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 IE8 누적 보안 업데이트(KB980182) 후 시스템 문제 발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회사에서 사용하는 MS 윈도우7 프로페셔널 K 64bit 버전에서 위의 업데이트를 설치 후, 윈도우 시스템이 갑자기 불안정해졌습니다. CPU사용량은 거의 0%인데도 프로그램의 실행이 1분여동안 멈춰있거나, 창전환이 안되거나, 마우스가 안움직이거나, 심하면 그래픽카드의 반응이 없다면서 화면이 꺼져버리곤 했습니다. (마치 10여년 전의 PC에서 카드를 잘못끼우면 IRQ충돌해서 컴퓨터가 맛이 가버리던 ..그런 느낌?)

겨우겨우 업데이트를 지우고 나니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이게 다른 컴퓨터들도 그런건지, 제 컴퓨터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의 데스크탑이나 제 랩탑은 거의 우분투 리눅스만 쓰기 때문에;; 회사의 i5 데탑에서만의 경험입니다.)

웹브라우저에 대한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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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용기도 아니고 팁도 아니고 그냥 주절거림

  • IE6이 깔려 있는 아는 사람들의 컴퓨터를 봐줄때 닥치는대로 IE8을 업그레이드 해놨습니다. -_- 그런데 이 사람들이 눈치를 못채네요. 신기합니다. 하긴 신경쓰는 분들이면 진작에 좋은 브라우저로 깔으셨겠지만;; 그냥 뭔가 깔려서 모양이 바뀌었나보다 하시나봐요. 이것저것 에러나거나 안되는게 있어도, 원래 IE가 문제가 많았으니 그럴려니 하게 되는걸테구요.
  • 파이어폭스는 윈도에서 상당히 빠릅니다만, 리눅스에서는 다소 느립니다.
    반대로 크롬은 윈도에서 빠릅니다만, 리눅스의 크로미움은 더 빠릅니다 -_-; 어이…
  • 크롬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크롬을 ‘가벼운 웹브라우저’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사양 컴퓨터에서 돌려보면 크롬이 그리 가볍지 않아요.
    다른 웹브라우저는 게임이나 동영상과 같이 돌려도 같이 돌린만큼 같이 느려지지만, 크롬을 띄우면 크롬은 신나게 빨리 작동하고 게임이 갑자기 버벅거립니다. -_-;
    뭐랄까…크롬은 CPU나 메모리를 상당히 많이 쥐고 최대성능을 구현하는 느낌입니다. 크롬은 빠른 브라우저일 뿐입니다.
  • 그런데 리눅스에서는 플래시 플래이어의 퍼포먼스나 안정성이 나빠서
    아무리 좋은 웹브라우저도 플래시가 많은 페이지에서는 느리고 불안정해지지요.
  • 오페라는 리눅스에서 폰트가 이상하게 나오고 그걸 고치는 설정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페라10에서는 고쳐졌습니다.
    문제는 오페라10이 출시된 지금에는 오페라가 크롬만큼 빠르지도, 파이어폭스+확장기능보다 기능이 다양하지도 않은 애매한 브라우저. 물론 브라우저만 따지면 우수합니다만.
  • 크롬의 오픈소스 리눅스 버전인 크로미움은 데일리빌드 저장소가 있습니다.
    초기의 크로미움은 가장자리에 평범한 윈도 타이틀과 테두리를 가지고, 주소창에 주소치면 페이지만 보여주는 어설픈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윈도용 크롬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데일리빌드로 그렇게 매일매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것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사파리4 웹브라우저가 예전에 테스트버전일때 잠시 구글 크롬의 탭인터페이스를 따라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돌아다니며 다른 PC를 쓸때, 그 버전의 사파리를 많이 깔아놔서 -_-; 그 컴퓨터 주인들중에 사파리가 크롬 스타일의 웹브라우저인줄 아는 분들이 몇명됩니다. ㅋㅋ

DDoS 공격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

DDoS 공격때문에 청와대를 비롯해 많은 사이트들이 멈추었고, 수사한다고 온 정부기관이 난리고, 국정원은 얼씨구나 기회다라며 친북세력들이 한거라고 오바질중이고…난장판이다. 트위터에서는 “정부가 이번 기회에 인터넷 규제를 더 강화하는거 아니냐”라는 왠지 그럴듯한 걱정도 앞서고 있다.

