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는 분명 만년필이지만, 잉크 흐름 부분을 펠트 피드로 하기 때문에 싸인펜과 혼종에 가까운 제품이다.
각이 없는 동그란 통 모양의 몸체이지만 매우 얇고, 뒷부분에는 눈에 띄게 MADE IN CHINA가 적혀 있다. 뚜껑에는 미끄러움 방지 엠보싱도 들어가 있어 잘 열리고, 좀 싸구려스럽지만 클립도 장착되어 있다. 뚜껑의 닫히는 느낌은 적당히 뻑뻑하다.
뚜껑을 닫으면 14.7cm, 뚜껑을 열면 13.5cm, 뚜껑을 뒤에 꼽으면 17.5cm 길이로 길이가 짧아 불편할 일은 없다. 무게는 카트리지 장착하고도 7g정도로 매우매우 가볍다.
펜촉은 보통의 절반도 안되게 매우 작고 얇으며, 펠트피드라는 일종의 부직포 심지가 카트리지 부분부터 펜촉 뒷 부분까지 연결되어 있다. 잉크는 아주 콸콸 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공급되며, 그래서 그런지 F촉이어도 거의 M촉 급의 두께로 써진다. 흡수력이 적은 종이에 쓸 것을 추천한다. 안그러면 잉크가 번질 정도이다.
초저가형 입문용 만년필일텐데, 펜을 쓰는 각도가 완전히 너그럽지는 않아서, 옆방향으로 기울이게 되면 써지지 않는 각도가 있다. 수직으로 쓰는 것에는 잘 써지는 편이다.
글씨를 쓰는 느낌은 매우 매끄러우며, A4용지 같은데 쓸 경우 종이에 걸리거나 사각거리는 느낌이 없을 정도이다. 두껍고 매끄럽게 써지므로 싸인 같은데 사용하면 좋을지도.
카트리지는 5개나 들어있고, 카트리지 내부에는 조그만 구슬이 있어서 펜이 움직일 때 잉크를 흔들어 잘 공급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잉크는 완전한 검정보다는 살짝 옅다.
결론은 조금만 얇게 써져서 F촉 다웠다면 펠트 피드여도 정말 만족했을 그런 제품이다. 하지만 카트리지가 5개나 들어 있어서 가성비는 정말 하늘을 찌르는 만년필. 카트리지 다 쓰고 부담없이 버리면 된다.
2024년 11월 14일 네이버쇼핑에서 59,800원에 구매했고, 바로 다음날 저녁에 받았다. 구성품은 스트랩 연결되어 있는 본체, 충전 케이블, 매뉴얼.
외형, 디스플레이
사격형 몸체를 가졌고, 크기는 GTS2 mini에 비해 가로세로두께 모두 1.5배 이상 커진 48.1mm x 39.2mm x 10.6mm 사이즈이다. 크고 네모난 플라스틱 바디라서 검은색을 착용할 경우 전자발찌 느낌을 걱정했는데, 라운드 처리와 마감이 나름 고급스러워서 문제 없었다.
무게는 29.2g인데, GTS2 mini의 19.5g보다 50% 늘었지만, 크기는 거의 2배 가깝기 때문에 여전히 가볍게 느껴진다.
디스플레이는 1.96인치 AMOLED이며, 410 x 502픽셀에 332PPI이다. 화질이 좋고, 밝기도 야외에서 무난하게 보일 정도이다.
AOD 기능이 있으며, 자동 밝기 기능은 없다.
아쉬운 점은 디스플레이가 AMOLED이긴 한데 배경이 완전 검정이 아니라 베젤이 한눈에 구분될정도로 약간 밝은색이다.
배터리
충전케이블에 의한 유선 충전만 지원하며, 충전 시간은 아직 확인 못했다. 배터리 용량은 470mAh.
공식적인 배터리 사용가능 일수는 18일, AOD 쓰면 7일이다.
AOD와 수면, 심박, 들어올려 켜기 등 편의 옵션을 켜고, 화면 밝기 70%로 48시간 사용시 100%에서 75%로 줄었다. 여기에 AOD를 끄고 사용하면 5일(120시간) 사용시 100%에서 75%로 줄었다. 즉, AOD 켜고는 8일 정도, AOD 끄고는 20일정도 사용 할것 같다. 운동모드를 켜서 위치 추적을 계속하면 1시간당 4%정도 배터리 소모를 보인다.
