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가 없는 야생동물 조련 스킬


마비노기에는 ‘야생동물 조련’이라는 스킬이 있습니다.

스킬사용법은 약간 번거롭습니다. 적당한 난이도의 동물들의 피를 절반 이하로 깍은 다음(보통 애완동물로 공격해서 데미지를 가합니다) 조련 막대와 미끼를 착용하고 스킬을 사용한 다음 타겟을 찍어야 합니다. 그것도 대부분 한두번에 안되고 될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이 스킬의 용도는 단 한가지, G8 드래곤 메인스트림 과정중 퀘스트를 깨기 위함입니다. 유니콘과 개미핥기, 화산 뿔맷돼지를 조련해야 하지요. 화산 뿔맷돼지를 조련하기 위해 랭크9까지 올려야 합니다. 수련에는 대체로 5~10시간 정도 걸리고, 자신의 전투력이 약해서 쉬운 동물들이 동급이면 쉽지만, 그렇지 않으면 랭크업조차 불가능합니다.

메인스트림 외에…동물을 컨트롤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전투나 생산에 도움이 전혀 안됩니다. 동행보너스로 약간의 스테이터스 상승은 있지만, 그뿐입니다. 말종류의 동물은 타고 다닐수 있긴 하지만, 조련이 유지되는 시간이 마비노기 시간으로 4시간정도…현실시간 5,6분에 불과하기에 몇분 투자해서 조련하기엔 실용성이 없습니다.

과연 데브캣은 무슨 생각으로 야생동물 스킬을 넣은 것일까요? 왜 메인스트림을 통해 반강제로 수련을 시킬까요? 반강제로 써보면 홍보라도 될거라 생각했을까요…. 미스테리입니다.

G8 켈피 RP

G8메인스트림 중반부에서 캘피 역할로 사막 유적 던전을 깨야 하는 퀘스트.

문제는 켈피의 상태가 엉터리라는 것이다.
스킬은 티르 늑대나 상대해야 할 정도이고(3타로 죽는 몹이 없다), 무기는 숏소드하나여서 그나마 있는 파이널히트 F랭도 몹 하나 잡기 힘들고, 스태미나 포션 몇개 외에는 치료를 위한것이 아무것도 없다. 캠프 파이어나 응치나 힐링도 안되고, 아이스 볼트 마법도 없다.

결국 방법은 싸우다 죽으면 여신상에서 뛰기 무한 반복. 겨우 2층짜리 던전을 40분 걸려서 깨야 하는 짜증나는 상황….

켈피가 아무리 누나인 에피를 닮아서 예쁘장 하더라도 용서가 안된다.

보스룸에 도착하면 엘프 족장 카스타네아의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10000BC

가끔 영화를 만든 분들(그게 영화감독이든, 제작자든, 배우든, 홍보담당자든간에)중에는 ‘저 사람이 뭘 믿고 저리 자신있나’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홍보를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이없는 영화를 만들어놓고 자신은 무슨 예술작품이라도 만든줄 안다거나, 혁명이라도 일으킨 걸로 떠들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끝에 크레딧이 올라오는게 아니라 자기 위인전 붙여놓은 자의식 과잉 감독이 있는가 하면…. 외국에는 이 감독이 있습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롤랜드 에머리히의 감독의 전작들인 인디펜던스 데이나 투모로우의 경우는 그나마 인간의 어리석음에 뒤통수를 치는 소재와, 전형적인 영화적 언어와 화려한 특수효과의 조합, 주인공의 극기와 유머등 볼거리가 넘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10000BC는 영 뭔가 이상합니다.

영화는 그동안 홍보한거에 비하면 한없이 지루합니다. 그저그런 원시인(?)이 창 타령, 매머드 타령하다가, 습격받아 노예로 납치된 여친 찾아 산을 넘어가보니 거기엔 벌써 철기문명에 신타령하는 중앙집권 이집트가 있다라는 겁니다. 거기서 주인공은 드라마 ‘주몽’에서 자주 써먹던 잠입+우리편 설득 스킬로 간단하게 적의 정권을 전복시켜 버리고 승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의 모든 합리화는 수없이 거론되는 ‘예언과 전설’입니다. D모 영화에서 써먹던 수단이죠.

