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 (Thunderbolts*, 2025)

오랫만에 재미있게 본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위엄에 빌려 힘도 못 쓰던 그 이후 마블영화들과 달리, 스케일을 작게 잡고, 개성있지만 찌질한 조연급 능력자들을 모아서, 괜찮은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이다.

호크아이 드라마 이후로 계속 블랙위도우의 죽음을 떨쳐내지 못하던 엘레나가 드디어 어느정도 털어낸 영화이기도 하고, 자잘한 캐릭터들을 한번 정리한 영화이기도 하다. 태스크 마스터는 아예 정리해 버려서 아쉽지만…

슈퍼맨과 맞먹을 센트리가 처음 등장했는데, 너무 오버밸런스라 나중에 어떻게 이용해 먹을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이번에는 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로 이용한 듯.

암흑에 먹힌 뒤에 여러가지 장소를 거치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부분은 이터널 선샤인이 연상되기도 했다.

내 평점은 4.5. 마블 영화 볼만한거 있었으면 하는 사람은 꼭 보길.

덧. 윈터 솔져는 그 잘 생긴 얼굴은 어디가고, 왜 점점 아라곤이 되어가는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