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기상청 API가 얼마나 ㅈ같냐면”이라는 제목으로 기상청 API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한 적이 있는데,
어제 기상청에서 이메일이 하나 왔다. 새로운 API를 준비 중인데 설문조사를 한단다. 그래서 반갑게 API 개선을 위해 설문에 응답하려고 했는데…
설문조사를 위한 웹사이트도, 구글 폼도 아니고, PDF도 아니고, 무려 HWP파일을 다운받아서 거기에 설문조사 답을 쓰란다. 더 어이 없는 것은 그 파일을 이메일에 답변방식이 아니라 다른 이메일로 보내란다.
나가 죽어라 이놈들아.
니들이 그러니까 맨날 API를 그따위로 만들지.
대상자들의 편의성이나 세계적인 추세는 하나도 신경 안쓰고, 자기들 하던 방식만 그대로 유지하려는 공무원 마인드로 운영하니 그 따위지.
정말 설문조사에 응답하고 싶음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API를 쓰고 있는 사용자니 답장 이메일을 보내줬다. 에휴. 정말.
+덧.

5월 23일 설문 참여가 저조하다면서 다시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대로 HWPX를 작성해 보내는 방식. ㅋㅋㅋ반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