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즐거웠습니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한마디로 라이브 공연 한번 본듯한 영화입니다.

대단한 감동을 주지도, 대단한 웃음을 주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감동이 있고, 적당한 웃음이 있고, 적당한 아픔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기이상으로 노력했음이 분명한 가수에 준하는 배우들의 노래와 연주가 있습니다.

영화는 실추된 우리들의 가장의 모습들을 유형별로 분류해준다음, “하고 싶은거 있으면 하면서 살아. 애들이 전부가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찾는것이 진정한 인간관계를 가지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게 맞는 말이건, 단순히 현실도피이건, 영화는 확실히 즐겁습니다.

ps. 즐거운 인생을 보고 나니, 떠오르는 뮤직비디오가 있군요. 한때 인터넷에 유행했던 Mr. Children 뮤직비디오입니다.

ps. 제목을 “행복한 인생”이라고 잘못 넣고 올블에 싱크했군요 -_-; 이런 …

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1987)

이너스페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그렘린과 환상특급등으로 스필버그 사단에서 한창 인기를 올리고 있던 조 단테 감독이 1987년에 만든 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 영화답게 SF적인 소재가 가미되고, 살짝 웃기는 악당들과 소동을 벌이는 가벼운 코메디 영화이다. 1988년에 특수효과 부문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

턱 팬들튼은 말썽을 부려 탈락한 해군 조종사이다. 그에겐 리디아라는 애인이 있지만 그가 해군 행사장에서 술먹고 행패를 부린것에 마음이 상해 떠나가버린다. 한편 슈퍼마켓 점원인 잭은 쉽게 흥분하는 증상때문에 의사와 상담까지 받으며 고생하고 있다. 그래서 의사의 권유대로 휴가를 가려 하고 있다. 턱 팬들튼은 사물을 세포만하게 만들수 있는 축소화 실험에 참가하게 되고, 그가 탄 잠수정이 작게 축소되어 주사기 안에 들어갔을때, 축소화 실험을 훔쳐내려는 악당들이 쳐들어온다. 축소에는 하나의 칩이면 되고, 재확대에는 잠수정에 탑재된 것까지 두개의 칩이 필요한데, 두개다 훔쳐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악당들의 목표. 실험의 리더인 박사는 주인공 턱을 지키려다 죽고, 그 와중에 휴가갈 배를 예약하던 잭의 몸속에 잠수정이 주사된다. 잭과 통신에 성공한 턱은 그를 부추켜서 리디아와 손잡게하고, 그녀와 함께 악당들이 훔쳐간 하나의 칩을 되찾으려한다. 그러나 일이 꼬여서 들통이 나고, 결국 여러 소동을 벌이다가 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겨우 재확대를 해서 해피엔딩…이라는 내용이다.

데니스 퀘이드는 이때 너무 연기가 해리슨 포드스러워서 어렸을때 잠시 착각하기도 했었다.(어디가?) 맥 라이언은 한창 20대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전형적인 그녀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준다. 탑건에서 잠깐 등장한 뒤로 한창 고속성장하던 그녀이다. 마틴 숏은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인공인데, 그의 코믹연기와 표정연기는 80년대의 짐 캐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그밖에 캐빈 맥카티 같은 반가운 조연들이 나온다.

어렸을때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벌써 20년이 지났다. 헐리우드는 이후에 이 아이템을 몇번 더 우려먹는데, 아이들이 작아졌어요같은 영화들이 있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nnerspace

IMDB http://www.imdb.com/title/tt0093260/

브레인스톰 (Brainstorm, 1983)

Brainstorm

영화 내용은

마이클(크리스토퍼 월킨)과 카렌(나탈리 우드)는 과학자 부부이고, 릴리안(로이스 플레쳐)의 도움으로 새로운 발명을 한다. 이 발명은 사람에게 간단히 해드셋 같은 장비를 씌우면, 뇌파를 읽어 그 사람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고 저장할수 있고 재생할 수 있다. 재생을 하면 그것을 기록했던 인간과 완벽히 똑같은 경험을 할수 있는 것이다. 활용하기에 따라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발명이다. (어떤 남자가 야한 장면을 기록해서 무한 재생하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장면도…)

그런데, 릴리안이 어느날 밤 혼자 있다가 심장 발작을 일으킨다. 스스로 약을 먹어보려지만 이미 늦은 상태. 그녀는 죽어가는 자신의 경험을 뇌파로 기록하고 숨진다. 일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죽음을 연구하기 위해 그 경험을 재생시켜본 사람들은 전부 죽거나 식물인간이 되어버리고, 문제가 커지자 그 테입(영화에서는 금색의 광자기 필름에 레이저로 저장된다)은 봉인조치된다.

