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의 Fission 확장기능, 따라할려면 제대로 따라하자

파이어폭스 3.0을 사용하면서 기념삼아 뭔가 바꿔볼까 하다가, Fission 확장기능을 설치해봤다.
https://addons.mozilla.org/ko/firefox/addon/1951


위의 이미지처럼, 오페라의 주소표시줄을 흉내내서, 얼마나 페이지가 로딩되었는지 알려주는 확장기능이다. 그런데 뭔가 좀 예쁘질 않다.

옵션이 다음과 같은데,

여기에 http://i26.tinypic.com/3136bv4.png  를 넣어준다.


그러면 사파리와 거의 비슷해진다.

확장기능의 댓글을 보거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더 재미있는 이미지가 많이 있다.  http://gabb.in/images/anim.gif  이런것도 있다.

ps.
http://userstyles.org/styles/3863  이런 스타일까지 적용하고 스킨도 사파리것을 적용하면, 더 비슷할지도. -_-

ps.
http://paperinz.com/767  이드님의 글에 의하면 설치하면 원래 사파리 디자인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난 왜 안되었던거지..;;

100분토론을 보고 느낀 슬픔

지난밤 100분토론이 있은후 많은 블로거분들이 그에 대해 글을 쓰고 계십니다.
저도 주성영 의원이 참 한심스럽고, 비록 인신공격이지만 카운터를 먹여버린 진중권교수가 나름 멋지고 그렇네요.

하지만 한편으로 참 슬픕니다.
주의원이 비록 정부나 여당의 모든것을 상징하는 인물은 아닙니다만, 그의 언행에서 국민을 ‘구별’하려는 경향을 뚜렷이 볼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의사표현을 선량한 시위와 천민 민주주의로 구별하고, 일반 시민과 정치세력으로 나누고, 평화시위자와 폭력적인 시위자로 나누고, 믿을만한 여론과 믿지 못할 아고라를 나누고. 그의 이러한 ‘구별’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을 골라내서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하고 깍아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뽑을때, 뽑아준 사람들만을 위해서 일하라고 뽑아준것이 아닙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만 위해서 일하라고 뽑아준것도 아닙니다. 그런 구별없이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발전시키라고 뽑은것이죠. 하지만 그가 말하는 선량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국민이란, 자신들을 따라만 주는 국민이었습니다.

아쉽고 슬픈일입니다. 저런 정치인이 국회의원으로 앚아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말하려고 전국으로 방송되는 토론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수준이 바로 국민의 투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Active X와 관련된 상반된 두 기사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상반된 느낌을 주는 두 기사를 보았습니다.

파이어폭스 제작자 “한국, 액티브X 벗어나야”

베이커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에서는 사라져가는 액티브X를 유독 한국만이 고집하고 있다. MS조차 액티브X를 줄여가고 있다”며 “한국이 다른 브라우저는 몰라도 앞으로 나올 익스플로러라도 제대로 쓰려면 이제 액티브X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어폭스3의 출시와 관련해서 여러 내용의 인터뷰입니다. 마지막에 한국에서 유독 낮은 파이어폭스 점유율의 범인으로 액티브 X를 지목하죠. 파이어폭스 네이버버전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풀브라우저 한계를 극복하라”

LG텔레콤 최고재무관리자(CFO) 김상돈 상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중략) “향후 모바일에 맞는 액티브X를 개발하고, 웹사이트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최적화를 추진할 것”라고 밝혔다.

모바일 관련 화두인 “모바일환경에서의 결제와 RIA”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분이 이야기한 액티브X가 ‘모바일도 액티브 X를 돌리자’인지 ‘모바일에서 액티브 X역할을 하는 기능을 구현하겠다’인지 애매합니다. 하지만 어째튼 ‘액티브 X’를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것이나 웹표준적인 지향과는 거리가 먼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놈의 액티브 X 싸그리 사라졌으면 속 시원하겠군요.
요즘은 외국 쇼핑몰 사이트가…영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훨씬 편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PS.
저 자신도 남의 웹사이트 만들어주다보면…
“팝업 공지창 뜨게 해주세요”라던가
“방문자 몰래 프로그램이 돌아가서 정보를 가져오게 못할까요?”
라는 어이없는 요청을 자주 듣는 상황인데….

사이트 만드는 사람은 그냥 관리나 행정적인 편의성으로 비표준을 남발하고
사이트 사용하는 사람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이미 보편화 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_-

Firefox 3.0도 나오고 wine 1.0도 나오고….

