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완전히 없어졌지만, 제가 국민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등화관제훈련’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폭격기가 공격할것에 대비해서 도시의 불을 일제히 끄는 훈련이었죠. 어린 마음에도 “요즘 세상에 불끈다고 이렇게 큰 도시가 안보여서 폭격 못하냐”며 투덜거렸지만, 훈련이 있을때마다 어두워진 밤하늘에 쏟아지듯 빛나는 별들과 은하수는 도시에서는 흔치 않은 감동이었습니다. 옥상에 누워서 별에 빠져 있으면 멀리서 통장 아저씨가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XX번지! 빨리 불꺼요!”.
Stellarium은 사실 수많은 별의 데이터가 등록되어 있고, 별의 검색, 시뮬레이션이나 궤도계산까지 할수 있는 전문가급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게임처럼 간단한 3차원 인터페이스와 지상에서 보는 듯한 풍경, 별의 깜빡임, 은하수까지 표현하는 사실적인 묘사, 별자리에 대한 그림과 설명등으로 인해 일반인을 위한 교육용/취미용으로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진짜 밤하늘 보는 것처럼 예쁘게 보여주는 별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중요한건 프리웨어라는 겁니다.
Stellarium의 현재 버전은 0.9.0이며, 주요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충 번역한거라 죄송)
Features in version 0.9.0
하늘
- 기본 60만개의 별들에 대한 자료
- 21억개 이상의 추가 별들에 대한 자료
- 별자리 성좌들과 일러스트 표시
- 메시어 목록 전체의 성운 이미지수록
- 사실적인 은하수
- 매우 현실적인 대기, 일출, 일몰
- 행성과 그들의 위성 수록
인터페이스
- 고성능 줌
- 자유로운 시간 제어
- 다중 언어 인터페이스
- 자신만의 쇼들을 위한 녹화와 재생 스크립팅이 가능
- 플래타리움 돔과 같은 어안 투영 기능
- 자신만의 돔을 설정할수 있는 구형 거울 영사기능
-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키보드 조종기능
- 망원경 조절 기능
시각 효과
- 적도의와 방위각 격자
- 별의 빤짝임
- 유성
- 월식/일식 시뮬레이션
- 구형 파노라마 스타일의 지형 스킨
커스텀 기능
- 자신만의 오브젝트, 지형, 별자리 이미지, 스크립트 가능
프로그램은 윈도/맥/리눅스 버전이 있으며 다운로드는 http://www.stellarium.org 에서 할수 있습니다. 우분투를 쓰시는 분은 리눅스버전 소스를 받아 컴파일 하기보다는 그냥 시냅틱에서 Stellarium을 검색하셔서 설치하시거나 추가/제거 메뉴에서 교육 카테고리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제가 용자리(Draco)의 Thuban을 찾아본 화면.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수 있습니다.
우분투에서의 설치 팁
- 설치후 실행하면 한글이 네모네모로 깨져서 나옵니다. 이 글 밑에 kirrie님의 댓글대로 해주시면 한글이 제대로 나옵니다.
- 별자리 그림(constellation images)이 안나오는 버그는 sky_culture 옵션을 korean이 아닌 western으로 바꿔주면 잘 나옵니다.
ps. 2012년 현재는 설치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군요.
오..이미 좋은 글을 써주셨었군요..^^;
제가 굳이 또 따로 글을 쓸 필요가 없겠는데요..^^
사실 전 별자리나 좀 외우는 정도지 그외에는 몰라서 설명을 잘 못하겠더군요. Mizar님이라면 더 잘 소해해주실거 같습니다.
오예 킹왕짱!
^^ 하하…감사합니다.
역시나 사람의 머리는 정말 무한한걸까요?
저런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의 얼굴좀 보고 싶네요. 혹시 머리가 화성 침공에 나온 외계인같이 문어같은 모양은 아닌지…
하하. 전에 태양계 행성 공전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의 소스를 본적이 있는데요, 계산하는 부분이 아주 외계어더라구요 하하하;;
오~ 좋은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냥 제가 아쉬워서 쓰는 프로그램을 소개한거 뿐이에요.