마이클은 그 금지된 테입을 해킹해서 전화선을 통해 그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체험하게 되고, 호흡과 맥박에 대한 신호는 차단했기 때문에 안죽고 살아남았던 내용.

어렸을때 봤던 영화라서 중간의 정치적인 내용이나, 마이클이 왜 그 테입에 집착하는 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눈이 매력적인 아줌마(-_-)였던 로이스 플레쳐의 죽음과 마지막 그 죽음을 체험하는 멋진 CG이다. 마치 영혼들이 날개를 펄럭이는 듯한 장면은 당시의 CG기술을 감안하지 않아도 압권.

그리고 이 영화는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나탈리 우드의 유작이라고 한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Brainstorm_%281983_film%29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5271/

심슨 가족 극장판 (The Simpsons Movie)

일요일에 심슨 가족 극장판을 봤다.

한마디로 웃긴 애니매이션이다. 정신없는 패러디와 개그 장면이 1시간 20여분동안 끊임없이 이어지고, 한바탕 웃고나서도 그리 실없이 웃긴 영화는 아니라는 것에 좀 씁슬한 애니이기도하다. 정말 부럽다. 이렇게 누구나 즐기고 인기있는 애니를 통해서 정치와 사회와 문화와 환경을 가볍게 비판할 수 있는 풍토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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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TV시리즈를 별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할수 없는 요소가 조금 있었고, 자막이 흰색으로 되어 있어서 밝은 화면에서는 글자를 읽기 힘들어 고생한것이 아쉬웠다. 더빙판이 없는것도 조금 아쉬운 점.

붉은 10월호 (The Hunt for Red October,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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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잠수함대의 많은 함장들을 가르쳤으며 전설수준인 마르코 라미우스 함장은 아내의 죽음에 불만을 품고, 최신예 핵미사일 잠수함인 “붉은 10월호”를 끌고 미국 망명을 기도한다. 그는 장교들을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만 뽑고, 정치장교를 사고사로 꾸며 죽이고, 명령서를 위조해 붉은 10월호를 미국으로 끌고 간다. 소련은 그를 막기위해 모든 해상전력을 동원해 미국으로 향해 미해군과 갈등을 일으킨다.

CIA분석가인 잭 라이언은 붉은10월호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친구 스킵 타일러를 통해 붉은 10월호가 새로운 추진방식인 캐터펄러를 이용해 소리를 내지않고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황을 분석해 라미우스가 망명을 기도한다고 예상하게 된다. 한편 미해군 LA급 공격잠수함의 소나 담당인 존스는 새로운 타이푼급 미사일 잠수함을 추적하다가 갑자기 소리가 사라지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미묘한 소리를 발견해 그 잠수함을 추적할 방법을 알아내게 된다. 달라스의 버트 맨쿠소 함장은 존스를 믿고 추적을 맏기게 되고, 존 라이언까지 달라스에 가세하게 된다.

라미우스는 원자로 사고가 난것처럼 꾸며서 선원들을 퇴함시키고 미군을 피해 자침하는 것처럼 꾸미게 되고, 라이언은 거기에 박자를 맞춰서 붉은 10월호에 타게된다. 그러나 잘 진행되던것도 잠시, 요리사보조로 잠입했던 KGB에 의해 총격사건이 일어나고, 라미우스를 노리는 소련 공격 잠수함까지 상대해야 하는 위기가 닥친다. 뭐 어째튼 등장 인물들 실력이 워낙 좋아서 다 해결되고 해피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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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10월호는 밀리터리 소설로 유명한 작가 탐 클랜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고, 잭 라이언 시리즈중 최초 영화화된 작품이다. 그후 해리슨 포드 주연의 패터리어트 게임, 긴급명령과 벤 애플렉 주연의 섬 오브 올 피어스가 영화화 되었다.