뭐…사건이야 언젠가는 해결될테고,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것을 막을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건 국내에 좀비PC가 몇일만에 몇만대가 되는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1. 국내 웹사이트에서 ActiveX 사용을 멈추어야 한다.
  2. IE6등 구형웹브라우저를 퇴출시키도록 캠페인하고, 파이어폭스등 기반이 다른 웹브라우저도 어느정도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
  3. 사람들에게 보안업데이트와 백신의 사용을 적극 홍보하고 권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뭔가 노란 경고창이 뜨면 조건 ‘설치’를 누른다. ActiveX의 설치를 허가하지 않으면 웹사이트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것이 학습화 되었기 때문에, 세밀한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고 확인해주는 것이다. 보안 경고 시스템이 국민들의 버릇에 의해 무력화 된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IE의 점유율이 98%이고, 그중 50%이상이 오래되고 보안이 취약한 IE6이다. 한가지 플랫폼에 단일화 되어 있으면 한가지 침입방법에 모든 국민이 당한다. 다양성은 보안에 매우 효과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파이어폭스등의 제2,3브라우저가 외국처럼 어느정도 점유율을 차지해야 극적인 감염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윈도가 문제생기거나 느려진다면서 보안업데이트도 안한다. 서비스팩도 안깐다. 백신도 거의 안깐다. 은행사이트에 들어갔다 나와서 보안 플러그인을 실행시킨다든지 하는 말도 안되는 보안상식이 팽배해 있다.

덕분에 각종 커뮤니티에 ‘해킹’이라고 검색해봐라 정말 하루에도 게임이나 웹서비스 계정을 해킹당했다는
사람들 수두룩하다. 대부분 자신의 비밀번호 관리를 잘못했거나, PC에 보안이 뚫려서 비밀번호가 노출된것이다.

이런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좀비 PC가 1,2만은 우습게 발생하는 나라가 될것이다. 해킹 사고만 터지면 해외 서비스들이 중국과 함께 IP차단해버리는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서둘러야 한다.

관련뉴스 : 미국, 공격 경유지 한국 지목, 트래픽 차단 조치

IE만 지원하는 아이핀…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ms%EB%A7%8C%20%EC%A7%80%EC%9B%90&contents_id=AKR20081031196900003

아이핀이 포탈과 쇼핑몰등에 가입시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할수 있도록 의무화 된다. 문제는 아이핀 발급에도 액티브X가 필요하다는 거.

액티브X 사용은 다음과 같은 악순환을 가지고 있다.

  1. 윈도와 IE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에게 웹접근성을 제한한다.
  2. 웹접근성 문제로 윈도+IE의 시장점유율이 유지된다.
  3.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이유로 계속 윈도+IE에만 맞는 제품을 만든다.

액티브X는 비표준적이고, 다양성과 접근성을 저해하며, 보안문제를 일으키고, 호환성이 나쁘며, 특정 회사 상품 종속적이고, 유지보수에 돈이 많이 든다. 결국 우리나라 웹 사업에 경쟁력을 저하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업체 스스로 해결되도록 기대하기엔 힘든 문제다.

따라서  이런건 관련 법이나 규칙을 만들어서라도 점차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비지니스 후렌들리~ 라는 웃기지도 않은 이념을 무기로 삽질만 하는 세상에서 그게 될리가 없겠지.

구글 크롬(Google Chrome) 아쉬운점과 버그

구글의 또 다른 노림수,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나왔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분들에게 말들이 나오고 있군요. IE를 노리고 나와서는 파이어폭스의 뒤통수만 칠거라는 둥…. ^^;  얼마전에 파이어폭스용 구글 싱크 확장기능의 지원을 중단하더니…이런걸 내놓으려고 했나 봅니다.

구글 크롬 다운로드는 http://www.google.com/chrome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9월 3일 현재 베타버전이 올라와 있습니다.

일단 구글 크롬을 하루 써본 소감은

  1. 무척 빠르다. 파이어폭스3나 오페라에 아무런 확장기능 안깔고 쓰는 정도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
  2. 인터페이스가 무척이나 간결하다. 직관적이다. 구글스럽다.
  3. 유저의 정보를 남기지 않는 시크릿모드는 옮겨다니며 컴퓨터를 쓰는 시대에 적합.
  4. 탭별로 프로세스를 독립시키는 것은 의외로 큰 장점이 될지도…
  5. 파란색이라 마음에 든다 -_-;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액티브 X 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일부 필수적인건 지원한다고 합니다만..) 우리나라 웹에서는 골치인것은 파이어폭스와 같습니다. 웹페이지 호환성도 파이어폭스와 거의 비슷합니다. 파폭에서 깨지는 페이지는 거의 비슷하게 깨지고, 파폭에서 잘 나오는 페이지는 잘 나옵니다.