더 웃긴것은 시간적 뒤틀기인데, 원래 피라미드는 이집트 4왕조때니까 영화에서는 5천년은 빠릅니다. 철기시대는 더 나중이구요. 나름 매머드의 동원 장면과 함께 관객에게 ‘쇼킹하지?’ 라는 의도인거 같습니다만,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그런 역사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액션은 창찌르기 정도로 어이없이 간단합니다. 특수효과도 매머드나 검치 호랑이, 가스토르니스(대형육식새)등을 위해 사용했지만 화면이 전체적으로 밝은 아프리카 장면들에서는 어색함이 눈에들어오는 수준입니다.

다행인 점은, 나름대로 이런 요소들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잘 이어 붙여 편집해놨다는 것입니다. 선형적인 구조지만 나름대로 기승전결은 존재하죠.

별 5개중 2개반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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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욕을 실컷 해놓고 별이 2개 반이냐? 하면….
여주인공인 카밀라 벨이 이쁩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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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집트 고대왕조시대의 ‘움직이지 않는 별’ 북극성은 Draco의 Thuban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고대생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만들려고 10000BC로 옮겨 놓다보니 북극성은 베가(직녀)가 되어버릴텐데, 화면상으로는 워낙 후딱 지나가서 확인을 잘 못했습니다. 그외에 오리온 자리라던가 사자자리 같은 별자리가 영화에 잠깐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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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남하를 해서 피라미드를 찾아내는데, 왜 움직이지 않는 별(상식적으로 북극성일텐데…) 타령을 했는지는 의문이죠….

팬티바람의 자이언트들


티르코네일에서 키아던전으로 가는 언덕에 보면 회색여우와 검은늑대가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항상 벌거벗은 자이언트들 5~10명이 너클등 무기 한가지만 끼고 여우들을 잡고 있습니다. 이름들이 전혀 정성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이름인데다가, 여우를 우르르 따라가는 것이 영락없는 자동사냥이지요.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무기 숙련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마비노기를 그만뒀던 2년여전에도 저런게 있었는데, 아직도 그대로(종족만 바꿔서) 행해지고 있다니 참 대단합니다. GM들은 가만두나…

청계천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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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날 노을은 참 멋졌습니다. 하늘에서 뭔가가 불을 토하는거 같았지요.

좋은 자리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지나가면서 두장을 찍는데 그쳐야 했습니다.

ASUS P5GC-MX/1333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 드라이버 잡기

여자친구의 컴퓨터를 조립해주었다. (정작 내 컴퓨터는 7년넘은….OTL)  90년대 컴퓨터를 배운 습성상 개인적으로 일체화된 것을 싫어하지만, 대세가 그런지라 메인보드에 사운드카드와 랜카드가 내장된것을 샀다. 메인보드 모델은 ASUS P5GC-MX/1333. 리얼텍의 HD 사운드칩셋이 사용되어 있다.

그런데 윈도XP에서 기본 제공된 CD로 드라이버를 설치하였음에도 사운드 장치가 잡히지 않았다. 당연히 소리가 나지 않았고, 사운드 프로그램은 사운드 장치가 없다는 에러를 냈다. PCI장치가 감지되었다고 메시지는 나오는데 드라이버는 intel과 compaq것만 리스트되면서 PnP도 작동하지 않았다. 웃긴것은 드라이버가 잡히지 않았는데도 윈도 시작과 함께 실행된 ASUS 사운드 어플에서 3D사운드 테스트 버튼을 누르면 정상적으로 소리가 나온다. 거기서만 소리가 나왔다. -_-

네이버와 각종 검색엔진에는 ASUS P5GC-MX/1333와 관련된 사운드 문제가 여럿 보고되어 있었으나 말하는 해결법이 다 다르고 애매했다. 결국 구글링과 ASUS 사이트의 포럼에서 답을 찾아냈다.