소설이 상당히 많은 인물과 지략이 나오고, 배경 상황도 복잡하기 때문에 영화는 축소되어 표현되었다. 덕분에 개연성이 맞지 않는 장면이 나오는데, 괜히 요리 보조가 지휘소에서 샘 닐에게 총질하고 가는 바람에 핵미사일을 폭발시키는것을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든지, V.K.코노발로프호의 함장이 왜 미친듯이 라미우스를 죽이려고 하는지, 어떻게 CIA 부국장인 그리어가 프리게이트함에 있는지, 다른 상황이 어떻게 그리 손발이 맞는지 등 설명이 소설보다는 부실하다. 특히 남편과 친인척들이 전부 높은 자리에 있는데 KGB고발로 라미우스의 아내가 사형 당했다는 설정은 좀 어거지이다.(소설에서는 맹장염이 엉터리 의료 시스템에 의해 번져서 사망) 라미우스의 분노와 정치장교 살해를 더 합리화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외에 라미우스나 맨쿠소의 우수함을 설명하기 위해 전투 방식등을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바꾼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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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영화는 매우 흥미있다. 미국 잠수함 내부와 소련 잠수함의 내부 모습, 분위기의 극명한 차이도 당시 미국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재미있게 살필수 있고, 배우들의 소련식 사투리 연기도 매우 재미있다. 아직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가 일반화 되지 않았던 시기인데도 아주 우수한 수중 잠수함들의 전투 장면도 일품이다. 붉은 10월호의 잠수함전은 나중에 많은 잠수함 영화들에서 교과서적으로 활용된다. 애니매이션인 나디아나 청의 6호등도 비슷한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소련 합창단이 부르는 듯한 웅장한 영화 음악도 미국 영화치고는 매우 독특한 느낌을 준다.

배우들도 대단한데, 라미우스 함장역을 한 숀코넬리의 매력적인 모습, 부함장 역의 샘 닐, 라이언 역할을 한 잘 생긴 알렉 볼드윈, 다스베이더 목소리로 유명하고 CIA 그리어 제독으로 나온 제임스 얼 존스(해리슨 포드가 라이언으로 출연한 영화에서도 계속 출연), 그리고 버티컬 리미티드등에서 멋진 모습으로 나오는 버트 맨쿠소 함장 역의 스코트 글렌이 90년대 유행한 커다란 고글형 안경을 쓰고 나온다. 그밖에 조연으로 나온 조스 아클랜드나 최강의 재수없는 웃음을 가진 팀 커리, 스킵 타일러로 나온 제프리 존스등 반가운 얼굴들이 수없이 나오는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SF적인 설정으로 나오는 캐터펄러 추진 시스템은 원래 실제로 가능한 장치이다. 다만 전자적인 기술과 초전도 기술등이 훨씬 발전해야 실현화가 가능한 것이였고, 당연히 80년대의 소련으로선 개발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일본에서 이 영화가 개봉된 1990년에 Yamato 1이라는 배로 실현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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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빌로우 (Eight Below, 2006)

경고. 스포일러 있음

제리는 남극에서 개썰매를 운전하는 탐사대의 가이드이다. 어느날 데이비드 박사의 화성운석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다가 태풍이 급격하게 찾아오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박사가 조심하지 못하고 절벽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다리까지 부러지는 사고까지 당한다. 태풍속에서 제리는 동상에 걸려가며 개들에 의지해 박사를 데리고 기지로 겨우 돌아온다. 그러나 태풍이 워낙 강해 기지까지 급히 철수해야 하는 형편. 8마리의 썰매개들은 사슬에 묶인채 기지에 남겨지게 된다.

개들은 태풍속에서 한마리가 사슬을 끊지 못해 죽고, 다른 한마리는 오로라를 보고 개지랄(-_-) 하다가 죽은 것을 제외하고는, 갈매기를 사냥하고, 바다사자와 싸우면서 힘들게 생존해 나간다.

제리는 개들을 놓고 온 죄책감에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전 애인이자 탐험대의 항공기 조종사였던 케이티와 개들덕에 목숨을 건진 데이비드 박사(처음에는 개들의 구조를 비현실적으로 생각했지만 어린 아들이 개들을 영웅으로 표현하자 마음이 흔들린다), 팀의 지도 제작자이자 장난꾸러기인 찰리의 도움으로 남극으로 향한다. 대장정 끝에 기지에 도착해 살아 있는 개들을 만나 일행은 감격하게 된다.

간단한 스토리에, 악인도 없고, 개들의 모험과 남극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영화, 에잇 빌로우이다. 너무 단순해서 어른들에게는 별로 추천 못하겠지만, 가족 영화로는 딱이라고 할 영화이다. 역시 디즈니 영화 답게 개들의 연기가 대단하기 때문에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도 볼만한 영화.

이 영화는 일본남극탐험대에서 남겨진 개중 2마리가 살아남았던 것을 그린 일본영화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 제리 역의 폴 워커는 아버지의 깃발에서 출연했었고, 사고를 일으키지만 마음착한 데이비드 맥클레런 박사 역인 브루스 그린우드는 영화 아이로봇에서 US로봇사의 이기적인 사장으로 나온적이 있다. 좀 건장한(?) 안젤리나 졸리 같은 이미지인 케이티역의 문 블러드굿은 CSI에서 스트리퍼로 단역출연한적 있다고 한다.(먼산) 감독은 본 시리즈, 식스센스등의 많은 작품의 프로듀서를 했던 프랭크 마샬이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397313/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Eight_Below


이 영화의 작은 교훈 : 안전에 대해 전문가가 지시하는 것은 확실하게 지키자.

