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내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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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듯이 눈물영화+배우들의 열연의 전형적인 영화입니다. 김명민과 하지원의 연기는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박진표 감독에는 실망. 원래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사랑을 다루는 전문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너무 배우들의 열연에만 의존한듯 합니다. 영화홍보도 김명민의 희생만 강조하구요. 이제 메이저 감독이 된것일까요.

게다가 루게릭 환자의 고통이라는 현실을 이해하기에는, 하지원은 너무 여신입니다. 아무리 그녀가 헌신적인 역할을 얄밉지 않게 연기하는데 전문이라고 해도, 그 미모에 착하기까지하니까요. 정신상태 안좋아진 김명민이 자신을 간호하던 하지원에게 혐오스럽다면서 꺼지라고 했는데, 하지원은 자신을 묶고나서 그가 마비가 된 심정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미친다 미쳐… 이건 환타지지!! 그래서 루게릭 환자 김명민의 죽음보다는, 하지원이 과부가 되어 우는 것이 더 슬픈 영화입니다. -_-

또 엽기인 점은, 이거 박진표 감독의 사랑영화답게 수위 높은 장면이나 대사가 꽤 나옵니다. 루게릭 환자의 성생활도 다루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가 12세 관람가입니다. 우리나라 많이 좋아졌네요 ㅎㅎ

그렇다고 재미없었던건 아니구요. 뭐…최루성 영화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강추할만 합니다.

ps.
이 영화 홈페이지 주소가 humanstory2009.co.kr 입니다. 왠 휴먼스토리?
그리고 IE전용이더군요.
뭐 IE전용 아닌 영화 홈페이지가 흔치 않지만….마음에 안듭니다 -_-

ps.
하지원, 머리 자르고 정장 입은게 꽤 어울리고 예뻤습니다. 아니 예쁘면 뭐든 어울리는건가? -_-a 선후관계가 불명확…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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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1. 연휴 마지막날에 3,4학년 딸 둘과 봤는데… 워낙 김명민씨를 좋아해서.. 야한 장면 나올땐 아이들 눈 가려주면서… 그런데..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좀 실망. 님의 글을 읽고 보니, 배우의 열연은 훌륭했는데, 시나리오와 영상과 연출이 관객의 시선과 감동을 끌어들이기엔 부족했던 드라마. 참 아쉽네요. 그렇게 배우의 희생이 돋보인 영화였는데, 기대에 못미쳐서..

    1. 슬픈영화 좋아하시면 볼만합니다. 배우들 연기도 좋고 슬프게 잘 찍었어요. 다만 개성적인 특징도 별로 없고 전형적인 시한부 환자에 대한 사랑 드라마에요.

  2. 얼마전에 신랑이랑 심야로 이 영화 봤는데
    draco님 평 보고 웃겨서 눈물 뺐어요. ㅋㅋㅋㅋ
    아,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스토리의 취약으로 내내 힘들었던 영화. -_-;

    1. 그냥 느낀대로 써봤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 우리나라, 영화를 너무 공식에 대입하듯이 정해놓고 만드는거 같습니다. 완성도도 어느정도 있고, 배우도 연기 잘하고, 감정도 잘 유도하는데….영화가 개성과 재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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