아쉬운 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확장기능 미지원. 파이어폭스를 쓰는 분들중 대다수는 사실 파이어폭스가 잘나서가 아니라 확장기능이 편해서 쓰는것이죠. 그런면에서 크롬은 너무 가볍습니다.
  2. 리눅스와 맥 버전이 없습니다. 아직 개발중이라니 나오긴 나올 모양입니다만, 기약이 아직 없습니다. 제 주력 OS가 우분투라서 아쉬운 일입니다.
  3. 검색창이 없음

    물론 naver.com을 입력후 탭을 누르는 방식으로 위의 그림과 같이 검색엔진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나 IE7이 지원하는 방식의 검색창보다는 불편합니다.
  4. 위지익 에디터 호환성 문제

    요즘의 대부분 블로그나 게시판엔 위지익 기능을 지원하는데요, 텍스트큐브처럼 파이어폭스와 호환되는 위지익 에디터도 크롬에서는 표현이 안됩니다. 게다가 몇몇 입력 박스에서는 글자 크기가 너무 작게 표시되곤 합니다.
    그밖에 팝업창이 너무 착은 크기로 뜬다던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버그도 몇가지 발견했습니다.

  1. 게임을 실행하고 같이 크롬을 실행하면

    위와 같이 주소창이 검은색으로 변하고, 주소창에 맞는 주소를 입력해도 웹페이지를 표시 못한다는 에러가 나오곤 합니다. 모든 게임이 그런지는 모르겠고, 제가 실행해본 게임은 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입니다.
  2. 몇몇 이미지나 버튼이 안나옵니다.

    어떤 경우에 안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구글의 크롬 도움말에서도 이미지가 안나옵니다.
  3. 다른 분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제 경우는 하드디스크를 심하게 읽으며 잠시 느려지는 현상이 종종 있습니다.

하루만에 사용해봐서 아직 뭐라 단정적으로 평하긴 이릅니다만, 구글의 공짜 해택(?)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앞으로 기대되는 웹브라우저군요. 파이어폭스와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IE점유율을 공략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PS.
개발자나 고급사용자용 기능들은 Mr.Dust님이 사용기를 올려주셨다.
http://mr-dust.pe.kr/1073

전 Firefox로 쇼핑몰도 은행도 들어갑니다.

저는 파이어폭스로 어디든 들어갑니다. 물론 한국 사이트들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도 들어가구요, 은행도 들어가고, 가격비교 사이트나 각종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돌아다닙니다. 대표적인 IE Only사이트인 게임 사이트나 웹하드사이트에도 들어갑니다. IE Tab이나 IE View같은 확장기능은 쓰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만 쓰는게 아니라 리눅스인 우분투에서 파이어폭스로 들어갑니다.

물론 제대로 작동이 안됩니다. 안보이고, 깨지고, 액티브X깔라고 안내나오고, 에러가 나고, 무한 경고창이 뜨기도 하고, 다운되거나 하지요. 들어간다는것이지 제대로 사용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저는 그래도 계속 들어갑니다. 최대한 이용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최대한 쑤시고 다닌후에 정 안되면 IE를 켜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오늘 파이어폭스로 들어가서 안된다는것을 보더라도 내일 또 들어갑니다.(이 짓을 위해 자주 가는 사이트의 북마크는 파이어폭스에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트에는 웹서비스에 대한 통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습니다. 방문자들의 IP, 리퍼러, 브라우저 종류, OS, 해상도, 기타 여러 정보가 기록됩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에 IE와 윈도가 아닌 다른 기록이 단 0.01%라도 상승하길 기대하며 그런 삽질을 합니다. 저 나름대로 방식의 1인시위입니다.

