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텐에서 8만 7천원 정도에 샀다. 배송에는 4일정도 걸린 듯.
대충 사양은 AP는 Unisoc T606라는 듣보잡이고, 화면은 8.4인치 1920×1200 IPS LCD, 램 4GB, 저장공간 64GB(UFS2.1), microSD, LTE, 와이파이5, 블루투스5.0, 3.5mm이어폰단자 지원. 배터리 4천mAh(고속충전 지원 안함), 무게 292g 정도이다.
손에 쥐면 이런 정도

장점
- 싸다. 10만원도 안한다.
- 의외로 성능이 나쁘지 않다. AP는 그렇게 좋은건 아닌데, 저장공간(UFS2.1)이나 메모리가 나쁘지 않다보니 발목 잡는 것이 없어서 버벅임이 없는 그런 느낌. 앱을 많이 깔지만 않으면 쓸만할 듯.
- 디스플레이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물론 살짝 삐딱하게 끼워져 있고, 색도 탁하고 색감도 그렇고 좀 별로이긴 한데, 최소한 20만원대 태블릿들과 견주어도 될 수준이다. 밝기도 준수하다.
- 아이콘 등 몇 군데 커스터마이징이 되어 있지만, 90%정도 순정 안드로이드이다. 그래서 호환 문제는 아직 없다. 한글도 커스터마이징 된 부분은 번역이 안되어 있다.
-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는지 외형이 크게 싸구려 느낌은 안든다. 멀리서 본다면…
- 가볍다. 오히려 190g짜리 스마트폰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 LTE가 된다. LTE되는 저가형 미니 태블릿이라니, 귀한 제품이다.
- GPS가 있다. 하지만 지자기 센서가 없어서 방향을 인식 못하니 네비용으로는 별로이다.
단점
- 모노 스피커에, 음질이 무척 구리다. 스피커가 달려 있다 수준.
- 카메라도 그냥 달려 있다. 수준.
- 넷플릭스가 SD화질만 된다. 글로벌 롬 기준 Widevine L3이며, 내수롬에서는 L1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넷플릭스에 등록된 기기가 아니라서 SD만 된다. 유튜브와 몇몇 OTT는 HD가 됨.
- LTE를 지원하는 기기이지만, 설정상 핸드폰에 가까워서, KT의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사용할 때 태블릿에서 쓰던 유심은 인식을 못한다. 통신사가 폰 유심과 태블릿 유심을 구분할 경우 문제가 된다.
- LTE 속도가 느리다. 체감상 스마트폰의 5분의 1밖에 안나오는데,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는데는 충분하지만 다운로드 등 몇몇 상황에서는 답답하다.
- 단자가 좀 이상한 위치에 있다. USB단자도 윗부분에 가운데도 아닌 삐딱한 위치에 있고, 3.5mm 이어폰단자는 아예 모서리에 있어서 좀 위험하게 보인다.
- 3.5mm 이어폰 음량도 그다지 좋지 않다. 최대로 해도 그리 귀가 아프지 않은 정도. 음질도 애매하고. USB-C 이어폰은 괜찮다.
- 지문인식이나 얼굴 인식 등 보안장치가 없다. 그래서 매번 켤 때 패턴이나 비번을 넣어야 해서 불편하다.
- 워낙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를 그대로 쓰다보니 잠금해제 패턴을 입력하는 영역이 화면 전체로 크게 설정되어 있다. 패턴 입력할 때 커다란 화면에 입력하니 불편하고, 패턴이 주변에 다 보인다.
- 지자기 센서나 가속도 센서, 조도 센서 등 대부분의 센서가 빠져 있다.
- 내구성이 별로일 것 같다. 겉면이 힘을 주면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난다. 1년만 써도 아깝지 않을 가격이지만.
- 배터리 용량은 밝기 70%로 화면 켜짐 시간 5시간 이상 가기 때문에 무난하다. 고속충전은 안되지만 충전 시간은 1시간 남짓이라 큰 문제 없음.
- 아주 가끔 2,3초간 터치를 씹거나 네트워크가 먹통 될 때가 있다. 주로 화면을 다시 켰을 때 그러는 걸 보면, 절전 기능이 버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이어폰을 뽑으면 재생되던 미디어가 꺼지는 것이 정상인데, 반대로 이어폰을 뽑으면 멈춘 미디어도 다시 재생되는 경우가 있다. 은근 불편.
즉, 결론은 디스플레이와 성능은 적당히 쓸만하게 만들고, 나머지를 포기해서 가격을 최저로 만든 태블릿.
일단 쓸만한 LTE 미니 태블릿이 나오기 까지 버티는 용도로 그럭저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