만으로 옹호를 한다는 이야기인데 참 아이러니 하다.

예전에 ‘에라곤’이라는 환타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몇가지 의문을 이글루스 블로그에 쓰자, 특수효과 예산이 얼마라느니 하며 금세기 최고의 환타지 영화라고 팬들(?)의 댓글이 잔뜩 달린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다지였다. D-War가 그런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3D그래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개봉하면 한번 봐야겠다.

익스트림 무비에 댓글 달았다가 계정 정지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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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갑자기 내 블로그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꽤 관리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료계정인지라, 다소 어이가 없어하는 중인데, E메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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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익스트림무비 사이트의?http://extmovie.com D워 관련 포스팅에 댓글 하나 달았다고, 아이콘과 파비콘이 엄청나게 엑세스 되었고, 문제가 생기는것을 예방하기 위해 계정이 정지된 것이었다.

서버 관리하시는 분과 채팅을 해서 정상적으로 복구했지만, 갑자기 유명 블로그들에 댓글 달기가 두려워졌다. -_-;

마이클 무어의 의료보험제도 고발, SiCKO (식코,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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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만환자들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듯한 뚱뚱한 몸을 흔들거리며,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능글맞게 해부하는 마이클 무어가 돌아왔다. 이번 영화 SiCKO는 미국에서 극단적으로 발전한 의료보험의 민영화가 어떤 부작용을 낳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비꼬고 있다. 미국 내부의 문제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국내 개봉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토런트에서 받아서 관람했다.

이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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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국사람은 의료보험을 들지 못해 사고로 톱에 손가락 두개를 절단 당했는데, 중지 봉합에 6만달러, 4번째 손가락에 12만 달러가 들어가고, 캐나다 사람은 5손가락을 잘렸는데 전액 무료로 봉합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 의료보험에 들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의료보험에 들어도 해당사항이 안된다며 치료에 큰 돈이 들어 파산한다. 어떤 사람은 무료로 치료받기 위해 캐나다 사람과 위장결혼한다.


의료보험회사들은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고, 정치권에 수많은 돈을 들여 로비를 하지만, 사람들의 보험료를 막기위해 한도 없이 많은 사항을 들어 지급을 거부한다. 치료비를 탄 사람들에겐 이런 저런 핑계를 대어 소송을 걸어 돈을 돌려받는다. 수술 받지 못해 사람들이 죽어간 사례도 나오고 보험회사 소속 직원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영화에 출연하여 증언한다.


반면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사람들은 무료로 치료받고 그것을 복지를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로 생각한다. 프랑스에서 임산부를 위해 가정부를 파견해주고, 의사들이 직접 집으로 왕진을 다니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미국보다 오래 사는 수명까지 일러주는 장면, 무료인게 뭐가 신기하냐며 웃는 다른 나라 국민들과 가족의 죽음에 슬퍼하는 미국인을 교차로 보여주며 마이클 무어의 비꼬기는 극에 달한다.


마지막 펀치는, 9.11테러당시 사람들을 구조 했던 영웅들이 테러당시 입은 상처와 병을 치료받지 못해 헛간 같은 사무소에서 돈을 모금하는 모습과, 그들이 마이클 무어를 따라 ‘적성국가’인 쿠바로 가서 친절하게 치료받으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다. 영웅주의를 좋아하는 미국이 자신들의 영웅을 치료해주지 못해 적국에서 치료받게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미국의 치부를 쑤셔버리는 그 자체이다.

물론 마이클 무어의 주장이 모든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식 의료 보험의 장점도 있을 것이고, 그의 주장중 과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유럽각국이 과도한 복지때문에 힘들어한다 라느니, 사회주의식 의료복지가 질적 추락을 가져온다느니 하는 많은 말이 얼마나 한쪽 입장만 대변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도 얼마나 많은 미국식 공포 전략과 나라 경제라는 무기에 휘둘리고 있는지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어째튼 의료 복지부분은 돈 없는 사람일수록 어려운 사안이므로 힘없는 사람에게 불리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미국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식 제도가 시행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영화 감상을 마친다. 그리고 마이클 무어, 살빼고 오래 살아서 더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일본여행 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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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2007, 3, 18) 사진은 매우 적어서 몇장 안된다. 같이간 일행(기자들)이 마지막 밤을 놀기위해 오전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일본 풍경을 다양하게 담아가고 싶었는데 정말 아쉬웠다.

