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디자이어 사용기 1/4 문제점과 알려진 이슈들

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HTC 디자이어라는 안드로이드 폰을 질렀습니다. 디자이어는 desire라는 영어단어라는데, ‘욕구’, ‘욕망’, ‘갈망’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핸드폰 이름을 듣고 알게 된 영어단어입니다 -_-;

이 핸드폰의 특징은…안드로이드를 가장 잘 만든다고 소문난 HTC에서 만든다는 것.(구글 공식 스마트폰인 넥서스원도 여기서 만들었음) 그리고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예쁜 커스터마이징이라는 Sense UI를 쓴다는 것입니다.

사용기랍시고 체험한걸 적어놓으면, 갖가지 이슈가지고 무슨무슨 문제 없냐 어쩌구 하실테니, 이슈들부터 적어 볼께요.

1. 114로 걸면 119로 걸린다?

미쳤음? 그런거 팔아먹게. 아, 실제로 몇 명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는 합니다. 핸드폰 본체의 문제는 아니고, 유심칩 문제라고 합니다. 처음에 몇 명만 팔아먹은 사람들이 유심칩을 제대로 개통 안해서 그랬다고. 한번 껏다켜거나, 제대로 유심칩을 개통해서 넣으면 정상화 된다고 하길래 잔뜩 각오했는데 저는 이상 없었습니다.

2. 동기화가 안된다는데?

사실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동봉된 micro SD메모리에 동기화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데, 윈도7이랑 비스타에서 제대로 동기화가 안된다네요. 문제를 해결해서 새로운 동기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합니다. http://www.htc.com/kr/help/htc-desire/#download

그리고 윈도7 64비트에서는 제대로 동기화시키는 방법이 있다네요. 참고 : http://www.androidpub.com/311475

그런데 중요한 것은…동기화 프로그램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폰이나 PDA폰 사용자분들은 그런거 중시 여길지 모르겠는데,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외장하드로 인식해서 연결이 됩니다. 사진이나 자료 백업할 수도 있고, 동영상이나 mp3는 그냥 복사해 넣으면 인식해요. 전화번호나 메일, 일정 등은 구글서버랑 무선인터넷으로 싱크하니 신경 쓸 필요도 없습니다.

3. 설치 메모리가 부족하다.

부족합니다. 사양으로는 분명 512MB ROM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차떼고 포떼고 하다보면 처음 디자이어를 켜면 130MB가 남아 있습니다. -_-; 일반적인 앱을 설치하기엔 충분한 양이지만, 게임을 설치하기엔…좀…

다행히도,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사전심의문제로 한국에서 접속할경우 게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괜찮겠죠? -_-;;

디자이어는 안드로이드 2.1이 설치되어 있는데, 얼마전에 공개된 2.2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2에서는 외장 SD메모리에도 앱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문제는 앞으로 부분적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4. 터치패널 버그가 있다?

https://draco.pe.kr/archives/2453

5. 절라 뜨겁다는데?

발열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과장된것 같습니다. 디자이어가 뜨거운거면 아이스테이션 V43같은건 파이어볼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동영상을 보든 음악을 듣던 별로 열을 느끼긴 힘듭니다. 공기 기온보다 조금 따듯할 뿐입니다. 한 30도 이내. 다만 충전케이블을 꼽아 놓은채로 이것저것 하다보면 체온 이상(30도 후반)정도까지 올라갑니다. 즉, 대부분 발열 문제는 “충전중 사용”할 경우에 일어납니다.

즉 전체적으로 걱정할 건 못됩니다. 특히 전화만 해서는 열이 거의 없습니다.

6. 수신율이 별로 안좋다고?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유저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2G에서 3G로 이전했을 때 그렇게 느끼는 듯합니다. 일반적인 3G폰과 별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안테나 1,2개만 남는…)

다만 전화시 음성이 좀 작게 들립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제 목소리가 좀 울린다고 하더군요.

7. 배터리가 빨리 소진된다?

별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니 배터리 잡아먹는 귀신이겠죠. 게다가 1Ghz라는 최고속의 CPU를 쓰고, 고해상도 AMOLED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기 나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 드리자면,

집에서 8시 배터리 100%로 출근 ->
출퇴근 때 영화 30분씩x2 + 음악 2시간 + 수시로 메일, 트위터 확인 + 몇 가지 앱 30분정도 사용 + 통화 20분 정도
= 7시 퇴근시 배터리 10% 남음 (집에와서 잠시후 9%남았다고 경고 뜸)

이 정도입니다. 회사 다니는 분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2개이니까…

8. 배터리 커버가 이상하다. 불안하게 열어야 한다?

