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초삽질 서비스 ‘안심로그인’

코레일 홈페이지에 ‘안심 로그인’이라는 서비스가 있더라. 지난 9월에 나온 모양인데, 모르고 있다가 구글 플레이에서 다른 분이 거론해주셔서 알게 되었다. 

쉽게 말해 코레일 안심 로그인 서비스는, 로그인을 시도한 컴퓨터 위치와 그 회원의 핸드폰 위치를 비교해서 그 위치가 다르면 해킹으로 간주하고 경고 문자를 보내는 지능적인 보안 기능이다. 기능과 아이디어 자체는 좋은 기능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분들의 지적처럼, 코레일 홈페이지 자체에 있다. 

코레일의 홈페이지는 회원 아이디가 아니라 코레일 멤버쉽 번호라고 해서 10자리 숫자를 사용하며, 비밀번호는 4자리 숫자이다. 즉,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보안성이 극히 취약하다. 모든 사람들의 비밀번호가 1만개의 조합중 하나라는 것이다. 아마 1234나 1111이나 7777같은건 수만명이 쓰고 있을듯.

그런 기본적인 보안 문제도 해결하지 않으면서, ‘안심 로그인’ 서비스를 월당 1천원에 팔아먹고 있다. 이거야말로 삽질이요 대동강물 팔아먹는 장사가 아닌가!

http://www.korail.com/hc/hc14100/w_hc14130.jspkorail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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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와이프와 KT 올레의 두배 이벤트로 받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러 갔습니다. 대사도 없고 작은 무대지만, 역동적인 비보이 춤을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통통하게 생기신 배우 한분이 정말 개그맨 저리가라 하게 웃기더군요. 주연 여배우도 무척 예뻤습니다. 한번 쯤 볼만한 공연입니다.

공연 장소는 경향신문사 사옥 3층이며, 공연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다만 아쉬운 것은, 원래 한주 전 주말에 보려고 예매했는데, 갑자기 다른 공연을 해야 한다며 예약을 미루어야 하더라구요. 홈페이지가 플래시 도배인데다, 초대권 일렬번호가 엄청나게 길어서 불편하게 겨우 예매했더니….

그리고 공연을 관람한 다음날에는 정부가 철도노조 간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경향신문사를 불법으로 쳐들어간 날이었습니다. 어쩐지 경찰이 많더라니. 일요일날로 날짜를 잡았으면 와이프와의 연말 분위기를 망칠뻔 했군요. 하여간 정부 하는 짓이 요즘 마음에 안드네요.

소식이 다 개그여…

요즘 시대가 이런건지, 나라가 엉터리인지… 들려오는 소식마다 헛웃음만 나오게 한다.

[단독]해외서 신용카드 분기 5000弗이상 쓰면 관세청 ‘블랙리스트’ 오른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1&oid=366&aid=0000164700

해외 결제가 분기(3개월)간 5000불(약 500만원?)이 넘어가면 관세청에서 특별히 관리들어가는 법안이 상정되었다. 카드명세서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단다. ㅋㅋㅋ 뭔 지랄인지. 부자들은 회사명의든 현금이든 얼마든지 써도 되겠지만, 개인은 국가가 지름을 관리해주셔서  해외 직구나 해외에서 구입해 오는 행위에 타격이 있을 듯. 

 

“수서발 KTX 새 법인 중복투자” 코레일 문건, 정부 주장과 상충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180600015&code=940100

자회사 건립이 코레일에 오히려 적자가 된다는 내부 보고서가 있었단다. 정부 주장과 달리 누군가 다른 이익을 위해 자회사건립(간접 민영화)를 밀어 붙이고 있다는 이야기.

 

[철도 파업]검찰, 철도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 10명 체포 나섰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162358455&code=940301

뻔한 막장 드라마처럼, 민영화 반대를 외치는 철도파업에 종북 딱지를 붙인다. 이적행위로 체포된 5명을 파업 때문에 체포한 노조 10명과 같은 뉴스로 다루게 나왔다. ㅋㅋㅋ 애잔하다.

 

KBS “스마트폰·PC도 수신료 4천원씩 내라”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121716460761285

그와중에 KBS는 DMB 스마트폰과 TV수신카드가 있는 PC도 수신료를 내고, 3년마다 수신료를 자동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출했다. 미쳤구나…이건 뭐 반박할 기력도 안생긴다.

 

방통심의위, “해외 서비스도 심의 대상”
http://www.bloter.net/archives/173898

방통위도 한건 하시는데, 그동안 해외 사이트를 차단한걸 제도화 한다. 운영에 따라서는 중국/북한과 동급의 차단질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놓고 심의 기준도 무진장 주관적으로 써놨더라. 심지어 ‘미래에 불법적일 수 있는 사이트’도 차단대상이란다. 미래예지를 하는 방통위!! 그 와중에 네이버는 해외 서비스도 규제한다면서 환영하는 꼴이 더욱 웃긴다.

[펌] 프렌치카페 누보, 이번엔 인산염을 뺐다고?