언젠가는 비 IE와 비 윈도가 10%, 더 나아가 20%대로 차지한다면…. 우리나라의 웹환경은 더 다양화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려하며 제작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IT소비자들의 불리함

한국은 99%의 PC유저가 윈도XP를 쓰고, 99%가 IE를 쓰는 나라이다. 사람들에게는 컴퓨터는 윈도XP와 동격인
단어이다. 덕분에 많은 프로그램이 아직도 XP용으로만 나오는 등, 최신 OS를 쓰고 싶어도 못쓰는 사람들이 있다. 저가로 무장한
초소형 노트북이나 UMPC들은 리눅스라는 저성능 PC에 적당한 OS를 선택하지 못하고 XP를 깔아서 나와야 팔린다. 덕분에
사람들은 더 비싼돈을 주고 더 느려진 기기를 사게 된다. MID같이 리눅스를 처음부터 고려한 기기가 우리나라에 출시 될땐
어찌될지 궁금하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윈도XP와 IE의 점유율에 힘입어 액티브X가
거의 모든 사이트에 쓰이게 되었고, 사람들은 당연히 액티브X를 설치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어 해킹 프로그램인지 확인도 안하고
OK를 누른다. 게다가 다양한 웹브라우저와 다양한 기기로 인터넷 을 활용할 수 있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비표준적인 개발과
액티브X덕에 윈도XP와 IE로만 웹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모바일 인터넷이 급부상해도 고작 뉴스 읽는것 외에 활용할 것이 별로
없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모바일은 위피등 독자 플랫폼과 정부주도의 업계 세력 조정, 이윤을 지키기 위한 기업들의 과도한 행위들, 닫힌 시스템, 경직된 요금제등으로 인해 아직도 전화기로서의 역할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처럼 인터넷
전화를 같이 활용한다던지, 여러 서비스나 프로그램과 결합하는 참신함을 기대하기엔 너무 척박한 환경이다. 멋진 최첨단 외국
핸드폰도 우리 시장에는 그저 그림의 떡이다. 참신한 개혁은 커녕, 스펙만 화려한 핸드폰을 싸게 내놓는것만이 우리나라 시장의
관심사이다.


이게 내 여친만 그런게 아니던데…

내 여친은 내가 뭔가 구글에서 뒤지고 있으면 왜 ‘인터넷’에서 안찾고 엉뚱한데서 찾냐고 따진다. 여기서 말하는 ‘인터넷’은 네이버를 말한다. 네이버에 지나치게 쏠린 사용자들 덕분에, 참신한 웹서비스를 만들어도 네이버에 CP로 들어가거나 최소한 네이버에 광고라도 하지 않으면 장사하기 힘들다. 반대로 네이버에 제대로 광고만 하면 악덕업체라도 부당이익을 올린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럴때마다 검색결과와 구분하기 힘든 네이버의 광고 방식은 외국업체들의 방식과 많이 다르다느니, 무슨 문제가 있다드니 떠들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단순히 업체들뿐 아니라 컨텐츠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지나침 쏠림은 정보와 데이터 위주가 아닌 이슈와 연예정보에 치우치게 되고, 그것이 다시 포털업체들이 이슈에 쏠린 편집을 가져오며, 다시 유저들의 쏠림으로 돌아간다.

각종 포탈,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 오피스 프로그램 등 한때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상징하며 뉴스에 오르내리던 것들이, 기대와는 다르게 해외시장에서 성공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오히려 외국의 앞선 기술력과 자본을 가진 경쟁사들이 몰려오고 있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항상 ‘국내 시장은 다르기 때문에 외국 회사가 성공하기 힘들다’라면서 성공적인 방어에만 만족하고 있다. 국내 유저의 취향을 맞춰 붙잡아 두고 수익을 얻는 것만이 그들의 유일한 재산인데, 서비스가 고객 취향 맞췄으니 아주 잘했다고 해야 할지, 외줄 타고 있다고 걱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IT 현실은 확실히 독특하다. 유난히 소비자들의 쏠림이 강하거나, 국내에서만 통하는 기준이나 제품, 기업이 많다. 그 독특함이 개성과 장점이 되고 앞서나감이 되어야 하는데, 이제는 그로인한 소비자들의 손해가 커져가는 느낌이다. 그 원인이 소비자에게 있든, 회사나 정부에 있든지간에 이제는 단점을 찾아내 고쳐나가야 하는 것 아닐까.