충전속도가 느린 것이 가장 아쉬운데, 75%에서 100%까지 약 40분이 걸렸다. 아마도 0%에서 100% 가는데 2시간 넘게 걸릴 듯하다.
건강, 수면측정
기기에는 심박수, 혈중산소센서가 있으며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가 있다. 측정 항목은 걸음수, 칼로리 소모, 심박, 혈중산소포화도, 활력점수, 수면, 스트레스, 호흡 등이 있고, 여성건강주기 계산 등이 있다. 걸음수와 심박수는 미밴드나 GTS2 mini와 크게 차이나지 않고 비슷했으며, 칼로리 소모는 미밴드보다 조금 더 나오고 GTS2 mini보다는 많이 더 나오는 듯 하다.
운동모드의 GPS위치추적은 주변에 아파트가 많은 산책로를 4km씩 매일 다녀봤는데 별 오차 없이 잘 기록을 해주었다.
수면측정은 잘 되었었는데, 2024년 11월 19일 업데이트 이후로 수면을 인식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더니 수면기록을 해버리는 등 좀 이상한 상태다. 버그라면 빨리 고쳐주길.
와치페이스
와치페이스가 기본 3개 내장이고, 앱을 통해 200개 이상 중에 선택해서 3개를 추가할 수 있다.
쓸 수 있는 와치페이스가 많은 건 좋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이 흔한 중국산 스마트워치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이며, 특별히 예쁘거나 멋진게 없어서 아쉽다.
또한 GTS2 mini에는 와치페이스의 정보항목을 커스텀 하는 기능이 있었지만, Redmi Watch 5 Lite에는 기본 색상 변경 정도만 있다.
편의성, 성능
화면이 크고, 작동이 저가형치고는 빠릿하여 무척 만족스럽다. UI도 샤오미 하이퍼 OS라서 한글도 정식 지원되고 편리한 편이다.
특히 위젯이 무척 좋은데, 원하는 기능을 한화면에 1~4개까지 넣고 원하는 순서로 저장했다가 스와이프로 꺼내 쓸 수 있다.
화면을 켜는 방법은 시계를 찬 손 들어 올리기, 화면을 더블 탭하기, 버튼 누르기로 켤 수 있고, 손 들어 올리기와 더블탭은 각각 설정도 가능하고, 중복 설정도 가능하다.
시계를 들어올려 화면을 켜는 기능이 무척 반응이 빨라 굳이 AOD를 켜지 않아도 쓸만한 정도이다. 다만 화면을 위로 하고 시계를 들어올려야 켜지는 기능이 주로 작동해서 누워있거나 할 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동 세기가 약간 애매한 정도로 약한 것이 아쉽다.
전화 통화가 가능한데, 주변이 시끄럽지 않다면 충분히 통화가 가능한 정도이다.
전화 통화 기능 때문에 스마트폰의 전화 기본 출력이 레드미워치로 되어 있어 폰에서 전화 소리가 안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출력을 스피커로 한번 바꿔주면 정상화 된다.
오랫동안 가만히 있으면 일어서서 걸으라고 안내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미 가볍게 걷거나 실내에서 서 있는데도 인식 못하고 일어서라고 알려주는 등 좀 엉터리이다.
취향에 따라 조금 불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시계를 사용하다가 시간이 지나 화면이 꺼지면, 추후에 다시 켜졌을 때 와치페이스가 아니라 사용을 하던 기능의 화면이 다시 나오게 되어 있다. 시간이 1,2분 이상 지나거나 화면을 손으로 가려 강제로 껐을 때는 다시 켜졌을 때 와치페이스가 나온다.
가끔 손목 들어올려 켜기나 탭하여 깨우기 기능 등이 설정이 되어 있어도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리부팅을 한번 해주면 정상화 된다.
투명하고 가볍고 세필로 써지는 만년필이 가지고 싶어서 산 파이롯트 카쿠노 만년필. 인터넷 잘 뒤지면 8천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부담없는 가격.