에너미 앳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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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스탈린그라드, 독일과 소련은 서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희생을 감수하며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와중에 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는 뛰어난 저격 능력을 가진 바실리(주드 로)를 만나게 되고, 그를 스탈린그라드의 영웅으로 홍보해 자신도 쿠르시초프(밥 호스킨스)의 신임을 얻고, 소련군의 사기를 올릴 방법으로 이용한다. 한편 독일은 바실리의 활약으로 수백명의 장교가 죽어나가자 저격의 명수인 쾨니히소령(에드 헤리스)을 파견한다. 노련한 쾨니히는 서서히 바실리의 손발을 묶고, 바실리의 지원자였던 다닐로프는 바실리를 좋아하는 타냐(레이첼 와이즈)의 마음을 빼앗으려 바실리를 질투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타냐의 죽음(나중에 살아있는게 밝혀지지만)으로 충격받은 다닐로프가 잘못을 뉘우치고 희생하여 바실리는 쾨니히를 이기게 된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매력이 넘친다.

우선 눈빛의 깊이와 깔끔한 외모의 주드 로가 주연이고, 에너지 있는 연기를 하는 레이첼 와이즈와 카리스마 최강인 에드헤리스가 나온다. 밥 호스킨스도 나오고, 여러 액션 영화에서 질 낮고 싸움 잘하는 역으로 나오는 론 펄맨도 바실리에게 하나 가르치려다 하인즈에게 해드샷 맞고 죽는 스나이퍼 역으로 나온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스탈린그라드는, 스탈린의 도시라는 이름대로 스탈린이 무척이나 아꼈던 도시다. 그래서 스탈린은 승승장구하는 독일군으로부터 사수를 명했다. 결국 엄청난 희생을 치뤘지만 스탈린 그라드를 기점으로 소련은 독일에 반격을 시작 하게 된다. 영화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10명 보내서 1명도 도달 못하는데도 끝없이 밀어넣는 무모한 상륙작전이라든가, 독일의 기관총앞에 ‘2명당 총 1개, 앞사람이 죽으면 뒷사람이 총을 들고 쏜다’라는 무슨 카운터 스트라이크스러운 돌격 장면, 총성만 올리는 폐허뿐인 도시의 모습들은 그런 암담한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상륙작전 부분은 Call of duty 라는 게임의 도입부분으로 그대로 재현되서 나오기도 한다)

명 저격수 바실리 자이트제프는 실제로 소련의 영웅이다. 그는 232명의 독일 장교만 골라서 저격을 했고, 독일군은 하인즈 토왈트라는 장교로 대응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소련은 당시 바실리를 영웅으로(영웅답긴 했지만)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국가적으로 이용했고, 영화에도 그런 프로파간다의 허상이 잘 드러난다. 여기에 형제같은 친구가 된 다닐로프와 매력적인 타냐라는 여성과 삼각관계가 되고 갈등하게 된다는 내용은 영화의 양념이다.

이런 삼각관계에 대한 표현때문에 영화가 약간 2가지 갈래로 (저격수끼리의 대결 + 사랑타령)으로 엇박자가 나는 느낌은 좀 있지만, 워낙 두 이야기가 팽팽하다보니 둘 다 놓칠수 없이 빠져들게 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다. 다닐로프가 광기의 눈물을 흘리면서 바실리를 저주하는 글을 뉴스에 타이핑 하도록 명령하는 장면과 바실리와 타냐가 주변에 잠든 동료들 눈을 피해 몰래 힘들게 정사를 나누는 장면, 쾨니히가 순진한 소년을 목매달아 바실리를 유인하는 장면은 심금을 울리는 안타까움이 있다. 유명한 장 자크 아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서 그런지 그런 드라마의 연출에는 매우 탁월하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215750/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Enemy_at_the_Gates

ps. 주드 로와 조셉 파인즈의 머리 크기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편이다. 주드 로는 배우치고는 주걱턱이고 머리가 긴데(동포여!) 안그래도 머리가 작고 둥근 조셉 파인즈와 머리 크기를 맞춘 포스터를 만들었으니… 눈동자 크기가 2배나 차이가 나버렸다.