드디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파이어폭스 3.0 정식버전이 18일 새벽 2시를 기해 공개되었습니다. 공개와 함께 파이어폭스 다운로드 횟수를 기네스 북에 등록하기 위한 다운로드 이벤트가 열렸죠.

그러자…

서버가 맛이 가버렸습니다. 하하하. 역시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접속하는건 당해낼 재간이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파이어폭스에 신경을 쓰는 동안, 의외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무심코 우분투(사실은 우분투의 변형인 Mint 5를 깔아 쓰고 있습니다만…별 차이 안나니까)를 업데이트 하고 보니

무려 wine 1.0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wine은 리눅스와 맥에서 윈도용 소프트웨어를 돌리게 해주는 windows api 에뮬레이터입니다.(다른 에뮬레이션과 달리 윈도자체를 구동하지 않고 api를 흉내내서 프로그램만 바로 실행시켜주는 멋진 놈이죠. 안되는 프로그램이 많은게 문제지만…그런데 wine 프로젝트가 시작된것이 1993년인데 이제야 1.0 정식버전이 나온겁니다. 매달 0.001씩 찔금거리며 올라가더니… 15년 만에!!

정말 오늘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screenlets 날씨 위젯 clearweather의 zip code 에러

우분투등의 리눅스에서 많이 사용되는 위젯프로그램중에 screenlets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screenlets를 우분투 공식 저장소에서 다운받아 설치했을 경우, 날씨 위젯인 clearweather에 지역 zip code를 넣었을 경우 에러가 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은 자료를 받아올 weather.com에서 파라미터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어째튼 수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sudo gedit /usr/share/screenlets/ClearWeather/ClearWeatherScreenlet.py

해서 파일을 연 다음 Ctrl+H를 눌러 바꾸기를 실행시킨다.
찾는 칸에는”prod=xoap&”를 넣고  바꿀란에는 “prod=xoap&link=xoap&”를 넣은 후 전부 바꾸기를 누른다.
아마 2번 바뀔 것이다.

저장하고 다시 clearweather 위젯을 실행시키면 만사 OK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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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전화

어제 오후 4시경, 제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발신 전화번호는  00000000 -_-; 0이 8개.

전화를 받자마자 녹음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녕하세요. KTF고객센터입니다. 귀하의 요금이 연채되어….”

더 듣지 않고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11년째 SKT고객입니다.
번호도 011-로 시작해요.

….

ps.
요즘 어디엔가 제 전화번호가 다시 노출되었나 봅니다.
갑자기 대리운전, 중고물품등의 광고 문자메시지나 피싱 전화가 자주 오는군요.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2 흑색 무각인 버전 사용기 (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 2)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2 흑색 무각인, 혹은 먹색 무각인이라 불리는 녀석.

살다보니 제가 이런 물건 사용기도 적는군요. 디카외에는 비싼 물건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줄 알았는데 ㅎㅎㅎ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Happy_Hacking_Keyboard

해피해킹 키보드, 일명 HHKB는 널리 아시다시피 PFU라는 곳에서 개발하고, 후지쯔에서 생산을 하는 고급 키보드입니다. 정전 용량 무접점이라는 방식을 채용해서,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키감이 좋고 수명이 깁니다. 특히 해피해킹 키보드는 F키라고 불리는 F1~F12까지의 펑션키와 방향키(라이트버전은 방향키가 있음), 넘패드등의 주변 키들을 삭제하고, UNIX키보드 배열을 사용해서 상당히 매니악한 키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키감

일단 키를 누르는데 힘이 무척 적게듭니다. 키압이 45g이니 뭐니 하는데 그건 뭔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가볍고 일정한 힘으로 눌리며, 끝까지 눌리면 부드럽게 반발합니다. 고무를 사용해서 누를수록 점차 강하게 반발하고 딱딱해지는 멤브레인 방식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키를 누르는 힘이 적게 드니까, 낡은 멤브레인 키보드를 쓸때는 새끼손가락을 안쓰고 더 큰 손가락을 쓰는 잘못된 타이핑 습관이 생겼었는데, 그걸 서서히 고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수련중) 교정이 될수록 타이핑 속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만족스럽네요.