처음 산 것은 배송이 왔는데 닙과 몸체 사이 틈으로 잉크가 줄줄 세어나와서 교환 받고, 두번째 받은 것. 귀찮아서 컨버터 없이 카트리지로만 쓸 생각이다.
얇은 글씨가 종이를 미세하게 긁으며 시원시원하게 써지는 맛이 좋은 만년필이다. 선의 굵기는 전에 써본 다른 EF촉들보다 더 얇고, 지금까지 써본 만년필 중 가장 얇다. EF촉이라도 잉크 흐름은 좋은 듯 잉크는 끊김없이 부드럽게 나온다. 뚜껑을 열고 1분쯤 들고 있는다고 해서 잉크가 끊기거하는 경우도 없다. 11g으로 아주 가볍지만 무게가 아래쪽에 배분되어 있어 밸런스도 좋다.
가장 큰 특징은 어떠한 각도에서도 글이 잘 써진 다는 것이다. 좌우로도 수직으로도 잘 써지고, 심지어 역방향으로 기울여도 어느정도까진 잘 써진다.
펜을 쓸 때 손에 잡는 부분은 두께가 좁아지는 육각형모양으로 되어 있어, 잡는 자세를 보조해준다. 기본 컨셉이 어린이가 사용하는 것을 배려하는 것이어서 넣은 디자인 요소인듯.
부가적인 장점으로 파이롯트의 만년필용 컨버터 중에 좀더 대형이고 고급인 CON-70N을 쓸 수 있다. 상위 모델인 프레라는 미니 만년필이라 크기가 작아 CON-40밖에 쓰지 못하고, CON-40이 워낙 작고 불편해서 평이 안좋기 때문에 상대적인 장점이 될 수 있다. (프레라와 카쿠노는 펜촉도 같은 것을 쓰지만 프레라는 EF촉 모델이 없다.) CON-70N이 카쿠노보다 비싸서 배보다 배꼽이 크기는 하다.
클립이 없어서 상의 주머니에 낄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 클립이 없어서 생긴 또다른 단점은, 살짝만 밀면 책상위에서 굴러간다. 육각형 몸체라 혼자 굴러가진 않지만.
필기구 몸체가 투명한 플라스틱이면 내구성이 보통 안좋던데, 써 보면 알겠지.
어린이가 쓸 경우의 안전을 위해 뚜껑에 구멍이 일부러 3개나 뚫려 있어서 잉크가 잘 마른다길래, 순간 접착제로 일단 막아 놓았다. 하지만 그래도 잉크가 잘 마르는 편. 며칠만 안써도 카트리지 내의 잉크가 상당히 줄어 있곤 한다. 파이롯트 만년필이 플레티넘 만년필 보다 안쓸 때 잉크마름이 더 있다고 하던데 체감이 되는 편이다.
안드로이드폰은 너무 많은 확장기능을 사용하면 파이어폭스가 크롬에 비해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스크린샷 같이 6개의 확장기능만 사용 중이다.
6가지 중 TWP와 Redirect AMP to HTML은 확장기능 메뉴에 기본으로는 나와 있지 않고, 하단의 “확장 기능 더 찾기” 버튼을 눌러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uBlock Origin은 YousList 필터(https://github.com/yous/YousList/)를 추가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고, Dark Reader 필터는 밤시간에만 작동하도록 설정해 놨다. 다른 확장기능은 기본 설정으로 사용 중이다.
만약 파이어폭스에서 유튜브를 보고, 유튜브 프리미엄 처럼 광고 차단과 백그라운드 재생, 고화질로 사용하고 싶다면, uBlock Origin, YouTube High Definition, Video Background Play Fix 이렇게 세가지 확장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2년쯤 전에 쿠팡에서 복귀회원 쿠폰을 써서 2개에 1140원에 샀던 홀더펜. 정가는 1개에 5600원 정도로 암. 국산 필기도구 브랜드인 자바펜에서 만든 홀더펜슬로 2가 강압식이라 스테들러 홀더펜슬 대체재로 유명한데, 이름이 저 따위라 3를 2로 혼동해서 사버렸다. -_- 온라인 마켓에서도 3를 2나 2.0으로 표기하고 파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함.