IE,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용 소감

다음은 유명한 3개의 브라우저를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소감이다. 사용환경은 펜티엄4 컴퓨터와 윈도XP

인터넷 익스플로러 7

누구나 알다시피,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넷스케이프를 따라잡기 위해 만든 브라우저이다. 윈도95때부터 끼워팔거나 무료로 배포하여 넷스케이프의 몰락을 가져온, 그래서 MS와는 대결하지 말라는 IT업계의 암묵적인 룰을 만들어버린 무시무시한 과거의 웹브라우저이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IE없이는 인터넷을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장점

  1.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3개의 브라우저 중 국내 웹환경에 가장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IE6에서만 되고 IE7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트도 있지만, 대부분 해결되고 있다.) 이것 때문에 나도 IE를 버리지 못하고 있고,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했다가 불편해서 IE로 돌아오곤 한다.
  2. 역시 점유율로 인해 유틸리티나 활용법등이 많이 있다. IE-toy나 몇몇 유틸을 쓰면 파이어폭스 확장 기능이 안부럽다.
  3. IE6에 비해 빨라졌고, 상단 메뉴 부분의 공간이 적게 차지하며, 탭브라우징과 PNG지원 등 여러가지가 개선되었다.
  4. 엔진이 윈도에 최적화 되어 있어서인지 꽤 빠르다. 내 느낌으로는 파이어폭스보다 아주 약간 빠르며, 해외 벤치마크에서도 파이어폭스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 체감으로는 반대가 되어 버리는데, Active-X등이 너무 지나치게 깔리면 퍼포먼스와 안정성에 문제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점

  1. 대부분의 어쩔수 없이 인터넷 유저들이 IE를 쓰고, 사이트들은 IE에 맞춰 개발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2. IE는 윈도에서만 돌아가는 웹브라우저이다. 다른 OS도 같이 사용한다면 설정을 공유할 수 없다. 비 윈도 사용자들은 IE에만 최적화된 사이트들때문에 인터넷 이용에 장애를 일으킨다.
  3. Active-X설치를 강요하는 사이트들에게 계속 시달린다. 추가기능 관리 옵션으로 IE6에 비해 설치와 삭제가 쉬워졌지만, 삭제가 안되는 항목이 너무 많아서 무용지물이다. Active-X상의 문제로 인터넷 사용이나 윈도사용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4. 바이러스등의 보안 문제에 다른 브라우저보다 취약한 편이다. IE쓰면서 백신 하나 감시 걸어두면 잘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것저것 잡아내어 준다. -_-; IE가 많이 쓰이고 있어서 주로 노리고 있기 때문인거 같은데…어째튼 윈도와 IE의 보안패치나 백신설치등 보안에 신경써야한다.

파이어폭스 2.0.0.3

기능이 많아져 무거워진 모질라를 대체하기 위해 모질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웹브라우저이다. 최근 IE의 점유율을 아주 조금 낮추는데 공헌한 1등공신이다. 자매품으로 우편관리용 소프트웨어인 썬더버드가 있다. 애칭으로 불여우와 천둥새로 불린다. -_-;

장점

  1. 스킨(테마)과 확장기능 설치가 아주 쉽고, 유용한 기능이 많다.
  2. 브라우저와 확장기능들의 업데이트 보고가 빠르고, 업데이트도 쉽다.
  3. 탭브라우징면에서 최강이다. 특정 탭의 페이지가 로딩중이거나 문제가 있을때, IE나 오페라는 느려지지만 파이어폭스의 탭은 독립적으로 문제없이 작동한다.
  4. 최근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올라가서, 크로스 브라우저 환경으로 개발할때 IE다음으로 지원을 잘 해주는 분위기가 있다. Active-X만 안쓰는 사이트라면 대부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5. 리눅스나 맥OS등 많은 OS를 지원한다. 여러가지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설정을 공유할수 있다.

단점

  1. 다른 두 브라우저에 비해 오류나 확장기능 충돌로 자주 망가진 경험이 있다. 설정을 백업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확실히 있다.
  2. 역시 국내 환경에서는 IE를 버릴수가 없는게 문제이다. IE탭을 쓰는것을 권하지만 어차피 눈가리고 아옹, 그놈도 IE는 IE다.
  3. 확장기능에 따라서 스킨이 깨지기도 하고, 잦은 업데이트로 인해 기존에 쓰던 확장기능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이전버전에서는 메모리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등 귀찮은 점이 종종 있다.
  4. 오페라나 IE에 비해서 상단부분 공간 낭비가 좀 심하다. 툴바라도 한두개 깔면 아주…