에어포스 원 (Air Force One,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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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정의를 최우선으로하는 이상적인(게다가 아름답고 내조 잘하는 부인-웬디 크로선-과 이쁜 딸까지 있어서 더욱 이상적) 미국 대통령 해리슨 포드와 그를 비행기채 납치해서 목적을 이루려는 테러리스트 게리 올드만, 현명한 글랜 클로스 부통령이 나오는 영화다. 지금 한창 MBC에서 틀어주길래(이게 몇번째 재탕이냐) 생각나서 쓰는 포스팅. 벌써 10년이 된 영화구나.

영화는 초반부터 테러범이 에어포스 원을 납치하고, 전직 특수부대인 대통령 해리슨 포드는 에어포스 원에서 다이하드를 펼친다. 총격전, 격투신, 공중전등 없는게 없는 액션과 긴장, 대통령의 빈자리를 놓고 인물들끼리의 갈등, 각종 요소가 탁월하게 얽혀 있다. 해리슨 포드의 노련미와 개리 올드만의 광적인 연기가 돋보이긴 하지만, 역시 이상과 원칙만 들먹이는 미국식 영웅 영화의 비현실성과 다이하드의 대통령판이라는 참신함이 부족한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명대사는 “내 비행기에서 내려!” 하면서 해리슨 포드가 개리 올드만 비행기 밖으로 날려보내기.

그리고 CSI의 짐브레스 경관역이었던 Paul Guilfoyle이 충실한 보좌관으로 나오고, 양자인간 샘에서 열연했던 Dean Stockwell 이 얍삽한 국무장관으로 반가운 얼굴을 보여준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Air_Force_One_%28film%29
IMDB http://www.imdb.com/title/tt0118571/

더블타겟 (Shooter,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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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영화다. 자신을 대통령 살해 미수범으로 함정에 빠트리고, 인간으로써 못할짓을 하는 권력자를 총과 실력 하나로 거침없이 죽여버리는 슈퍼 군인. 요즘 영화에 나왔던 주인공들은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약해지거나, 한참 당하기만 하거나, 잔머리만 쓰는 세상이었기 때문에 이런 호쾌한 영화가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잭 니콜슨(?) 눈매를 닮아가는 마크 월버그와 폭삭 늙어버린 리셀웨폰의 소심경찰 대니 글로버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케이트 마라는 어디서 봤나 했더니 CSI랑 24에서 봤군. FBI 비서역인 여배우도 할로우맨에서 강인한 여성으로 나왔고, 상원의원과 법무부 장관도… 이래저래 어디서 한번씩 본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였다.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생각해보니 그자가 가장 위험인물이다. 겉으로는 융통성없이 법만 지키는 척 하면서 결국엔 서부시대가 그립다는 언급으로 주인공에게 악당들을 총으로 심판하도록 부추킨다.

그런데 왜 한국어 제목이 더블타겟이지? -_-a

IMDB www.imdb.com/title/tt0822854/

Official Site www.shootermovie.com/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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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고 심드렁한 성격의 기상 캐스터, 필 코너스는 PD인 리타와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2월2일 Groundhog Day에 펜실베니아 펑츄니아라는 마을에 프로그램 촬영을 출장을 간다. 펑츄니아가 싫었던 필코너스는 취재를 마치고 서둘러 마을로 나가려 했으나 폭설로 발이 묶인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다시 2월2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필 코너스는 경악을 하게 된다. 매번 2월 2일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필은 막나가기도 하고, 마을 여자를 다 꼬셔보기도 하고 자살도 수없이 하지만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고 2월2일로 무한히 돌아가자 지루해져 버린다. 그리고 마을 여자들을 다 작업해봤지만 리타는 끝내 넘어가주지 않는다. 필은 점차 착한 일들을 하고 피아노나 조각등 여러가지를 배우며 점차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리타에게도 솔직함을 보여주어 마음을 얻게된다. 그리고 리타의 사랑을 얻어 밤을 보낸 다음날 눈덮힌 2월 3일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수없이 본 영화 “사랑의 블랙홀” 주요 줄거리이다. 90년대 영화의 최고의 코메디언이라고 할수 있는 빌 머레이와 지적이면서 웃을때 귀여운 마스크를 가진 앤디 맥도웰이 주연했다. 특히 영화 주요 줄기인 반복적인 상황을 잘 이용해 웃음을 주는 연출과 그 반복을 알려주는 노래 “I Got You Babe”의 사용이 최고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주인공이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자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에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빌 머레이도 그 부분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과 잘 사귀었던 여인이 다음날 그걸 기억 못해줄때의 안타까움은 ‘첫키스만 50번째’와도 통하는 영화이다.

만약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할까?

IMDB http://www.imdb.com/title/tt0107048/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Groundhog_Day_(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