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 2025)

살다보니 이런 세상도 오는구만. 한국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국 전통 문화를 소재로 사용하고, 케이팝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일본 제작사 소니와 미국 회사 넷플릭스의 돈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다니. 요즘 한국 문화가 워낙 잘 나가니, 어쩌면 지금이 한국의 최절정기인가, 그리고 이 앞은 낭떠러지가 아닐까 싶은 걱정이 들기도 한다.

하여간 이 애니메이션을 봤다. 처음 겨울왕국을 봤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버금갈 정도로 재미있고,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도 좋고, 음악은 내취향에서 180만광년 정도 떨어져 있지만 신경 써서 잘 만든 티가 나고, 서사도 숨겨진 혈통 같은게 약간 어디서 본거 같지만 좋고 기타등등.

특히 한국의 서울이 배경인 애니메이션인데,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다 몰려가 작업했는지, 이질감이 전혀 없다. 다 서울 어딘가 있을 법한 배경들이 나온다.

호랑이 더피는 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최고의 씬스틸러일듯.

넷플릭스 가입자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내 평점은 별4.5개.

+덧. 귀마 목소리가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리다 했더니 이병헌이었음.

이마트몰은 CJ대한통운 때문에 망할 듯

SSG.COM과 이마트몰이 최근 자체 쓱배송을 CJ대한통운에 외주를 주기 시작했다. 제휴는 올해 초부터 한것 같은데 본격 실행한 듯.

기존엔 새벽/아침/점심/오후/밤으로 세분되던 배송 시간 선택이 3단계로 단순화 되었다.

하여튼 평소처럼 가족들이 일주일 먹을 장보기를 6월 30일 밤에 다음날 12~19시 예약으로 주문했는데

13시 56분 간선하차까지는 정상으로 보이는데, 19시 50분에 배송출발???

그리고 다음날 넘겨서 아침 6시 18분에 배송완료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준비하며 물건을 확인했을 때는 7시 10분. 냉동식품과 신선식품을 10만원어치 가득 주문했는데 이게 맞나? 냉동식품은 다 녹았고, 신선식품은 찬 기운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바로 반품 신청을 했다. (이마트몰은 신선 보장 식품과 기타 식품, 일반 상품이 반품/교환 접수가 다 따로다. 그러니 쿠팡에게 밀리지) 그런데 이 글을 쓰는게 반품신청하고 6시간 후인데 아직도 반품문의가 답이 없다.

이 지역의 CJ대한통운은 원래도 배송물량이 넘쳐서 그날 택배를 처리 못하고 다음날 오전까지 배송하는 곳이다. 그런데 거기에 이마트 물량까지 추가한다고? 당연히 이렇게 되지. 이건 이마트의 큰 실책이다. 나는 15년간 매월 50만원어치 이상 온오프라인 이마트를 이용한 VIP고객이지만 이대로라면 이마트몰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것이다.

+덧.
17시 30분. SSG닷컴쪽에서 전화가 왔고,
반품처리 진행하고, 택배사에서 3일이내에 회수해 갈거라고 한다.
워낙 많이 배송지연이 되서 대한통운에 회사차원에서 시정요구 중이라고 하고, 보상으로 5000 SSG머니를 넣어준다고.

…3일이면 상자안에 넣어둔 고기와 두부가 잘 발효되겠는걸.

+덧.
7월 3일 아침. 반품을 가지러 간다는 CJ대한통운 문자가 왔다.

