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Hook,1991)

내 10대 시절 최고의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빈 윌리엄스의 조합이라니! 내 최애 감독과 최애 배우의 조합이다~~

대충 요약하면

변호사 피터 배닝, 워낙 바쁘고 일을 우선시 해서 아이들은 신경도 못쓰는 전형적인 일벌레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이들이 납치되고, 후크 선장이라는 납치범의 도전장만 남겨져 있다. 아내의 할머니 웬디는 피터 배닝이 원래 피터 팬이었다며 자신의 손녀 모이라에게 반한 피터가 세상에 남아 나이를 먹고 과거를 잊었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리고 팅커벨이 피터 배닝을 네버랜드로 데려가는데. 피터 배닝을 결국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튀어나온 똥배를 집어 넣고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 결국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려 피터 팬으로 되돌아간 피터 배닝은 후크와 싸우고 후크는 최후에 잡아놓은 악어가 쓰러지며 잡아먹혀 버린다. 동심을 되찾은 피터 배닝은 아이들과 세상에 되돌아가 즐겁게 살아간다”

는 내용.

동심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이들의 정신없음이 영화 전체에 도배되어 있는 그런 영화이다. 애들이 식사하는 장면이나 싸우는 장면 보면 정말 정신이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집에서 틀면 어른들이 시끄럽다며 싫어했다. ㅋㅋㅋ 특히 색소 가득한 애들 음식은 좀…ㅋㅋㅋ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한 책들에서 이 영화에 대한 소개 부분을 보면, 온통 세트장 이야기가 나온다. 이 영화는 현실적이지 않은 네버랜드를 그리기 위해 전부 세트장에서 촬영 되고, 세트장에 거대한 배를 만들고 바다를 만들었는데 그 걸 위해 가장 큰 세트장과 가장 밝은 조명이 필요했다고 한다. 옛날 영화들에서 태양같은 조명을 사용하는 노하우, 세트장에서 바다를 묘사하는 노하우 등 을 얻기 위해 연구도 많이 했다고.

배우들도 정말 호화 캐스팅인데, 피터 팬은 로빈 윌리암스, 팅커벨은 줄리아 로버츠이고, 어린 웬디는 기네스 펠트로, 할머니 웬디는 매기 스미스, 후크 선장은 더스틴 호프만이고, 후크 선장의 부관은 밥 호스킨스이다.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 당시 영화만 만들면 대박을 쳤던 시기라 그에 비하면 흥행이 아쉬운 수준이었다고.

이거 다시 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스트리밍 서비스들에 없더라. 아쉽다. 어릴 때 비디오 테잎을 빌려서 장면들 다 외울정도로 봐서, 안봐도 큰 상관없지만…

ps. 메인테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존 윌리암스의 곡이다. 고딩때 OST 테이프를 사서 늘어나도록 들었다.

트위스터(Twister, 1996)

스필버그의 엠블린 엔터테이먼트사에서 제작한 스톰 채이서들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역시 당시에는 스필버그가 근처만 지나갔던 영화라도 스필버그 사단이라느니 쥬라기 공원 제작진이라느니 홍보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역시 이것도 스필버그 영화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감독은 스피드를 만든 얀 드봉.

헬렌 헌트가 연기한 ‘조’는 아버지를 토네이도에 잃어 토네이도를 연구하게 된 기상학자이고, 빌 팩스톤이 연기하는 ‘빌’은 조와 결혼했다가 이혼 직전인 토네이도 연구가이자, 기상 관측 드론인 도로시의 개발자이다. 그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토네이도를 추적하는 내용. 도로시의 설계를 훔쳐서 공개하는 바람에 유명해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과학자가 등장해서 빌과 경쟁관계에 있다가 나중에 지나친 욕심으로 토네이도에 휩쓸려 죽는 내용도 나온다. 나중에 순간의 아이디어로 도로시를 성공적으로 개량해 띄우고, 조와 빌이 토네이도를 피하다가 무슨 지하수 헛간에 몸을 묶고 토네이도의 중심을 보게 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당시 한국사람들은 바다건너 뉴스로만 보던 토네이도라는 소재를 신선하게 생각해 꽤나 흥행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빌 팩스톤과 헬렌 헌트의 조합이 쥬라기 공원의 샘 닐과 로라 던 조합과 배우들 느낌이 비슷해서 흥미로웠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이 영화가 내가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VHS테잎을 빌려 보았던 마지막 영화이다. 그 이후에는 ADSL 이 설치되서 영화 영상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게 되니 테잎을 빌리러 비디오 대여점을 안가게 되었다. 소장용 VHS 테잎 몇개 구매하러 대여점에 들락 거린 적은 그 후에도 있었지만.