일본과 기술제휴를 해서 개발했다고 하며, 흔한 파란색 몸통에 다소 두껍고 앞부분이 무거운 홀더펜이다. 노크 누르는 느낌이 조용하게 눌리면서도 가볍지 않고 무척 좋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느껴지는 제품으로 2년동안 어떠한 잔고장도 없었다.
기본으로 들어 있는 심은 HB이긴 한데 다소 딱딱해서 H에 가까운 느낌아다. 노크에 심연기가 들어가 있는데 깍아주기 보다는 다듬어주는 느낌으로 살살 깍여서, 부러진 심을 다시 뾰족하게 깍는데는 너무 오랜시간이 걸린다.
집에서 쓰는 PC의 우분투(정확히는 쿠분투) 22.04를 24.04로 업데이트 했다. 이것도 18.04인가 부터 업데이트 해온거라 잘 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잘 되었다.
Firefox 아이콘이 사라져 버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아이콘만 만들어주거나 다시 설치하면 되고 Bitwarden은 snap으로 설치한 거나 appimage로 설치한건 로그인 하려고 아이디치면 한글자 입력했을 때 앱이 응답안함 상태로 앱이 죽는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 deb 설치 버전은 문제가 없다. 그외에 파이어폭스의 확장기능 Bitwarden이 자동완성도 안되고, 클릭해도 자동입력이 안되는 문제가 있어서 불편.
업데이트도
N: Missing Signed-By in the sources.list(5) entry for ‘http://archive.ubuntu.com/ubuntu’
라는 에러가 나길래 보니 /etc/apt/sources.list.d/proposed.sources 라는 파일에
Types: deb
URIs: http://archive.ubuntu.com/ubuntu
Suites: noble-proposed
Components: main restricted universe multiverse
맨 밑에 키 설정이 안되어 있길래 Signed-By: /usr/share/keyrings/ubuntu-archive-keyring.gpg 한 줄 추가 해주니 해결.
Muon 패키지 매니저가 사라졌던데, 그건 개발 쪽 문제가 있다고 하니 하는 수 없지.
그 외에는 별 문제 없는 듯 하다.
+ 파이어폭스의 확장기능 Bitwarden이 자동완성도 안되는 문제는 확장기능을 끄고 파폭을 다시 실행한 다음 확장기능을 켜면 해결된다.
+ Bitwarden 앱의 응답없음 문제는 앱을 실행하고 sudo snap connect bitwarden:password-manager-service 명령을 실행하면 된다는 말이 있지만 안되더라.
기상청 API의 최대 문제점은 수시로 서버가 맛이 가거나 응답이 느리다는 것이지만 (이 글을 쓰기 며칠 전에도 3일간 예보, 실황 API가 응답을 안했다. 주말 내내 안되다가 월요일 출근시간 되니까 고치더라.) 일단 제외하고, API의 구조 자체가 얼마나 개발하기 불편하고 지들 편하게만 만들어졌는지 적어 보겠다.
내가 3일 후 부터 10일이내 예보 데이터가 필요하면? 중기예보 API를 써야 한다. 오늘부터 3일 이내 예보 데이터가 필요하면? 동네 단기예보 API를 써야 한다. 오늘 특정시간대 예보가 필요하면 초단기예보 API를 써야한다. 지금 현황을 알고 싶으면 초단기실황 API. 거기에 단기개황, 단기육상예보, 단기혜상예보, 기상개황, 예보버전조회, 동네예보분포 등등 단기 예보만 이 정도이고, 중기예보와 특보까지 치면 목적과 지역에 맞춰 써야 하는 예보가 20개 가까이 된다. (중기예보도 강우예보를 확인하는 육상/해상 예보와 기온예보로 분리되어 있다)
그냥 내 위치랑 뭐 필요한지 요청하면 해당하는 자료 주면 안되냐?
저 많은 API가 쓰는 좌표계가 달라
일단 API가 많아도, 여러번 필요한 것들 여러번 호출하면 되잖아? 좀 느리겠지만. 글쎄.