+덧.
7월 3일 14시 10분. CJ대한통운 에게 전화 옴. 자기는 ‘콩자반외 5개’라는 상품을 수거하러 왔는데 콩자반은 어디있냐고 함. -_-
내가 거기 내 놓은 상자 2개에 6가지 상품을 싸놨다고 했더니, 송장이 1장인데 상자를 두개로 넣어두면 어쩌냐고 뭐라함.
아니 물품이 6가지이고 원래 5상자로 배송온건데 상자 1개로 어떻게 싸냐고. 그건 기사님이 이마트에 따져야지 반품하는 사람이 송장을 어찌하냐고 답했더니
기사가 송장에는 이마트가 아니라 NE03이라고 되어 있다고 함….;;;
NE03이 이마트 물류센터인데요. 했더니 송장에 있는 전화로 전화해보겠다고…

잠시후 기사가 다시 전화와서 송장에 있는 전화는 안받아서 자기는 모르겠고, 송장이 1개라 한상자만 가지고 가겠다고 하고 끊음. 망할.

이마트 정말…;;;

+덧.
다시 문의를 넣었더니 7월 7일에 다시 반품 접수를 했다는 문자가 옴.

버거킹 정승제 치즈버거

버거킹에서 킹등급 회원들에게만 주간 쿠폰으로 파는 버거. 세트 10,900원. 더블와퍼에 치즈10장을 추가한 초초초 해비한 버거. 칼로리 1,375kcal, 나트륨 3,660mg.

주문하면 단순히 치즈만 추가한게 아니라 손으로 2초도 잡기 힘들 정도로 뜨겁게 데워서 나온다. 치즈가 반쯤 녹아서 소스처럼 엄청나게 꾸덕하다.

베어 물면 패티 두장보다 더 두꺼운 치즈가 올려져 있다. 내가 느끼한건 잘 먹는 편이지만, 치즈가 너무 많아서 3분의 2쯤 먹으면 짜서 더 먹기가 힘들어진다. 콜라는 버거를 절반 먹었을 때 다 마셔버렸다. 정승제라는 분은 뱃속이 얼마나 강력한거냐;;;

정식 메뉴로 나온다 해도 다시 먹을 생각은 안 들듯. 치즈도, 패티도 1,2장이 최적이다.

마운틴 듀 제로슈가

새로 나온 마운틴 듀 제로슈가.

355ml에 0칼로리. GS25 에서 이벤트로 천원에 판매중.

맛은 그냥 칠성사이다에 미원 조금, 환타 조금 넣은 듯한 맛.

오래전에도 마운틴 듀를 두번 정도 먹었는데, 계속 안먹은 이유가 있었다. 딱히 맛이 없음.

새 PC구입

종류모델가격
모니터LG 울트라기어 32GS75Q₩406,100
CPU라이젠7 7800X3D₩2,232,420 (완본체 총합)
메인보드ASRock B650M PG Lightning
RAM마이크론 DDR5-5600 16GB x2
GPURTX 5070Ti 16GB MSI 게이밍 트리오 OC 트라이프로져4
SSD마이크론 Cruical T500 M.2 NVMe
케이스다크플래시 DRX90 MESH RGB 블랙
파워서플라이딥쿨 PL800D 800W 80PLUS 브론즈 ATX3.1
쿨러딥쿨 AG620 블랙

7년만에 새 PC마련. 요즘 그래픽카드 가격이 미쳐서 내가 샀던 PC중에 가장 비싸져 버렸다. 지마켓에서 프리플로우라는 업체에서 6월 15일 구매, 19일 받음.

본체 크기가 이제 무슨 소형 냉장고 크기고, 생각보다 쿨러 무지개색LED 미쳤고(…쓸데 없다), 그래픽카드에 램에 16GB이고, 가격도 CPU와 램 합친것보다 비싼데 무엇이 본체인가 싶고…

하여간 이제 즐길 시간이다.

발행일
카테고리 일상

파이롯트 78g+ 만년필

파이롯트의 스틸닙 만년필 시리즈(에르고그립, 카쿠노, 라이티브, 프레라 등) 중 하나로, 원래는 78g라는 이름이었으나 단종되었다가 특이하게 중국 파이롯트 지사에서 78g+로 복각해서 판매 중이라고 한다. 생산은 일본에서 하고 중국에서 포장 판매하는 방식이라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중국계 쇼핑몰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원래 작년에 78g를 사려고 했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단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카쿠노를 산거였는데, 이미 한참 전부터 78g+가 판매 중이었다. 그걸 알고 이제야 구입. ㅋ

가격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7만에 샀으며, 다른데서는 1.4만에 팔기도 한다고 한다. 구성품은 만년필과 CON-40컨버터 뿐. CON-40컨버터가 6천원 정도이니 만년필 자체는 만원 정도이다.

