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다 시즌2

우와…대박 반전.

해피엔딩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힐다가 체인질링을 당하다니…

저렇게 끝나는 것을 보니 시즌3가 나올 것이 확정된 모양인데, 힐다라면 어떻게든 극복할 것 같지만, 참 충격의 엔딩이다.

따님이랑 같이 보다가 소름 돋았음.

시즌2는 시즌1과 분위기가 참 다르다. 시즌1은 힐다가 이사를 해서 정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다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중심이었는데, 시즌2는 그냥 모험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팔이나 목이 뎅겅하는 전쟁이 묘사된다거나, 시간 벌레에게 주요 캐릭터들이 한입에 먹힌다던지 내용이 상당히 과감해졌다. 시즌1의 소소한 영상미에서 벗어나서 화려하고 규모 있는 영상미를 강조한 장면도 많은 편.

힐다 (Hilda, 2018)

넷플릭스에서 본 영국-캐나다 합작 애니메이션. 게임 ‘모뉴먼트 밸리’가 연상되는 음악, 귀여운 그림과 함께 힐다의 따듯한 마음씨와 용기가 느껴지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치유물과 일상물, 모험물의 중간 어디쯤 있는 듯한 요소도 많다.

배경은 자동차는 있지만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는 19세기 정도에 트롤과 유령, 요정들이 있는 환타지 설정이다. 거기에서 괴물들을 전혀 겁내지 않고 친구 삼는 특이한 주인공 힐다가 벌이는 모험 이야기이다. 단순한 옴니버스 구성이 아니라, 매 화마다 이야기는 달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출이 훌륭하다.

캐릭터들도, 심지어 인간이 아닌 캐릭터들도 현실에 사람으로 있을 법한 캐릭터라서 현실성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관료주의에 서류에 집착하는 요정이라거나, 자신이 다른 거인보다 작다면서 피해망상이 있는 거인, 친구들을 괴롭히는 걸 자랑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외로운 마라 등등.

신비 아파트처럼 귀신이나 괴물과 대결해서 이기고, 자신의 부하나 결투용 카드로 삼는 것이 아닌, 서로 상호작용하는 개인으로 존중해주는 수준높은 작품. 그게 힐다였다.

시즌 2가 제작 중이라는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