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ax는 왜 삽질을 계속하는가

어제 TmaxOS 발표회가 있었다.

발표회 실시간 중계 유튜브는 조롱과 비꼬기 댓글로 1초에 수백줄이 올라갔으며, SNS 분위기는 ‘모두 Tmax까기’였다.

역시나 발표회 내용은 OS강의와 자화자찬이었고, 각종 헛소리가 나왔으며, TmaxOS가 돌아가던 컴퓨터들은 다운되고 제기능을 못 했다. 그리고 시연된 컴퓨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FreeBSD 기반인걸 찾아냈고(정작 자신들은 맥OS를 FreeBSD에 예쁜 스킨 입힌거라고 깠다), 브라우저는 크로미움 기반이고, 오피스는 오픈오피스 기반, 윈도우 어플을 돌리는 에뮬레이터로 추정되는 wine아이콘을 찾아냈다. 한마디로 오픈소스 가져다 짜집기 해 놓고 자기가 다 만든 것처럼 떠들기. 학생들이 밀린 숙제를 억지로 할때나 쓰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결국 7년전에 크게 나아진 것은 없었다. 정식 버전을 내놓는다는 10월에는 어떤 꼴을 보일지 뻔하다.

티맥스는 2009년에 했던 좋게 보면 삽질, 나쁘게 보면 사기인 이런 짓을 왜 반복할까?

지금은 OS로 성공할 수가 없는 시대이다. OS는 이미 공짜가 되어서 윈도우10도 공짜로 업글해주고, OS X도 공짜로 업글해준다. OS는 플랫폼 전쟁에 무기일뿐이다.
한글과 컴퓨터사가 아래아한글을 관공서에 독점처럼 공급하듯이 관공서에 OS를 납품해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액티브X 호환성에 아주 열심인거 보면 가장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건 한컴에서 아시아눅스로 이미 실패한 전적이 있다. 중국도 윈도우를 대체하는 것은 충분히 성공하지 못한 일이다. 일정부분 납품은 가능할지 몰라도 분명 현실의 벽에 부딪칠 것이다.

기술력을 자랑해 주가를 띄운다? 글쎄…테라노스의 사례에서 보듯, 기술기업이 없는 상품을 있다고 떠벌이는건 한계가 있다. 상품이 작동 안되면 바로 티가 난다. 게다가 데스크탑OS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시대이다. 지금은 모바일OS도 정점을 찍어 상향평준화된 시대이다. 그것만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오래갈리 없다. 일시적인 주가 부양후 차익을 노리는거라면 몰라도…

도대체 무엇인가? 경영진의 고집?

참 모를 티맥스이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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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상

댓글 4개

  1. 오랫만에 다시 들렀네요… RSS로 등록을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ㅠㅠ
    저도 그거 실황중계로 봤는데.. 하…

    저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쓸데없는 OS 개론에
    도대체 멀 하고 싶은건지.. 애국심 마켓팅도 아니고 우리가 노렸했으니 사달라 느낌?
    머 솔찍히 말해서 OS는 OS자체로 중요 한게 아닌 생산성 앱들의 생태계가 핵심이죠.
    예를 들면 오피스, 그래픽 툴, 동영상 편집 등등..
    기존의 프로그램들의 호환성을 끌어 올리냐
    아니면 새로운 앱들을 개발할 토양과 기본 앱을 통해서
    OS 만으로 쓸만한 환경을 만드냐 이런 느낌이죠.

    굳이 비유하자면.. iOS의 기본 앱만으로도 먼가 불편함이 없으니
    이전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지만, ms-dos 처럼 기본 내장 프로그램만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약간의 심한 비약이지만) 그럼 OS로는 의미가 없는거죠.

    OS는 표준이 없다 라던가(POSIX는?)
    열기로 컴퓨터가 뻗었다 드립에다가
    대략 대책이 안서는 PT였습니다.

    1. ㅋㅋㅋ 저는 구차니님 구독중인데 요즘 글은 뭔소린지 모르는 분야라 가만히 있습니다.
      티맥스는….에휴….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허풍같은 공약이나 프로젝트를 잘 발표하는데(한국형 뭐뭐뭐 같은) 티맥스 하는 짓이나 그게 그거 같기더 하고, 그런게 정부에 먹히니까 티맥스가 저러는 것도 같고…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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