출처 : http://vip.asus.com/forum/view.aspx?id=20071201220600983&board_id=1&model=P5GC-MX%2f1333&page=1&SLanguage=en-us 에서 ss-rotel이라는 사람의 글

I have fixed this problem on 5 intel based boards so far, (2xP5GC-MX/1333, 1x P5KR, 1xP5B, and a P5B-MX/WIFI AP)

follow this as of the fresh install, (not that it matters, but i’ve only had to do this from fresh install)

1) install intel INF and all associated drivers on the disk
2) install the Realtek Audio driver last
   (it may or may not throw up some sort of cannot install driver error)

if after re-boot, you DON’T get the Volume symbol in the tesk tray you need to –

a) in the device manager, under system devices find the UAA high definition device
b) Disable then uninstall it.  Disabling is important.  it has dependants, and wont uninstall otherwise
c) remove the Realtek Audio driver
d) Restart the machine

Let Windows find the UAA device, it’ll re-install it’s own driver, but cancel the realtek hardware find.

e) goto the driver disk, and under drivers > audio you want to install the driver under NOHOTFIX

100% success rate.

BTW,
you’ll need to go into Sound and Audio devices to select a sound
scheme.  As no audio device was “found” on your last boot up, it’ll
select nothing as a scheme, and the “Ding” when you change your volume
wont work.

Hope this helps. I guess this is what happens when your using new hardware with 6yr old software.

Pretty
sure it’s cos Vista uses a slightly different audio hardware layer,
and the KB88811 and the other one, (can’t remember the exact number),
try and emulate it. 

이짓을 위해 윈도를 다시 설치하기도 했다. -_- 마지막에 윈도 종료 사운드가 들릴때의 상퀘함이란…

하여간….나는 사운드 블라스터 안쓰는 컴퓨터만 만들면 꼭 사운드카드 땜에 고생이다. -_-

리눅스의 반짝 전성기는 끝나가는가?

최근 2,3년간 리눅스, 특히 우분투 리눅스의 발전과 사용자층 확대는 대단했다. 아직 시장점유면에서는 그럴듯한 퍼센트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몇배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왠만한 파워유저들은 한번씩 우분투를 설치해보는 등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발전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있었다.

  1. 윈도XP는 너무 낡았고, 윈도비스타는 너무 앞서나갔다. 새 OS를 바라지만 무거운 비스타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인터페이스가 화려해진 리눅스를 시도해보았다.
  2. 웹 어플리케이션의 발달. OS에 종속되지 않은 웹 어플을 많이사용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윈도를 고집할 이유가 많이 줄어들었다.
  3. 모바일PC 사용의 발달. 특히 미니노트북이나 MID등이 저사양을 극복하기 위해 리눅스를 채택하면서 사용자층이 늘었다.

그런데 점차 이러한 효과가 사그러들고 있다.

  1. MS가 윈도XP의 수명을 늘리는 조치를 꾸준히 발표했다. 게다가 비스타가 뒤늦게나마 꾸준히 팔려서 새PC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RIA의 새로운 플랫폼인 Adobe 플렉스나 MS의 실버라이트가 점차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불행히도 리눅스용 플렉스는 아직 불안정한 테스트버전에 머물러 있고, 실버라이트의 리눅스 버전인 문 라이트 프로젝트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게다가 우리나라등 IE의존도가 큰 웹환경에서는 애초에 웹개발시 리눅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3. MS가 적극적으로 윈도XP의 수명을 늘려 미니노트북에 탑재하는 것을 허용했다. 여기에 더해 점차 모바일 PC들이 성능이 좋아져 비스타를 사용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리눅스에 익숙해서 게임이나 웹개발을 제외하고는 리눅스에서 모든 컴퓨터 사용을 하고 있다. 리눅스의 발전을 바라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고 많은듯 하다.

엑스파일 새 극장판,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
※ 스포일러 다소 있음.

세기말 모든 요소를 끄러모아 인기를 얻은 엑스파일의 세기초 극장판을 보고 왔습니다. 소니 바이오 노트북 행사에서 얻은 공짜 영화 티켓으로. 상영관내에는 10여명밖에 없어서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한산했고, 그 10여명 마저 들리는 소리로 미루어보아 다 매니아들인듯 -_-한 분위기속에서 감상했습니다.