네.. 배터리 커버가 그냥 깔끔하게 안 열리고, 손톱으로 틈을 벌린다음에 과감하게…마치 2주간 굶은 남자가 마침 지나가던 뱀을 냉큼 잡아 가죽을 벗기듯이!! 확! 잡아 뜯어야 합니다…;; 몇 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뱀 가죽을 벗기듯이!!

소심하게 잡아당기면 오히려 안열립니다. 살살 잡아 당기면 휘는 듯한 느낌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서 더 무리를 하는 것 같더군요 -_-; 요상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9. 배터리 커버와 광학트랙볼에 유격이 있다?

사실입니다. (이런걸 찾아내다니 사람들 무진장 예민하네 -_-)

배터리 커버가 0.1mm 라고 하기도 뭣한…그냥 신경 안쓰면 눈에 보이지 않을 듯한 틈이 있습니다. 머리카락도 안들어갑니다. 위 아래는 틈이 거의 없고, 옆쪽은 좀더 넓어집니다. 손가락으로 힘을 주면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도 납니다. 사용상의 문제는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광학 트랙볼이 사실은 누르는 버튼인데(트랙볼이 마우스 센서 역할이고, 누르면 클릭이 됩니다) 그 버튼이 약간 오른쪽으로 쏠려 장착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신경 안쓰면 모를 정도입니다. 저는 사용상의 문제는 없는데 심한 분은 버튼을 누르면 안에 끼어서 안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교환 받으세요 -_-;

10. 일반 이어폰 사용시 오작동?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이 아니라 다른 이어폰을 사용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폰 단자부분에 오차가 있는 경우 마이크로 인식을 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데요. 어떤 분은 이어폰 연결이 되었다 안되었다 한다는 분도 있고, 어떤분은 아무에게나 전화를 거는 오작동도 보인다고 합니다. -_-; 번들 이어폰에 전화거는 버튼이 있는데 그걸 누른걸로 오해했나 봅니다.

제 경우는 호주머니에 넣고 음악을 듣는데, 갑자기 곡이 다음곡으로 넘어가 버리는 문제를 두어번 겪었습니다.

11. 티월드에서 번호 변경이 안된다?
SKT 유저들은 티월드에서 전화번호를 바꿀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안쓰는 번호로 바꾸고, 핸드폰에 바뀐번호를 입력하면 새 번호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티월드에서 시키는데로 해도 HTC 디자이어에는 번호가 입력이 안됩니다 -_-; 규격이 달라서 그렇다나 어쩐다나.

해결 방법은 대리점에 디자이어를 가져가서 유심칩에 새로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12. MMS문자가 안 보내지고 안 받아진다?

유저들이 3G 데이터통신을 꺼놔서 그렇습니다. MMS 문자는 3G음성망이 아닌 데이터망을 사용합니다. (데이터 요금이 나오진 않지만) 그래서 데이터 사용량을 아낄려고 모바일 데이터통신 옵션을 꺼놓으면 MMS 문자가 안 보내지고 안 받아집니다. 일반적으로 wifi에 연결되면 몰래 데이터 통신을 쓰진 않으니까, 너무 요금 노심초사해서 꺼놓지는 마시길 -_-;

자, 이렇게 문제점만 줄줄줄 나열하니, HTC 디자이어가 병X같아 보이죠? 다음편엔 자랑만 쓸거야!

(2편에 계속)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인적으로 위의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전형적인 ET의 모티브(그러고보니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군요)지만, 다른 종족끼리의 교감을 표현하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푸른빛…아아..

어째튼 각설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니 이거 참 행복하군요. 이 작품이 그런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있다지만 워낙 전형적인 스토리와 진행이 예상되었던 지라 거의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인터넷에 칭찬 일색입니다? 그래서 한번 봤죠. 어차피 아바타를 3D로 못봐서 한창 욕구불만에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거 참…좋네요.

스토리는 단순하고, 못난 주인공이 결국 마을에서 인정받는 등 이것저것 전형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대단할 것도 없는 영화인데 예상외로 흡인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멋진 비행과 공중전 장면은 걸작이군요. 3D의 특성을 너무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치 고양이같은 성격을 가진, 자존심은 강하지만 애교 있는 눈이 커다란 드래곤이라니….아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하나 기르고 싶어졌습니다.