오페라 9.2

다른 브라우저는 PC용 웹브라우저 시장을 놓고 겨루지만, 오페라는 특이하게도 모바일 스마트폰, PDA, 게임기 Wii, 어도비등의 웹저작시스템등에 브라우저와 인터넷 툴킷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작고 효율적인 엔진을 가지고 있어서 시스템에 구애없이 빠른 작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점

  1. 작동과 로딩이 빠르다. 오페라에 비하면 IE와 파이어폭스는 차라리 엇비슷하게 둔한 정도다. 메모리 사용량도 적다고 주장하긴 하는데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2. 빠른 설정이나, 노트, 인터페이스 설정, 위젯추가등 쉽고 빠르게 많은 설정을 바꿀수 있다. 옵션의 구성이 간단해서 이해하기 쉽다.
  3. 상단이나 하단(상태표시줄위치)의 공간을 최대한 줄여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4. 마우스 제스쳐, 다운로드 관리자, 패스워드 관리자 등 따로 프로그램없이 고급 기능을 지원하며, 북마크 관리등의 인터페이스가 편하다.
  5. 기타, 웹표준을 아주 잘 지키는 브라우저라거나, 게임기나 모바일기기에 이식된 브라우저라고도 하지만, 체감할수 있는 장점이 아니므로 패스.

단점

  1. 파이어폭스에 비해서도 국내 사이트 호환성이 매우 떨어진다. 뭐랄까, 파이어폭스는 아예 안보여주거나 레이아웃이 깨져서 못쓰는 웹페이지가 많고, 오페라는 보여주긴 잘 보여주는데 로그인이 안된다거나, 버튼이 안눌린다거나, 글이 안써진다거나 하는 보여주는 외적인 문제가 많다. 태터툴즈 같은 블로그툴들이나 웹2.0 사이트들에서도 자주 자잘한 오류를 일으킨다.
  2. 탭브라우징이나 스피드 연결에서 잘 안열리거나 문제 있는 페이지를 읽어올때, 다른 탭에 영향을 미쳐 매우 느려진다. (나만 그런가?)
  3. 플러그인 설치가 어렵거나 잘 안될때가 있다.
  4.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패스워드 저장 기능이 작동이 안된다.

결론은…다 깔아두고 열심히 쓰고는 있는데, 결국 IE를 주로 쓰고 있다. -_-;

파이어폭스 1.5 전환 시도 1주일

집에서 사용하는 웹브라우징에서 파이어폭스를 최대한 사용해보자고 각오한지 일주일이다. 원래 다른 브라우저의 호환성 테스트용으로만 깔아두다가 다른 사람들이 하도 파폭파폭 하니 한번 익숙해져보자 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다.

사용하고 있는 버전은 1.5.0.4
IE Tab, Fasterfox, Forecastfox, Mouse Gestures, Google Notebook, Google Toolbar 정도의 확장기능을 사용중이다.

일단 일반적인 블로그, 웹 서핑등에서는 큰 불편없이 만족할만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PNG처리와 글자 등의 표준적인 표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러나 가장 큰 불편함은 역시 IE만 사용할수 있는 사이트들이다.

IE Tab이나 IE view의 기능을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일부 유저들의 말을 믿은것은 잘못이었다. 물론 보이는 모양은 IE엔진으로 보여줘서 깨지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문제는 기능이다. 그러한 익스텐션을 사용해도 일부 자바스크립트, 일부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버튼이나 네이케이션등), 일부 사이트 로그인, 일부 은행, 일부 신용카드, 일부 결제 페이지 등은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사이트의 비중이 일상생활에서 꽤 크다는 것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IE Toy를 로그인 툴로 사용하던 사람들도 문제이다. IE Toy의 다른 기능들(마우스 제스쳐, 팝업 방지, 보안기능 등등)은 파이어폭스에서 구현이 가능하고, 로그인 저장도 할 수 있지만, 파이어폭스의 IE Tab상태에서는 파이어폭스도, IE Toy도 로그인 기능을 구현해주지 못한다.

결국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려면 IE도 같이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 학생시절에 리눅스 듀얼 부팅으로 쓰기 싫어서 LaTeX도 윈도판으로 구해쓰는 식이었던 나에게는 꽤 성가신 문제이다. 이러다 몇일 더 못견디고 다시 IE를 기본브라우저로 쓰게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