이 글은 도서출판 예문당 블로그의 글(http://yemundang.tistory.com/798)로부터, CCL 라이센스에 의거 저작자 표시, 상업적이용 안함, 내용변경 안함 조건하에 가져와 올립니다.
자신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을 닥치는대로 차단 처리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는 걸 자각했으면 합니다. 네트워크는 광대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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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카페 누보, 이번엔 인산염을 뺐다고?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프레치카페를 출시했던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커피 믹스에서 인산염을 뺐다는 ‘프렌치카페 누보’를 출시하였습니다.

지난번에는 카제인나트륨으로 광고로 카제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더니, 이번에는 인산염인가요?

나트륨이나 칼슘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인은 우리 몸에서 나트륨, 칼슘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쓰이는 미네랄입니다. 나트륨, 칼슘이 몸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이유는 기능보다는 소모가 많이 되기 때문인데, 기능만 따지자면 인은 우리몸에서 가장 많은 기능을 하는 미네랄입니다.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P) 이야기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미네랄은 나트륨(2,000mg/일)과 칼륨(3,500mg/일)이고 세 번째로 많이 쓰이는 미네랄이 인(700mg/일)과 칼슘(700mg/일)이다. 그리고는 마그네슘, 철, 아연, 망간 등 나머지 모든 미네랄을 합해도 인 하나보다 필요량이 적다. 나트륨과 칼륨을 인보다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은 기능이 다양해서가 아니라 인보다 소모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내 몸 안에서 가장 많은 기능을 하는 미네랄은 인(P)이다. 칼슘(Ca)도 정말 다양한 기능을 하지만 인보다는 기능이 적다.

흔히들 뼈는 칼슘으로 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뼈는 칼슘과 인이 결합된 인회석Hydroxypatite상태이고 이중 50~58%는 인, 37~40%가 칼슘으로 인의 비중이 오히려 높다. 따라서 우리 몸에 가장 많이 보관되는 미네랄은 인이다. 인의 기능이 많다는 것은 체내 칼슘의 99%가 뼈에 인회석 상태로 있고 1% 만 녹아서 활용되지만, 인은 80%만 뼈에 보관되고 나머지 20%는 다양한 물질과 결합하여 활용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의 대표적인 역할이 ATP이다. ATP는 매일 자신의 체중만큼 사용될 정도로 인체의 가장 근본적인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ATP를 식사를 통하여 보충한다면 매일 60kg의 ATP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은 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ATP의 P가 소모되지 않고 AMP↔ADP↔ATP의 전환을 통해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여 재생되기에 실제 하루에 공급해야 할 양은 1g도 되지 않는다. 정말 다행인 셈이다.

모든 세포에는 핵이 있고, 핵 속에는 두께가 불과 2nm에 불과 하지만, 길이는 무려 2m나 되는 DNA가 들어 있다. 이 DNA의 뼈대가 되는 것이 바로 인이다. 우리 몸속에 60조의 세포가 있으니 120,000,000,000km 길이의 인산을 주축으로 한 사슬이 들어 있는 셈이다. 그리고 모든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은 인지질이다. 인이 없으면 세포막이 만들어지지 않고, 세포막이 없으면 모든 물질이 빠져나가 그 순간 세포가 없어진다. 포도당을 분해하여 ATP를 얻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인을 붙였다 떼었다 해야 정상적인 대사가 이루어지고, 많은 효소가 인산화-탈인산화에 관여한다. 심지어 인은 혈액의 pH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렇다보니 가히 인을 미네랄의 여왕이라고 부를만하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미네랄을 첨가물이라고 부르면 갑자기 위험물질 취급을 한다.

인(인산, 인산염)은 첨가물로도 다양한 기능을 한다. 여러 가지 형태의 인산염이 존재하고 그 기능도 다양하다. 그래서 식품을 전공하는 사람도 인산염의 기능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알려진 인산염의 용도는 콜라의 산미료(인산), pH조정제(인산염), 케이킹억제제, 팽창제, 안정제, 유화제, 산화억제제 등의 기능이다. 단독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인산염 자체로는 기능이 부족하지만 다른 원료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은 곧잘 수행하여 여러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용도가 다양하다 보니 가공식품을 통한 다량 섭취를 우려 할 수도 있겠으나, 천연물에 워낙 많이 존재하여 우리가 섭취하는 인의 95% 이상이 천연식품을 통하여 섭취되고, 인산염 등 첨가물의 형태로 섭취하는 양은 5% 이하라고 한다. 따라서 가공식품의 모든 인산을 제거해도 우리의 인 섭취량은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위에서 보셨다시피 인은 우리 몸에서 매우 소중한 미네랄입니다. 실제 첨가물보다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양이 대부분이고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식품회사가 첨가물이니 나쁘니까 뺀다는 식의 인상을 주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산염을 커피믹스에 첨가하는 이유는 pH조정제로서 pH를 높임으로서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지방을 잘 녹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보고 유화제의 역할을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기도 한데 이는 인산염 자체의 기능이라기 보다 인산염으로 인해 활성화된 단백질이 지방을 잘 감싸 유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잘못된 정보로 먹을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디 이런식으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 말도 안되는 마케팅을 펼치지는 말아 주었으면 합니다. 소비자들도 이런 광고보고 대뜸 ‘뭐가 안 좋데’ 반응하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인 우리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입니다.

http://yemundang.tistory.com/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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