붉은 돼지(紅の豚, 1992)

천공의 성 라퓨타로 대표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절정기 때, 자기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가장 많이 담아낸 작품.

전직 군인이지만 조국과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낀 파일럿 포르코 롯소는 돼지의 모습으로 아드리아해에서 현상금 사냥을 하면서 살아간다. 포르코의 오랜 친구인 지나는 아름다움으로 모든 파일럿들의 연모의 대상이자, 호텔 아드리아노의 운영자이다.

어느날 공적연합은 계속 포르코에게 당하는 것을 만회하고자 미국의 에이스 파일럿 도널드 커티스를 고용하고, 비행기를 수리하러 가던 포르코는 커티스에게 기습을 당해 격추 당한다.

포르코는 걱정하던 지나에게 “날지 않는 돼지는 그저 돼지일 뿐이지”라는 전화나 해서 지나를 화나게 한다. 포르코는 단골 항공기 제조사인 피콜로 사에 가서 새 비행기를 제작 의뢰하게 되고, 설계기사인 사장의 손녀 피오를 만나게 된다.

비행기는 준비되어 가지만, 이탈리아는 끝내 협조하지 않는 포르코를 체포하려 하고, 도망치기 위해 급하게 비행기를 이륙시키게 된다. 피오는 비행기의 완성 겸, 형식적인 인질이 되기 위해 포르코와 비행기에 같이 타 여행길을 떠나게 된다.

옛 전우의 도움으로 아드리아해에 돌아온 포르코는 커티스와 피오를 걸고 리턴매치를 약속하게 된다. 그날 밤 포르코는 전쟁당시 친구들을 잃은 이야기를 피오에게 들려준다.

다음 날 무인도에서 공적연합의 주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앞에서 포르코와 커티스의 대결이 펼쳐지고, 총알까지 다 쓴 둘은 주먹싸움까지 하게 된다. 겨우겨우 포르코가 이겼을 때, 지나의 비행기가 와 공군이 습격하려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 행사는 끝난다. 포르코는 피오를 지나의 비행기에 태워 보내는데 피오가 기습적으로 포르코에게 키스를 하며 떠나고, 포르코는 모자로 얼굴을 숨긴다. (사랑의 키스를 받은 동물로 변한 주인공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클리세를 연상시키려는 듯)

그 이후 각자 인물들의 뒷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야기는 끝.

정말 미야자키 하야오가 좋아하는 소재들로 가득한 작품이다. 비행기, 악의는 없는 악당, 순수하고 능력있는 소녀, 구름, 바다, 그리고 전쟁과 파시즘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남자들의 로망인 공중전과 총질은 좋아하는 그런 작품. 이런 소재들을 세상에 지치고 사람이 싫어 은둔하는 중년 남자의 시각과 로망으로 그려냈다. 주인공이 소년 소녀가 아닌 얼마 안되는 작품. 그래서 그런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중에서 가장 남성 취향적이고, 중간중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얼마나 비행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에는 항공기를 장인정신을 가지고 제작하는 과정이 나오고, 공중전도 실제 공중전 전술에 맞게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다. 심지어 항공기와 구름들과의 상관관계도 상당히 세밀하게 묘사 된다. 포르코가 아니라 하늘을 나는 붉은 비행기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밖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터뷰나 그의 친구를 모티브로 포르코를 디자인 했다는 것, 지나의 성우를 담당한 카토 토키코라는 가수의 배경 등을 보면 작품내에 자신이 생각한 여러 의미를 함축하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가벼워 보이고 웃기는 상황이 많은 작품이면서도 깊이가 있어 보이는 지도.