스틸닙과 피드를 돌려쓰는 파이롯트 답게 닙은 카쿠노와 동일하며, 금색 코팅만 되어 있다. 전형적인 만년필 디자인인데 몸체는 상당히 얇고 예쁘다. 캡은 스크류 캡이며, 내부 캡은 없는 방식이다. 무게는 10g으로 아주 가벼우며, 길이는 132mm로 카쿠노보다 다소 길다. 카쿠노 같은 장난감 디자인은 싫고, 프레라보다는 긴 만년필을 원한다면 딱 좋을 듯.

단점으로는 용량 작고 잉크 잘 안들어간다는 CON-40을 기본으로 쓴다는 점이다. CON-70은 배럴 크기로 인해 안들어간다. 얇은 배럴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그것도 단점일 수 있을 듯. 다만 샤프나 볼펜처럼 일반적인 필기구 두께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필감은 당연히 카쿠노나 프레라와 거의 동일하다. 사각거리게 살짝 긁으면서 가볍고 매끄러운 필기감이다. 금색 코팅 때문인지, 제품 편차인지 같은 EF닙이어도 카쿠노보다 조금 덜 긁는 느낌은 나지만 큰 정도는 아니다.

버거킹 오리지널스 메이플 갈릭

오리지널스 메이플 갈릭. 이번에 새로 나온 버거 2종 중 하나로 150g패티를 쓴것이 특징. 가격은 단품 10,500원, 세트 12,500원인데, 멤버십 쿠폰으로 세트를 11,000원에 먹을 수 있음.

프렌차이즈 버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두꺼운 소고기 패티와 여러개의 구운 마늘, 베이컨까지 정말 풍성한 버거로 매우 만족스러웠음. 이 버거가 계속 나온다면 와퍼에 패티 추가하기 보다 이걸 먹을 듯.

단점은 일단 번이 커다란 모닝롤 같음. 모닝롤로 미니 햄버거 만들어 먹어본 사람들은 알거임. 빵이 달고 무르고 씹으면 반죽처럼 압축되고 탄력이 없고, 버터향만 나고…. 딱 그런 빵임. 그리고 빵도 단 편인데 거기에 메이플 시럽도 약간 과해서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이다.

+덧. 뉴욕 스테이크 버거도 먹어봤는데 스테이크 소스가 고기 맛을 더 살려주는 점은 좋았지만, 그 소스가 좀 과한 느낌인건 동일 하고, 마늘 같은거 없이 베이컨만 있고 끝이라 같은 가격에 조금 부실한 느낌.

디아민 Coral 잉크

디아민에서 나온 코랄 잉크. 30ml 짜리를 6천원 정도에 구매 가능.

실제로는 사진보다 좀더 밝고 주황색이 들어가 있다.

아주 선명하게 밝고 진한 주황색+붉은색의 잉크이다. 형광펜같은 느낌도 약간 있을 정도. 붉은 계열이고 진해서 시인성도 무척 좋다. 개인적으로 취향이 안맞아서 안쓰는 진하오82에 넣고 애들 공부 도와줄 때 밑줄 치기, 문제 풀이, 채점에 사용하는 중.

잉크의 질감은 기존에 쓰던 디아민 임페리얼 블루보다 묽고 흐름이 좋다. 사용할 때 펜이 미끄러지는 윤활 느낌도 무척 좋다.

단점을 꼽자면, 펜에 넣고 오래되면 잉크가 조금 말라서 그런지 진해져서 좀더 붉은 계통으로 써진다는 것이다. 그때는 저 사진과 비슷하게 붉은 색이 나온다.