이놈의 서울의 밝은 밤하늘…
그저께 보니 하늘에 화성하고 시리우스만…별이 딸랑 두개 보이더군요 -_-;
전에 ‘추가/제거’ 메뉴에서 한 번 보고 깔아볼까 하다 말았는데, 오늘 이 글 보고 깔아버렸습니다. 다 좋은데 폰트가 네모로 나오는 문제는, Draco님 말씀대로 해도 해결되지 않더군요. (우분투 7.10)
버그 리포팅 사이트에서 찾아 보았는데, 어떤 시스템과 어떤 로케일에선 지정한 폰트가 제대로 오버라이딩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해결법 공유합니다.
1. 먼저 보여지길 희망하는 폰트를 /usr/share/stellarium/data/에 복사합니다. (링크를 걸어도 됩니다.)
2. sudo vi /usr/share/stellarium/data/fontmap.dat 해서 default 폰트를 주석처리하고 다음과 같이 수정합니다.
default UnDotum.ttf 1 UnDotum.ttf 1
이렇게 해야 제 경우에는 제대로 한글이 표시되었습니다.
제가 임시로 처리한 방법이었는데, 시스템마다 다른가 보군요. 확실한 방법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sudo ln -s /usr/share/fonts/truetype/unfonts/UnDotum.ttf /usr/share/stellarium/data/UnDotum.ttf
sudo gedit /usr/share/stellarium/data/fontmap.dat
default UnDotum.ttf 1 UnDotum.ttf 1
안녕하세요. 올블로그에서 보고 왔습니다. ^^;;
이 글 보고 저도 해봤는데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
근데 중간에 보니까 다른 공간에서 지구를 보는 시점도 있는거 같은데 어떻게 하신건가요? 지금 30분째 메뉴 뒤져보고 검색도 해봤는데 잘 못찾겠어요. ;ㅁ;
민망하게도 제가 찾아버렸습니다. help 가 영어라서 안봤는데 꼼꼼하게 읽어보니 있네요. 선택하고 컨트롤 + G ^^;; (아 민망;;)
네 맞습니다.^^ 저도 그걸 한참 찾은 전력이 있죠 ㅎㅎㅎ 감사합니다.
Celestia는 3D라서 좀 느리긴 하지만 우주를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멋진 프로그램이죠.
사실은…Stellarium이 더 느리더라구요…;;
이젠 눈으로 볼수없는 별자리를 공부할 수있어 좋네요..
정말 요즘은 어디 산에나 가야 보이니 하늘에 별이 있다는것도 잊어버리겠습니다…
정말 서울하늘에서는 별이 손에 꼽힐정도 밖에 안보이죠. 그래도 요즘은 화성이 밝아서 그 특유의 붉은 빛이 잘 보이더군요.
고등학교때 지구과학담당 선생님이 천문학쪽으로 동아리를 만들고 그거 떄문에 몇번 행성정도 관찰하는일이 있었는데.
그 때 저 프로그램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오호. 실제로 이용되는 예는 첨 들어봤네 ㅎㅎㅎ
말씀하신대로 왠지 전문가필이 나네요 ~
저런 소프트웨어를 보면 항상..저런건 누가 만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인간의 아이디어는 정말 무궁무진한가봐요~
그러게요. 프로그래밍만 잘하는게 아니라 천문적 지식이나 수학까지 잘하는 사람이 만들었을까요? 세상에는 저보다 똑똑한 사람은 널리고 널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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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스카이가 잡아먹을(?) 또하나의 컨텐츠군요 -0-
덜덜….
그런데 Stellarium은 꽤 ‘아름다워서요’ 나름 가치가 있습니다.
Celestia 도 괜찮은 별보기 프로그램이예요 🙂
Celestia도 좋다고 하긴하던데요. 스페이스 시뮬레이터도 재미있고. 제가 Stellarium만 쓰는 이유는…우분투 프로그램 설치/제거에서 Stellarium은 별4개고, Celestia는 별3개라서 였습니다 ㅋㅋㅋㅋ;;;; Celestia도 한번 써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