음악은 역시 히사이시 조가 담당해서 명랑한 장면과 세상을 등진 주인공의 고독함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ps. 이 작품은 90년대에 친구와 처음 보았는데, 그 친구와는 얼마전 크게 싸워 멀어지고 말았다. 애석하다.

ps. 어렸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돼지가 돈까스를 먹는다!라고 말이 나왔던 장면

고기 결로 봐서는 돈까스보다는 생선까스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ㅎㅎㅎ

ps. 9살인 따님이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감상하고 무척 재미있어했다. 돼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재미있었던 듯.

토이즈(Toys, 1992)

동화책들과 뮤직 비디오들을 연결해서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작품. 로빈 윌리엄스의 동심이 담긴 작품들 중 하나.

지보 장난감 회사의 독특한 감각을 가진 창업자가 죽고, 동생에게 물려주자, 군인인 동생은 장난감 회사를 무기 제조사로 바꾸려고 하고, 창업자의 아들인 주인공이 그 음모를 막아내 장난감 회사의 동심과 순수함을 지킨다는 내용.

영화에 원격 조종 장난감 무기들은 미래를 예언한 듯한 내용이 많다. 물론 아이들에게 게임 시키듯이 그 무기들을 조종하게 한다는 건 황당했지만.

영화 전체가 동화책에서 따온 듯한 세트들의 연속이고, 음악도 상당히 실험적인 뮤직비디오 느낌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도시를 재현한 미니어처 등등 제작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 망할만 했다 싶다.

영화에서 동심에 대한 부분은 정말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로 120% 살려 낸다는 느낌이다. 로빈 라이트가 매력적이면서 유일한 정상적인(?) 캐릭터로 나오고, 그외에 살짝 맛이 간듯한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잔뜩 나온다.

고1때인가 비디오 가게에서 이 영화를 빌린 후 3일동안 5번쯤 재생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우리 남매들이 가장 열심히 본 영화 중 하나. 물론 중간에 이해 안되는 장면이 하나 있었지만. (전체 관람가인데 베드신과 그에 관련된 개그씬이 나온다. 주인공들의 베드씬을 위해 벗어 놓은 브레지어에 정찰용 장난감 로봇이 걸려 날아간다 ㅋㅋㅋ)

주인공이 무기 제조 시설 잠입을 위해, 감시 카메라를 속이려 뮤직비디오 처럼 공연을 하는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명장면이다.

내 평가는 추억보정이 더해져 별 4개반.

그립다. 로빈 윌리엄스 아저씨.

단테스 피크(Dante’s Peak, 1997)

피어스 브로스넌이 한창 멋진 영화들을 많이 찍던 시기의 추억의 재난영화. 린다 헤밀턴 누님도 여주인공으로 나옴. 오랫만에 마눌님과 넷플릭스에서 감상.

전형적인 90년대식 재난영화로, 전문성을 가진 주인공의 재난 예측 vs 재난을 믿지 않는 높으신 분들로 진행되다가 나중에는 엄청난 재난의 특수효과를 보여주고 재난을 피하는 액션이 주를 이룬다. 중간중간 발암 캐릭터와 아이들이 나오는건 필수요소. 여주인공인 마을의 최고 높은 시장은 주인공을 믿어주고 사랑까지 하게 된다는 점이 차이점.

후반부에 나오는 화산의 폭발과 마을이 파괴되는 장면, 그리고 흙탕물이 다리를 무너트리는 장면 등등 여러 재난 장면이 꽤 멋있다. 분명 CG는 많이 사용되기 힘든 시기이니 주로 미니어처일텐데 진짜 같은 특수효과가 많다.

무난하고 재미있지만, 이 영화가 나올 당시에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안다. 그냥 제작비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번 듯.