(사용하면서 내용 추가 예정)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25)

15년만에 만들어진 드래곤 길들이기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개봉 다음날인 6월 7일 용산 CGV 아이맥스에서 자막판으로 온가족이 출동해서 관람.

잘 알려졌듯이 진짜 ‘실사화’이다. 애니메이션을 크게 바꾸지 않고 98% 그대로 실사로 옮겼다. 스토리는 똑같고, 주요 대사나 장면도 그대로 옮겼다. 심지어 주인공인 히컵과 투스리스는 거의 판박이이고, 히컵의 아버지 스토이크역은 애니메이션 성우와 같은 배우인 “디스 이즈 스파르타” 제라드 버틀러이다.

바뀐 점이 있다면, PC시대에 맞춰서 (-_-) 엑스트라로 나오는 바이킹 전사들에 다인종과 여성들이 많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투스리스가 먹을거 노리던 작은 드래곤의 입에 브레스를 쐈던 장면이나, 비행에 성공하자 신난 투스리스가 브레스를 쏴서 히컵이 화염을 뒤집어 쓰던 장면 등이 삭제되었다. 두 장면은 최종전투의 힌트나 유머 장면이어서 빠진게 아쉽지만 하는 수 없지. 그외에는 히컵과 투스리스가 아스트리드를 납치한 장소가 나무가 아니라 바위탑이라든지 미세하게 다르다.

아스트리드가 흑인혼혈 배우라느니 미모가 별로라느니 뭐니 하지만, 만화에서도 능력이 좋은 여자주인공 캐릭터일뿐 미녀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미모는 버프된듯.

개인적으로는 닉 프로스트 배우를 좋아하지만, 원래 대장장이 고버의 성우인 크레이그 퍼거슨이 입담이 상당한 배우라 닉 프로스트가 거기에는 못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데드풀2에서 파이어피스트로 나왔던 뚱보 소년 줄리언 데니슨이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음악도 원래 애니의 음악을 그대로 200% 웅장하게 편곡한 버전이라 아주 좋았다.

아쉬운 점은 거의 없지만 하나 꼽으라면, 마지막 전투 때, 탑건 매버릭처럼 현대적인 카메라 기법을 사용해 좀더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을 보여줬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이것도 너무 15년전 애니메이션에 충실하게 실사화해서 조금 아쉬웠다.

하여간 요즘 디즈니가 멀쩡한 애니를 이상하게 망친게 몇번 되는지라, 더욱더 반갑게 극장으로 달려가서 본 듯.

내 평점은 애니메이션1편과 같이 별5개.

기상청 설문조사가 얼마나 ㅈ같냐면

작년에 “기상청 API가 얼마나 ㅈ같냐면”이라는 제목으로 기상청 API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한 적이 있는데,

어제 기상청에서 이메일이 하나 왔다. 새로운 API를 준비 중인데 설문조사를 한단다. 그래서 반갑게 API 개선을 위해 설문에 응답하려고 했는데…

설문조사를 위한 웹사이트도, 구글 폼도 아니고, PDF도 아니고, 무려 HWP파일을 다운받아서 거기에 설문조사 답을 쓰란다. 더 어이 없는 것은 그 파일을 이메일에 답변방식이 아니라 다른 이메일로 보내란다.

나가 죽어라 이놈들아.
니들이 그러니까 맨날 API를 그따위로 만들지.

대상자들의 편의성이나 세계적인 추세는 하나도 신경 안쓰고, 자기들 하던 방식만 그대로 유지하려는 공무원 마인드로 운영하니 그 따위지.

정말 설문조사에 응답하고 싶음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API를 쓰고 있는 사용자니 답장 이메일을 보내줬다. 에휴. 정말.

+덧.

5월 23일 설문 참여가 저조하다면서 다시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대로 HWPX를 작성해 보내는 방식. ㅋㅋㅋ반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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