볼만한 영화/애니로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ps.
주인공의 아버지 주인공의 아버지(촌장-Stoick) 의 목소리는 …처음 몇마디로 누구인지 바로 알수 있었습니다.
디스 이즈 스파르타!!!… 바로 제라드 버틀러입니다.
http://www.imdb.com/media/rm1416793856/ch0184180

ps.
원작 제목은… How to Train Your Dragon. 당신의 드래곤을 훈련시키는 방법? 음… 믿음과 우정이겠죠.

http://www.imdb.com/title/tt0892769/

미국 쇠고기와 천안함 사태의 공통점.

정부가 옳았으니 틀렸느니를 떠나서, 정부가 진짜 국민을 위한건지 아닌지를 떠나서, 미국 광우병 쇠고기 사건 때와 천안함 사건의 공통된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정부의 어리석은 비밀주의입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때도 정부는 자세한 협상내용의 공개를 거부했고, 협상에 관련된 근거나 모든 내용을 비공개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언론에서 문제시되고 국민들의 의혹이 커지자 점차 하나 둘씩 정보를 풀고 해명을 했지요. 하지만 그것도 매번 충분치 못한 정도의 공개였고 덕분에 구차한 변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이 분노는 더욱더 커져갔습니다.

천안함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당국은 절대로 충분한 정보를 공개한적이 없습니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지면 그때서야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해명하는 정보를 공개했지요. 결국 앞뒤 말도 안맞게 되고, 계속 구차한 변명이 되어 갔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합동조사단의 최종발표까지 이어지고 있고, 국민들은 아직 상당수가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밀주의는 상당수가 나중에 공개된 것으로 보아, 전부 국가 안보나 이익을 위한 것이라 보기엔 힘듭니다. 그보다는 국민들이 많은 것을 알면 혼란을 일으키거나 오해할 것이라는 괜한 걱정에 의한 것이라 해야겠지요. 나쁘게 말하면 국민들을 얕잡아 본겁니다. 대부분이 대학물 먹었고, 대부분이 인터넷을 가지고 한없이 정보를 빨아들이고 있어서 최소한 어설픈 전문가수준은 되는 그런 국민들을 말이죠.

물론 모든 것을 공개한다고 다 좋으리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최소한만 공개했다가 의혹이 커지면 다시 찔끔찔끔 공개하는 방식으로는, 계속 같은 실수만 되풀이 될 뿐입니다. 계속된 오해다~ 시리즈나 4대강 사업에서의 각종 의혹들도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지금의 정부는 반복된 사건에도 불구하고 학습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좀더 국민들이 주인이고 진실을 알아야 된다는, 원론적인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재앙 종합선물세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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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본 영화죠. 마야 달력이 2012년에 끝나는데서 오는 종말론을 소재로 해서, 다시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를 현대판으로 재현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가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투머로우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큰 스케일의 재앙’ 영화 시리즈입니다.

볼거리는 확실합니다. 더 이상 상상하기 힘든 대재앙들을 확실하게 보여주지요. 지진, 대륙이 가라앉고, 화산, 쓰나미… 스릴도 대단하고 거기에 양념으로 인간성에 대한 고찰도 보여주고, 얄미웠던 사람들 몇 명 죽여주고…

사실… 보다보면 좀 질려요. 주인공 존 쿠삭이 살아남기까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긴게 아마 20번은 넘을겁니다. 다이하드가 따로 없죠. 캐릭터들은 전부 어디 재앙영화에서 다 봤던 캐릭터들입니다. 뭐든 만드는 세계의 공장 중국 이미지나, 뭔가 대단한 기계를 만들었지만 하나 둘 고장나는 러시아 비행기등을 보면 이 감독이 아마게돈 때부터 쭈욱 이어져 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은근히 종교적 색채가 깔려 있다던지 예언 같은 걸 매번 내세운다던지, 정부의 대책이나 대통령의 죽음 같은 내용도 딱 그 감독의 색채입니다. 하여간 다 어디서 본 것들을 조립해 놓은 영화라서, 재앙 장면과 스케일을 제외하면 새로울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재미있게 본 영화는 아니었는데, 올해 초에 전세계에 대지진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다시 이 영화가 생각나곤 했습니다. ㅎㅎ