21세기의 엑스파일은 너무나도 변했어요. 멀더와 스컬리는 나잇살이 쳐지고 주름이 자글자글합니다.(오히려 스키너가 그대로라 동년배로 보이네요.) 시리즈와 극장판내내 키스할까 말까 사람을 약올리던 주인공들은 키스뿐아니라 한침대에서 야한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어요. 내일이라도 지구를 쓸어버릴거 같던 외계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고, 항상 담배를 피우던 담배맨과 음모 노인네들도 물론 보이지 않습니다.(첫 극장판과 시리즈 마지막에서 거의다 죽었지요? 가물가물)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잠적했던 주인공들도 FBI에서 협조요청하니 태연하게 얼굴 들이밉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는 왜 다른데 입양시킨거야’라고 생각할거 같아요.

이런 바탕에서 엑스파일은 여성들의 연쇄 납치와 어울린, 현대판 화타의 머리통 이식수술과 신의 계시에 의한 비전을 보는 타락한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아이에 대한 스컬리의 집착과 멀더의 납치된 여성에 대해 집착, 그리고 둘 사이의 갈등을 풀어냅니다. 둘다 똑같으면서 거울면처럼 대칭되는 입장에 있지만, 중요한것은 믿음과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다…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볼만합니다. 엑스파일 팬으로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외계인 나오지 않는 엑스파일, 잔인한 목자르기, 설명이 너무 많아 친절한(?) 엑스파일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을겁니다.

별5개중 3개반.

ps.
왜 하필 여성들을 노려서 몸통을 이용할까요. 범인들이 동성애부부라서 몸 바꾸는 김에 성전환까지 노리는걸까요? -_-; 하필 수사중에 추락사한 요원까지 여성이니… 여성이 죽는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는 극장판입니다.

ps.
머리통 이식수술…한 20년전이라면 모를까, 현대의 관객들은 혈액형이상으로 필요한게 많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혈관과 근골격형상, 항체, 면역, 신경접합술, 근육과 골격 접합 등등… 그걸 마치 허름한 시설에서 의사와 간호사 한명씩이 거진 몇일간을 성공할수 있다는 식으로 보여주는건 관객모독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해요.

월E, 사랑스러운 21세기의 ET

월E는 E.T.와 아주 붕어빵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봇이라는 점만 빼구요. 그도 식물 채집을 했다가 사건이 벌어지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점이 전부는 아니죠.

월E는 우리가 잊고 있던 중요한것들을 일깨워줍니다. 상대가 보지 않아도 믿고 성심을 다하는 순진한 사랑, 끝까지 함께하는 우정, 어린시절에 좋아하다 어느순간 잊은 장난감들, 한때 빠져서 봤던 옛영화들… 단순히 쓰레기를 압축해서 버리는 역할이어야 하는 로봇이 그런 것들을 소중히 한다는 점은 우리의 잃어버린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누구나 어렸을때 …지금 생각하면 시시한 선물 케이스나, 광고지 같은거 모아본 경험이 있지요. 그때의 마음은 어디간걸까요.

아주 재미있게 본 애니매이션입니다. 역시 픽사는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감동과 유머, 로맨스, 액션이 골고루 배합된 걸작입니다.

약간 거슬리는 장면들이 있다면…토성의 고리라던지, 쉽게 다시 지구중력에 적응하는 엑시엄 사람들이라던지..등등 비과학적인 부분이 여러가지 있지만, 뭐 SF를 소재로 쓴거지 진짜 SF는 아니니 패스해주죠.

로봇들의 눈빛연기를 보고 싶다면 꼭 보십시오. 별 5개중 5개.

ps.
월E는 5호파괴작전의 저니5하고도 무척 비슷합니다. 저니5가 ET디자인을 따라한 점도 있지만요.

ps.
월E는 소년스럽다면, 찾을거 못찾아서 짜증내는 EVE는 정말 인간(혹은 여성)스럽습니다. ㅋㅋㅋ

ps.
최고의 조연은 MO입니다. 너무 귀여워요.

ps.
밟아도 죽지 않는 -_- 월E의 친구 바퀴벌레(?)는 번식하게 되면 지구에 복귀한 엑시엄 사람들에게 큰 재앙이 될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