피어스 브로스넌은 아직도 모든게 007스럽던 시절이다. 린다 헤밀턴은 다른 작품에서는 항상 마음고생이 심한 역인데, 이 영화속에서 여유롭고 행복해 보여서 보는 내내 좋음.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많이 나왔던 찰스 할러한 아저씨의 유작. 하필이면 여기서도 화산에 의해 죽는 역할이다. 여주인공의 귀엽고 똘똘한 딸로 나온 제이미 르네 스미스는 당시에 기대주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나중에 별로 유명한 작품은 출연 못한 듯 하다.

내 평가는 별 4개.

뮬란 (Mulan, 1998)

추억의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들 중 하나. 요즘 뮬란 실사영화 논란이 있는 와중에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감상.

이거 개봉했을 때 디즈니가 동양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언론에서 다뤘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이야기인데다 서양사람들의 동양에 대한 시각이나 무지(인물들 외모라던가, 중국이 아니라 일본풍 디자인이 많이 보인다거나, 탈권위적인 점으로 훌륭한 인물임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던가)가 나와서 좀 에러라고 생각하며 봤었다.

하지만 전쟁을 전쟁답게 그린 점, 악당의 행동이 어울리게 잔인한 점, 주인공이 처음부터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전투 능력을 가지게 되는 점, 주인공이 제대로 살상을 한다는 점 등, 디즈니가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변화를 주려 한 점을 높게 쳐주고 싶다.

노래와 음악의 경우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평가가 아주 좋고 상도 많이 받아서, 역시 내 취향과 대중은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애니메이션은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실사화에 여러 이슈가 생기고 작품성도 차이가 나서 아쉬운 작품. 못 본 사람은 꼭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보시길.

내 평점은 별 4개.

ps. 실사화는 무슈와 복동이가 안나와서 망조가 낀거임 ㅋㅋㅋ

의적 로빈후드 (Robin Hood : Prince of Thieves, 1991)

로빈 후드에 대한 영화는 많지만, 제일 재미있는 것이라면 역시 이거다.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감상.

스토리는 전형적인 로빈 후드 영화이다. 십자군 원정 다녀온 주인공이 로빈 후드가 되어 폭정을 하는 높은 놈과 싸우며 도둑질하는 내용. 거기에 로멘스 추가, 우정과 의리 추가, 유머 대량 추가, 액션 추가… 흥행할 만한 내용은 다 집어넣고도 연출이 꼬이지 않은 대단한 영화이다. 이런 연출능력을 가진 감독이 다음 작품은…

특히 유머 부분은 이 영화의 진수인데, 정말 5분 단위로 웃긴 장면이나 대사가 나오는 영화이다. 왠만한 개그 영화보다 더 많이 웃긴 것을 시도하고 비꼬는 유머도 상당해서 30년이 지난 요즘 봐도 재미있고, 크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온다. 케빈 코스트너는 말 할 것도 없고, 나는 모건 프리먼을 이 때 처음 알게 되었다. 비꼬는 유머는 대부분 모건 프리먼이 담당하고 있다. 메리언 역의 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는 어비스에서 보던 강인하고 똑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투력이 안될 때는 찔끔찔금 악당을 괴롭혀 가며 주인공을 도와주는 것이 대박. ㅋㅋㅋ 악역의 알란 릭맨은 다이하드 처럼 지능캐는 아니지만 나름 밸런스 맞는 악역을 보여준다. 적당히 매력도 있고, 적당히 추악하고, 적당히 잔인하달까. 조연인 크리스찬 슬레이터도 괜찮고, 카메오 수준이지만 숀 코너리도 나온다.

옛날 영화라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기를. 90년대 영화 중 재미만 따지면 터미네이터2에 이어 2위에 올려도 뭐라 할 사람 많지 않을 영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영감을 준 스타트렉 TNG All Good Things…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작자이자 총 지휘자인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4번째 영화인 엔드 게임을 만들 때, 스타트렉 넥스트 제네레이션(TNG)의 All Good Things…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즉 해당 에피소드를 알면, 엔드 게임의 내용을 약간이나마 유추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다.