존 쿠삭과 아만다 피트는 예전에 아이덴티티라는 영화에서 같이 나온 적 있는데, 이젠 별거중인 부부로 나오는 군요. 뉴욕의 쿨한 여자 아만다 피트가 이젠 아줌마로 나오는구나…세월이…ㅋ -_-;

ps.
중간에 나온 중국군의 붉은별이 하나 박혀 있는 헬기… 블랙호크 아닌가요? -_-; 어째서 블랙호크가 중국군으로…

데어데블 (Daredevil, 2003)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창 잘 나갔던 미남 배우 벤 애플렉, 건강 미인 제니퍼 가너, 폰 부스에서 열연한 콜린 파렐, 덩치가 곧 카리스마인 마이클 클락 던칸. 데어데블은 이런 배우들 때문에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히어로 영화입니다. 원작 만화는 못 봤지만, 장님이 다른 감각이 예민해져서 초인이 된다는 설정은 꽤 신선했습니다. 동양 무협물에는 간혹 맹인검객이 나오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거…영 재미없군요? -_-;

뭐랄까…히어로물이긴 한데 초인들이 아니다보니(사실 그정도면 이미 인간을 초월했지만…영화나 만화기준으로는 그리 대단치 않은) 그리 액션도 시원시원하지 않고, 그다지 깊은 주제도 없고… 주인공이 정의를 지키려다 우연히 최종보스가 자기 아버지도, 애인도 죽인 놈이라 싸워서 이긴 후 죽이진 않았다? 음… 보통 마지막에 주인공이 악당을 살려줘도, 악당이 어리석은 짓을 하다 죽기 마련인데 그렇진 않더군요 ㅎㅎ

어째튼 전형적이진 않지만 그리 재미도 없었던, 뭔가 애매하고 평범한 작품이었습니다.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287978/

인터넷 실명제 컨퍼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저런 컨퍼런스를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만 우글우글 모여서 규탄만 하면 좀 모양이 안날것 같아서 걱정이긴 한데..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 http://realfactory.net/1245

가장 중요한건, 난 저 날 바빠서 못간다 -_-; 아쉽.

내가 아이폰을 안 사는 이유

아이폰이 현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제 취향엔 좀 안맞습니다. 아니…좀 안맞는다기 보단 싫어하는 요소들의 집대성에 가깝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해 이야기 하니 워낙 주변에서 아이폰을 권하길래, 일일이 답하기 귀찮아서 정리해봐야 겠군요.

번호는 중요도 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옳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 주관과 취향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아주십시오.

  1.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너무 제한한 것이 싫다.
    내 아이폰이든 남의 아이폰이든 별 차이 없어 보이는게 싫습니다. 물론 아이폰OS4.0에서는 배경화면도 바뀐다지만, 탈옥하면 된다지만, 원래 튜닝의 궁극은 순정인지라, 순정 상태에서 어느정도 커스터마이징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우분투 리눅스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것지요.
  2. 배터리가 교체 불가능한 것이 싫다.
    제가 가진 대부분의 휴대용 기기는 배터리가 2개입니다. 카메라도 배터리가 2개(4개도 가지고 다녀본적이 있음), 핸드폰도 2개, PMP도 2개. 저는 실제 사용할 시간보다 2배이상 전력을 휴대하지 않으면 불안감에 기기 활용률이 떨어지는 소심쟁입니다. 애플은 일체형 배터리 정책을 절대 포기하지 않지요…
  3. 난 구글빠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구글빠입니다. (간단명료)
  4. 아이튠즈를 사용하는 방식이 싫다.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는 마우스를 이용하는 구식방식에 맞춰져 있다고 했죠. 그런데 무선 네트워크가 되는 기기에 유선을 연결해서 싱크하는 방식도 구식 아닌가요? 게다가 특정 프로그램이 없으면 파일도 못넣다니.
  5. 맥 없으면 개발도 못해.
    내 핸드폰에 프로그램 한두개 만들어 넣고 싶습니다. Hello World라도 좋아요. 그런데 아이폰용 앱 개발은 맥OS에 의존적입니다.
  6. 남들 많이 쓰는거 싫다.
    요즘 버스나 지하철 타보면, 죄다 아이폰들고 뭔가 하고 있습니다. -_-; 전 출퇴근하면서 30개 넘는 아이폰을 본적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 최근 스마트폰을 산 사람들 100%가 아이폰입니다. 이제 애플을 쓴다고 개성있는 시대는 끝났어요. 게다가 전 약간 반골성향이 있어서 삐딱하거든요. 블리자드 게임도 그런 이유 단 한가지로 안합니다. ㅋㅋㅋ
  7. 난 둥글둥글한거 싫다.
    전 각이 살아 있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동글동글한건 싫습니다. 솔직히 HTC 디자이어도 그 점이 불만이에요.
  8. 오픈소스여 승리하리라.
    오픈소스의 지지자로서, 안드로이드가 파이어폭스 이후로 가장 성공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되길 기대합니다. 오픈소스도 뭔가 대중앞에 성공한게 한가지는 있어야죠. 그래서 안드로이드쪽으로 갈겁니다.
  9. 애플의 성향.
    애플의 정책이 독재니, 약관이 독단적이니 하는 것도 있지만, 약간 범위를 줄여서, 사용자들에게도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이 싫습니다. 뭐랄까..애플의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방식’에 순응하고 따라가는 사람에게는 무한의 편리함을 주지만, 그외의 사람들에겐 답답함을 줍니다. 이건 아마 위의 1,2,4,5번과도 중복되는 이야기겠지요.
  10. 완성품은 재미없다.
    이건 가장 중요도가 낮은 것이지만, 1번이나 8번과도 약간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리눅스를 쓰는 이유중 하나가 점차 완성되고 더 좋아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저도 거기서 약간이나마 즐기거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그야말로 철저하게 완성된, 장인의 결과물입니다. 거기서 약간이나마 손을 대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질 그런 물건입니다. 사용하기엔 좋지만, 제 즐거움 중 하나가 빠집니다.