운좋게도 돌아오는 항공편에서는 창가에 앉아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공중에서 흔들흔들 거리는 항공기는 처음 타보는 사람에게는 좀 흥분된 경험이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의 받은 교훈은…

  • 수도물을 먹어도 된다지만, 싫다면 미리 식수용 병을 가져가 음식점이나 호텔에서 채워가며 마시는게 좋다. 생수가 녹차 음료보다도 비싸다.
  • 음식 재료나 옷이나 신발등 생필품은 서울보다 싼경우도 많지만, 음식점은 비싸고 양이 적었다. 반찬 하나하나 가격이 매겨진다.
  • 술이나 안주는 가격이 각자 1인당 가격인 경우가 많다. 하나시켜 나눠먹겠다고 생각하면 낭패
  • 가라오케는 시간이 다되어가면 알아서 자리를 떠야 한다. 비싼데다가 시간을 오버하면 30분어치를 더 내야한다.
  • 모스 버거가 맛있다는데, 엉뚱한거 사먹지 말고 치킨 데리야키 버거를 사먹어야 한다고 한다.
  • DSLR카메라는 여행전 미리미리 센서 클리닝 서비스를 받아두자..T_T
  • 일본은 카메라 관련 가격이 아주 싸다!
  • 가이드에게 일정 취소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하는게 좋다. 구경할건 최대한 하는게 남는거다.
  • 항공기 좌석이 생각보다 좁고 이동하기 힘드니 가방은 수납공간에 넣고 카메라를 쓸려면 미리 꺼내놓는게 좋다.

곧 해외여행을 갈수 있는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

한글번역기와 연동된 외국 스팸 댓글 출연!

스팸댓글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일어났다. 많은 블로그들이 스팸 예방을 위해 영어로만 된 댓글이나 트랙백은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오늘 한글로 된 스팸 댓글이 블로그에 달렸다.

이 스팸댓글들은 작성자 이름은 영어지만, 댓글 내용은 “너는 차가운 위치를 만들었다!”는 식의 (차가운 = cool인듯) 어설프게 번역기를 돌린 내용들을 담고 있다.

 

6건 정도가 초기에 댓글이 달렸고, 나머지 수십건은 이올린 안티 스팸 서비스(EAS)에 의해 차단되어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분당 5~10건씩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저번 블로그 간담회에서 “자동 번역 시스템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지 모른다”라는 의견이 나온적 있는데, 어설픈 번역이긴 하지만 스팸의 세계에서는 장벽은 허물어지고 있나 보다. 하하하;

ps. 외국 스패머들의 잔머리보다 월등한 알고리즘을 가진 이올린 안티 스팸 서비스에게 경의를 표현다.

D-War의 마음에 안드는 점

30d3b248D-War의 홍보 동영상에 이런 멘트가 나온다.

“대한민국 SF의 시작”

D-War는 SF(Science Fiction, Sci-Fi, 과학소설)장르가 아니다. 괴수영화, 환타지 액션, 재난 영화이다. 과학소설은 과학을 주제로 한 소설이며, 소설가 복거일씨는 “과학소설은 과학이 사람의 삶과 문명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다루는 소설”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복거일씨의 영어 공용화 주장따위는 맘에 안들지만) 우리가 흔히 SF를 공상과학소설이라고 잘못 번역하여 비현실적인 소설이나 영화를 모조리 SF라고 하는 것은 다소 잘못된 것이다.

그런식으로 치면 “괴물”도 SF이고, 단군신화까지 SF다. D-War보다는 오히려 그 어설펐던 영화 ‘네츄럴 시티’나 ‘건축무한육각면체의 비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소재만으로는 SF에 더 가깝다.