일단 동네예보는 “동네예보 격자 번호”라는 것을 사용한다. 이건 다행히 위경도를 변환하는 API를 제공하고, 인터넷 검색하면 변환하는 함수도 있다. 육상예보와 중기예보는 예보구역코드라는걸 쓴다. 그런데 API별로 예보구역코드가 다르다. 육상예보에서 서울은 11B00000이지만, 기온예보에서는 서울이 11B10101인 식이다. 동네예보 통보문는 발표관서코드를 알아야 한다. 기상특보는 특보구역코드를 계산해서 써야한다. 다른 자료들도 대부분 위치가 아니라 그 자료를 만든 측정소 코드로 요청하는 식이다.
일부 구역코드는 위경도에서 변환이 안되고 서울이면 서울식으로 텍스트 매칭해서 써야 한다.
그냥 위경도로 요청하면 니들이 변환해서 자료 주면 안되니?
자료 만든 시간도 알아야 해
그걸로 끝이 아니다. 일부 자료는 매시간 자료를 만드는게 아니라서 조회할 때 몇시에 만든 자료를 줄지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장 자주 쓰게되는 동네 단기 예보는 02시, 05시, 08시, 11시, 14시, 17시, 20시, 23시 이렇게 8번 갱신되는데, 예를 들어 19시에는 17시것을 조회해야 한다. 값을 안넣거나 다른것을 넣으면 에러난다. 물론 이런건 매뉴얼이 있지만.
시간 안넣으면 최신값을 주는 API도 있는데 아닌 것도 많다.
그 외에도 많아
API마다 엑셀과 워드로 매뉴얼이 있기는 한데, 매뉴얼과 다른 사양을 가진 경우도 있고 (갱신 안한 듯), 비슷비슷한 API의 목적이 매뉴얼에도 적혀 있지 않아서 하나하나 API 사용신청하고 써봐야 알 수가 있다.
매뉴얼에 기상 용어도 정리가 안되어 있다. 특보API에 명령 변경이라는 값이 나오는데 이게 특보 등급이나 시간이 변경된 것이라는 걸 한참 돌려봐야 알 수 있다. 기상청 API를 쓰면 용어 정도는 아는 기상전문가라고 생각해서인가.
API의 응답도 딱히 자료가 쓰기 좋기 정리되어 있지 않다. 기온, 풍속, 습도 등등 값이 하나하나 나열만 되어 있다. 하루치 데이터만 해도 24시간 x 측정값들 수로 수백줄이 된다. 이틀 후 13시의 습도를 찾으려면 원하는 값이 나올 때까지 루프 돌리는 수밖에 없다.
날씨 앱 만들려면
날씨 앱 하나 만든다고 가정하자.
일단 현재 날씨를 확인해야겠지? 위경도를 동네예보 격자 번호로 변환한다음 초단기실황 API를 사용한다.
폭염특보가 있는지 표시해야겠지? AWS가 속한 특보구역 코드API를 사용해 현재 위경도가 속한 특보구역 코드를 알아낸 후, 특보현황 조회 API를 사용해야 한다.
날씨앱에 있는 오늘 시간별 날씨를 표시해야 한다. 현재 날씨에서 사용한 동네예보 격자 번호로 초단기예보API나 단기예보API를 사용한다.
내일부터 일주일이나 10일 이내의 날씨도 나와야 한다. 요즘 날씨앱에는 기본이니까. 중기예보 API를 사용해야 하는데, 중기예보 예보구역을 확인한 후(이거 위경도에서 바로 변환이 안된다. 다른건 행정구역에서 대충 변환하면 되는데 강원영서와 영동 구별이 어렵다), 중기예보 육상예보 API에서 강우를 확인하고, 중기기온 예보구역을 확인하고(앞에서 말했듯 육상예보용과 코드가 다르다) 중기예보 기온예보API에서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날씨앱 첫화면을 띄우기 위해 쓸 기상청 API가 이렇게 6번이 넘는다. 여기에 지오코딩이나 미세먼지 API같은 기상청 외의 API까지 쓰려면 최적화가 얼마나 힘들려나.
비교를 해보자면 Open-Meteo 같은 해외 서비스 API는 저걸 1번의 쿼리로 모든 정보를 가져온다. 위치 확인에 필요한 값도 위경도 뿐이다.
아마도
아마도 API를 개발한 개발자도, 워낙 데이터 소스가 ㅈ같고, 그거 편하게 만든다고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주는 데이터 형식 그대로 조회만 하게 API를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그게 최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