ps.
이런 글을 쓰면 제가 뭔가 오픈소스나 리눅스에서 큰일 하는 줄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은데, 그런거 쥐뿔도 없습니다. 그냥 우분투 리눅스 동호회에 참여해서 과자나 술을 축내고 있지요.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전 어렸을 때 셜록 홈즈의 팬이었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셜록 홈즈 소설을 다 읽었죠.지금은 별로 기억이 안나지만.

사실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셜록 홈즈 소설은 그리 논리적이거나 치밀한 추리 소설은 못 됩니다. 사건에 대부분의 단서는 셜록 홈즈만 알고 있고 독자에게 보여주지 않다가, 막판에 줄줄줄 나열해서 독자들에게 ‘셜록 홈즈는 별걸 다 관찰하는 구나’ 식의 탄복을 일으키며 소설을 마무리 하지요. 단서에 대한 홈즈의 해석도 다소 넘겨 짚어버리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소설의 진행이 단순해지고, 지나친 추리보다는 인물들에 집중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영화 ‘셜록 홈즈’도 딱 그런 느낌입니다. 탐정 영화지만 추리는 그저 양념이고, 셜록 홈즈의 무모함과 괴팍함에서 오는 유머와 닥터 왓슨의 악연(?), 그리고 홈즈의 라이벌이자 유일하게 마음을 둔 여인인 아이린 애들러,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와 영화상의 적인 블랙우드의 인물 표현과 모험/액션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소 산만한 진행을 하고는 있지만, 머리를 쓰기 보다는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 이겁니다.

소설과는 인물들의 성격이 다소 다른데, 실제로는 저런 성격이고, 왓슨이 기록할 때는 다소(?) ‘미화’했다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ㅎㅎㅎ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연속으로 연기를 해서 그런지 약간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느낌이긴 합니다만. 주드 로는 많이 삭았군요. 뭘 하든 반질반질 윤기가 나던 미모가 많이 사라져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ps.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이 온다”라는 광고 카피는 잘못되었습니다. 셜록 홈즈는 실존 인물이 아니죠.
“문학 역사상”이라면 모를까…

ps.
처음 이 영화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 졌을 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니라 주드 로가 셜록 홈즈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_-; 기존 셜록 홈즈의 초상화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게 작용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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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터넷회선 + 구글 DNS 조합에서 제 블로그에 못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KT 와이브로에서 nslookup 으로 살펴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ISP가 제공하는 기본 DNS를 쓰던, 구글 DNS를 쓰던 별 문제가 없이 IP주소가 반환됩니다.

그런데, 저희집 SK브로드밴드 회선이나 저희 회사가 쓰는 전용선을 써서 살펴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렇게, 전용 DNS를 쓰면 문제 없지만, 구글 DNS가 제 블로그 IP를 반환하지 못합니다. 웃기는건 naver.com같은  다른 주소는 잘 반환 합니다.

즉, 특정 인터넷 회선에서 구글 DNS를 쓰는 조합일 경우 제 블로그에 접속을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현상은 호스팅 업체인 byus.net 쪽으로도 접속이 안됩니다.

아주 이상한 현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