SF는 특수 효과를 뜻하는 SFX(Special Effects)와도 구별지어야 한다. SFX만 사용하면 SF라고 홍보하는 영화계 관행도 있는 듯하다.

아직 한국영화에는 제대로 된 SF영화는 커녕 IT강국으로서 IT소재의 영화도 하나 제대로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괴수영화나 재난영화에 해당하는 영화를 ‘대한민국 SF의 시작’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어째튼 심형래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D-War가 성공하여 우리나라 영화계의 또 다른 도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SF에 대한 잘못된 정의를 사용하는 관행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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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통합 메신저 Pidgin과 몇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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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m이라는 통합 메신저의 차기 버전이 Pidgin입니다. AIM측과 이름 문제가 있어 Pidgin이라고 개명했다고 하네요. Pidgin은 다음과 같은 메신저들을 하나의 메신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 AIM
  • Bonjour
  • Gadu-Gadu
  • Google Talk
  • Groupwise
  • ICQ
  • IRC
  • MSN
  • QQ
  • SILC
  • SIMPLE
  • Sametime
  • XMPP
  • Yahoo!
  • Zephyr

Pidgin이 지원하는 OS는 윈도, 리눅스, BSD, Mac OS X 등입니다. 거의 만능인 셈이죠.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네이트온의 경우는 플러그인으로 유저들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http://nateon.haz3.com/forum/


보통 많은 분들이 메신저를 2~5개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들을 하나씩 10MB 씩 메모리를 차지하고 각자 광고와 애니매이션으로 CPU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꽤 골치아픕니다. Pidgin은 20MB정도 차지하는데(윈도 기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면 꽤나 절약하는 셈이죠. 게다가 수시로 버전업 하라느니, 이벤트나 뉴스 보라느니 하는 것도 없습니다. 메시지 창도 하나의 창에서 Tab형식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마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듯이 창관리가 편합니다. 메일 확인이나 파일전송도 대부분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IRC를 많이 사용하는데, IRC도 메신저+탭 형태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메신저들의 특수기능, 대화창 꾸미기나 이모티콘, 화상/음성 채팅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네이트온 플러그인의 경우는 파일전송이 인되고 자잘한 버그들이 있는듯 합니다.

몇 가지 문제점은 있지만 한 가지로 통합된다는 면에서, 메신저를 여러가지 사용하시는 분은 사용해 볼만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윈도 외의 OS를 쓰는 분들은 네이트온과 MSN등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여러 OS를 쓰는 분들에게도 매력이 있을 것입니다. 다운 받는 곳 http://pidgin.im/pidgin/home/


다음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면서 얻은 몇 가지 노하우 입니다.

1. 설치했는데 인터페이스가 한글화가 안될 때.

Pidgin은 한글화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설치해도 영문인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시스템 등록정보 / 고급 / 환경변수 버튼을 눌러 각자 아이디에 대한 사용자 변수에 ‘새로 만들기’를 해서 ‘변수 이름에’ PIDGINLANG, ‘변수 값’에 ko를 넣어주고 재부팅 하면 됩니다.

pidgin3

2. 메뉴나 사람들 아이디, 대화등의 한글이 네모네모로 깨져서 나올 때.

Pidgin 이 윈도 테마에 사용되는 폰트를 사용하는데, 한글폰트가 아니라서 깨지는 것입니다. 윈도 테마의 폰트들을 전부 한글폰트로 바꿔주거나, Pidgin 메뉴중 도구(3번째 메뉴)/설정(3번째 항목)를 눌러 설정 창을 연다음, 대화창 탭(2번째 탭)에서 Font 항목의 “Use font from theme” 체크를 풉니다. 그리고 Conversation font를 한글폰트로 설정해줍니다.