키를 누르는 소음은, 일반 키보드보다는 조금 소리가 큽니다. 뭐랄까요…음량이 큰게 아니라 음높이가 높다고나 할까요? 기계식처럼 딱딱거리는 귀에 거슬림은 없지만, 손에서는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소음은 좀 높게 들려서 그 괴리가 느껴지는 이상함이 있습니다. -_-;

키배열

이게 상당히 문제인데…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의 Fn키 조합방식

일단 전체가 60키라서 없는 키가 40개가 넘습니다. 한영키나 한자키는 기본적으로 없고, 윈도키는 있지만 메뉴키는 없습니다. 없는 키는 Fn키와 다른키를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왼쪽 화살표키를 누르려면 Fn+;를 누른다거나 F1을 누르려면 Fn+1을 누르거나…그런식입니다. 따라서 Alt나 Ctrl, Shift키를 조합해서 쓰는 단축키에서는 좀 복잡해집니다. 기본적인 키 배열과 조합해서 쓰는 방식은 키보드 내부의 딥스위치를 조작해서 다양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만, 없는 키를 있게 만들수는 없어서 적응이 필요합니다.


해피해킹 키보드의 키 배열

사실 없는 키들은 방향키외에는 자주 사용하는 키가 아니라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더 큰 문제는 Ctrl키등의 배열입니다. UNIX키보드 배열을 기반으로 조금 바꿔놓은 형태라 Capslock의 위치에 Ctrl키가 있습니다. 그밖에 ~키가 있는 위치에 ESC키가 있고, 백스페이스나 등의 그 주변키도 꽤 바뀌어 있습니다. UNIX나 리눅스에서 vim등으로 코딩하는 분들이야 환영하실지도 모르지만, 적응하기 전에는 오타가 많이 나옵니다.

이런 특징은 2가지로 작용합니다. 키보드가 작고 Ctrl키등의 배열로 인해, 적응만 한다면 타이핑을 할때 손이 수평이동할 필요가 별로 없이 타이핑자세만 유지할수 있어 피로가 덜합니다. 그리고 역으로, 적응하고 나면 다른 키보드를 치기가 어렵습니다. -_-; 오타 대난동…이라고 할 수준이 되죠.

그리고 키보드가 작아져서 노트북처럼 타이핑이 힘들까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키의 크기 자체는 그대로이고 주변의 잘 안쓰는 키들만 생략한 것이기 때문에, 글자 입력부분은 외워서 치던 그대로 쳐집니다.

디자인

키보드가 작고 가벼워서 적당한 가방만 있으면 휴대하고 다녀도 될거 같습니다. 작은 키보드의 장점중 하나가, 바로 마우스를 키보드 바로옆에 두면, 키보드+마우스가 어깨 넓이가 되기 때문에 편한 자세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외형을 보면 만듬새가 무척 좋습니다. 키의 사출상태등도 우수하고, 키가 붙어 있는 상태도 일반 키보드보다 정교하게 붙어있어 흔들림이 적습니다. 흑색 무각인 버전을 샀는데,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그래봐야 뭐… 쓰다보면 때끼고, 닳고 그러겠지만요. -_- (역시나 제일 강한건 인간)

키보드 뒤쪽에는 USB 2.0이 2포트 있습니다. 100mA까지의 기기만 연결하라고 설명서에 주의가 써 있습니다. 지금 40mA짜리 와콤 타블렛과 100mA짜리 로지텍 마우스를 함께 끼워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없군요. 모니터에 있던 USB포트를 쓰다가 USB없는 모니터로 바꿔서 불편한 상태였는데, 다시 사용하니 편하군요.

무각인…

해피해킹 프로 키보드엔 글자가 없는 무각인 버전이 있습니다. 외형적인 뽀스를 위해 무각인 버전을 샀는데, 결과적으로 후회중입니다. 물론 저는 키보드는 완벽하게 외워서 칠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바른 자세로 키보드 위에 두손을 올려놓고 치면 외워서 치는거야 문제가 없지만, 가끔 단축키를 입력한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패스워드나, 숫자만 입력한다거나 할때는 그런 자세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무각인이라 확인할 길이 없다보니 오타가 심해집니다. 키배열을 손이 외우고 있는 것이지, 머리로 외운게 아니니까요. 다른 한가지 문제는, 적응을 한 저 이외에는 아무도 키보드를 쓸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이 문제가 되지요. (오히려 보안장치?)

최근에는 리얼포스에서 IBM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한 정전 용량 무접점방식의 키보드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용도라면 리얼포스를 사시길 권하고, 좀 매니악한…안 써본 사람에게는 보안장치로 다가오는….키보드를 원하신다면 해피해킹은 무척 좋은 키보드입니다. ^^;

주의 : 집과 회사를 왔다갔다 하시면서 컴퓨터를 쓰시는 분들은 HHKB를 가지고 다니거나 2개를 사야 할지도 모름 -_-;

멍청한 대중, 인터넷을 만나 진화하나?

얼마전에 문화관광체육부의 교육자료에서 대중들은 멍청하니 잘 꼬드기면 된다는 내용
있어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다. 굳이 요즘 사례가 아니더라도, 과거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대중을 멍청하다고 표현하거나, 여론을
다루는 방법에 비슷한 표현이 있었던 적은 수없이 많다. 단순히 그들이 ‘신성한’ 국민들을 무시한 것이거나, 아니면 생각이
부족했던 것일까?

사실 대중은 멍청한것이 맞다. 아니 멍청하다기 보단 네트워크가 약한것이다. 뚜렷한 지도자가 없다면 숫자가 많아 의사결정이 늦고, 체계나 정의가 불문명하기 때문에 일사분란하지 못하며, 효율적인 결속력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권력화된 조직이나 개인에 의해 항상 와해되고 무시되어 왓던 것이 대중이었다.

그런 대중이 이번 촛불집회들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인터넷과 핸드폰이라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로의 정보를 나누며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쪽수만 많은 평화시위도 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중이 네트워크를 만나 서로 정보를 생산하고 주고 받으며 그 약점들을 보완한 것이다. 나 자신도 그리 큰 효과를 얻지 못할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2MB를 견제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었다.

물론 아직 문제점은 많이 있다. 논리나 사실보단 감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에 더 쉽게 휘둘리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통제가 안되는 돌발변수나, 다수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는 소수라거나, 피아식별(?)의 문제 라던지 하는 것은 아직은 어쩔수 없는 대중의 한계이다. 수직적인 네트워크가 아닌 수평적인 네트워크에서 오는 리더가 없는 한계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혹시 인터넷이나 모바일, 개인기기등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직접 민주주의는 가능할까? 사회학자들은 그런것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연구하고 있을까.

이래서 구글이 존경스럽다

관련 글 : http://enzine.tistory.com/302  Google AJAX Libraries API

간단히 요약하자면, 구글이 많이 사용되는 AJAX 프레임웍 파일들을 직접 호스팅을 하겠다는 것이다. Prototype같은 유명 프레임웍 파일들은 이제 많은 웹사이트에서 사용하지만, 매번 해당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아야 한다. 그 큰 파일들을 매번 다른데서 받느니, 구글의 전세계 가까운 서버에서 캐싱을 하면 인터넷 작동이 훨씬 빠르고 좋아질 것이라는 아이디어. 개발자들도 신경 쓸게 한두가지 줄어서 좋고, 관리자들은 트래픽 줄어서 좋고, 유저들은 빨라져서 좋고….그야말로 공익적인 아이디어다.

이래서 구글이 존경스럽다. 구글이 하는 일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익이 전혀 없으면서 자신들의 돈과 천재성을 흥미로운 일이나 공공적인 일에 사용할때가 있다. 왠지 단순히 돈을 바르거나 남들 하니까 하는 느낌이 아니라 ‘이거 재미있겠는데?’라면서 하는 느낌이랄까.

국방부에 계신 분에게 들은 이명박 정권

아는 분께서 국방부 실무 관료중에 나름 높은 자리에 계십니다. 얼마전에 잠깐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국방부의 움직임이 현정부와서 아쉽다고 하시더군요.

국방부에서 중요한것중 하나가 국가의 안보와 방위에 대한 군사적 정보와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이죠. 노무현 정권에서는 어떤 사안에 대해 해법을 첫번째 안, 그것의 문제점과 두번째 안, 그리고 세번째 안…등등 여러 경우를 조사하고 분석해서 보고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올바른 방향을 찾는 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 이명박 정부는 이미 모든것에 방향이 분명하고, 거기에 맞추어진 안만이 정답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다른 건의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무기 구입과 관련해서도, 이전에는 도입될 가능성이 없는 러시아나 프랑스등 다양한 무기 제조국들에게도 접촉을 해서 미국 딜러들과 경쟁을 시킴으로서 협상카드를 더 가졌다면, 지금은 ‘미국쪽 무기 구입으로 단기간에 처리’식으로 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고 실무진이 거기에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그 정보를 얻은 미국 딜러들은 콧대만 높아져서 적절한 구입이 힘들다네요.

시스템이라는 것은 안전하고, 적절한 과정으로 올바른 답을 찾으며, 스스로 잘 돌아가야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그 시스템의 모범을 “민주주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일사분란하고 효율적인 속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식 시스템은 올바른 답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많으며, 여러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매번 위에서 신경써주지 않으면 안돌아가는 피곤한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과연 어떤 시스템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추억의 게임, 레밍스.
한놈만 믿고 따라가면, 한방에 전멸하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