3. Google Talk에 Google Apps 아이디를 사용할 때

구글 토크를 Pidgin에 설정할 때, 그냥 id@gmail.com 의 형태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독립 도메인을 사용해 Google Apps를 사용한 아이디일 경우 형태가 달라 에러가 날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계정 설정에서 다음과 같이 설정합니다.

pidgin4

기본설정에서는 스크린네임에 id를 도메인에 도메인 네임을 쓰시면 됩니다.

4. IRC 사용

우리나라의 HanIRC등은 아직 기본적으로 확장완성형 인코딩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IRC를 추가할때는 고급 설정에서 인코딩을 UTF-8이 아닌 CP949로 고쳐주셔야 글자가 안깨집니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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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말썽을 부려서 몇 일간 블로그를 관리하지 못했다. 관리 못해도 멀쩡히 유지된다니 왠지 서글프다.(뭔소리?)

지난 일요일에 여친님과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관람했다. 이번 편부터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한 영화라서 이해하기는 쉬웠다.

해리포터는 이제 다 커서 혼자서 몸도 지키고 애들도 가르치고 하지만, 여전히 처음엔 성질 다크하다가 나중에 의연해지는 증후군을 반복해준다. 헤르미온느는 전편에 비해 조금 비중이 낮아졌는데, 여전히 당당함이 매력인 여학생. 론이 너무 의젓해지고, 론의 형들이 키가 엄청나져서 놀러웠다. 드라코 말포이는….드라코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지렁이만도 못한 출연시간을 가지고 있고, 별로 힘도 못쓴다. 계속 병풍(뒤에 세워놓기)당하고 있더라.

쵸챙과 해리포터의 키스는…뭐 키스로 끝난다. 키스 이상을(-_-) 바라는건 아니지만, 뭐…데이트도 안하고 갑자기 키스하고 그리고 끝이라니 너무하잖아. 이번 영화에서는 필치가 매번 반복적으로 못질하는 연기를 하거나 애들을 지키는 모습으로 여러가지 웃음을 보여주었다. 역시 성격대로 돌로레스의 앞잡이가 되어주는 센스. 돌로레스 엄브릿지 교수의 잔인한 행동과 뭔가 공주(?)스러운 꾸밈등의 괴리는 매드아이 무디와 한판 붙으면 그럴듯하게 생각했는데, 뭐 역시 그냥 켄타우르스들에게 매달려 납치당했다. 그후 뭔짓을 당했을지 궁금하네.

전체적으로 처음에 해리포터가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이번 편에선 신경질적인), 점차 볼드모트에게 놀아나다가 의지와 기지로 위험을 해쳐나오는 반복적인 모습을 또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점은, 예전처럼 아이들의 시각을 벗어버린 세상이다. 어른들은 권력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외면한채 권력을 휘두르고, 정부(마법부)는 이전과 달리 국민(마법사)들을 위한다기 보단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 학교가 정치에 휘말리고, 선생들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다. 아이들은 아무리 훈련을 해도 어른들에게 이기지 못한다. 또한 부모님이 항상 옳은 모습을 보인것이 아니라는 것도 드러난다. 이번 해리포터 영화는 동화적인 모습에서 좀더 현실적인 세상으로 한발 나와 있다. 마지막에 사랑과 우정을 내세워 악을 몰아내는 것은 상투적이지만.

덤블도어와 볼드모드의 대결은 듣던대로 화려했지만, 뭔가 아쉽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와 사루만의 대결은 화려한 빛은 없었지만 힘대결이 아닌 한번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고수들의 처절한 대결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덤블도어와 볼드모드의 대결은 그저 손오공과 프리저나 요다와 다스 시디어스의 대결처럼 그냥 힘대결일 뿐이었다.

어째튼 재미를 위해서나 다음편을 위해서라도 봐줘야만 하는 영화!라고 평할 수 있겠다.

한가지 더. 미소녀를 벗어나서 미녀가 되어 아쉬운 헤르미온느의 엠마 왓슨을 대신해서, 루나 러브굿역을 한 이반나 린치가 꽤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음침하고 맛이 가보이지만, 독특하게 귀여운…아담스 패밀리에서 나온 크리스티나 리치가 연상되는 그런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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