All Good Things… 는 스타트렉 넥스트 제네레이션 TV시리즈 시즌7의 25번째와 26번째 에피소드로, 1993년 5월에 방영되었다. 즉, TNG의 마지막 에피소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러 시간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에피소드이다 보니 글로 요약하기 무척 어렵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서 직접 보시길)

피카드 선장은 갑자기 세가지 시간대에 의식이 옮겨다니는 현상을 겪는다. 각각 현재와 엔터프라이즈에 선장으로 처음 부임하던 과거, 그리고 나이들어 은퇴한 미래로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

피카드 선장은 결국 이 문제가 데브론 항성계에서 발생한 이상현상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가지 시간대를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현상은 전지전능한 외계인 Q가 벌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Q는 이 현상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며, 그 현상은 피카드가 초래했다고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피카드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을 겪으며 데브론 시스템으로 향한다. 그런데 과거에는 이상현상이 크고, 현재에는 이상현상이 작으며, 미래에서는 아예 이상현상이 없었다. 그로인해 미래의 피카드는 얻어탄 파스퇴르 의료용 우주선에서 고집을 피우다 치매환자로 몰리기도 한다.

피카드는 미래의 데이터와 동료를 통해 이상현상이 시간에 역순으로 작용하는 안티-타임 현상인 것을 알아 내고, 시간을 거스르는 타키온 입자를 이용해 내부를 스캔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낸다. 피카드는 바로 각 시간대의 함선에 모두 지시해 타키온 입자로 내부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후 Q는 피카드의 의식을 35억년전 지구로 데려가는데, 거기에서는 이상현상이 은하계를 덮을 정도로 커서 지구의 생명탄생을 가로 막고 있었다. Q의 힌트와 데이터의 활약으로 알아낸 진실은 바로 각 시간대에서 타키온 입자로 내부를 조사하려 한 것이 바로 안티타임이라는 이상 현상을 만들어낸 것.

피카드는 각 시간대의 함선에 지시해 바로 타키온 입자 발사를 멈추도록 했으나, 이상현상은 멈추지 않았다. 방법은 각 시간대 3대의 엔터프라이즈에 워프 실드를 최대로 전개하고 이상현상 중심부로 뛰어 들어 에너지를 교란시키는 것. 결국 3대의 엔터프라이즈는 이상현상의 에너지로 인해 파괴되고 마는데…

갑자기 Q의 재판정으로 피카드는 옮겨간다. Q는 피카드가 인류를 다시 구했다며, 재판은 계속될 것이고, 진정한 탐험은 바로 아까와 같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간 피카드는 데브론 항성계에 이상현상도 없고, 지금까지의 기억은 본인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음을 바꿔 동료들의 카드 놀이에 끼어 들면서 진작 이랬어야 했다며 말하고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 에피소드의 특징은 3가지 시간대에 의식이 왔다 갔다 하고, 나중에는 그 현상을 응용해 정보를 주고 받는 주인공. 그리고 사건의 원인이 주인공 자신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이 알아내고 막으려 한 현상이 바로 주인공들이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에 영향을 받은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 어떤 내용이 될지 기대된다.

참고 : https://en.wikipedia.org/wiki/All_Good_Things…_(Star_Trek:_The_Next_Generation)

ps. 맨날 주인공들을 괴롭히면서, 결국은 은근슬쩍 복잡한 방법으로 주인공들을 돕는 Q…
SF역사상 가장 전지전능한 츤데레다. ㅋㅋ

아리스토캣 (The Aristocats, 1970)

레이디와 트램프의 고양이 버전 같은 작품.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다. 귀족처럼 자란 주인공이 어쩌다 밖에서 고생하다, 떠돌이지만 착하고 멋진 남자를 만나서 집으로 돌아오고, 마지막에 싸움을 벌이고, 해피엔딩.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감상했다. 제목을 번역하자면 귀족고양이인데,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이거 ‘양반고양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었다.

역시 디즈니 답게 동물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면서 그린 듯한 작품. 마치 연필 스케치를 그대로 남겨 놓은 듯이 원화 작업을 해서 독특한 느낌을 낸다.

레이디와 트램프와 다른 점은 주인공이 이미 애엄마라서 새끼 고양이들이 처음부터 나온다는 점. 그래서 새끼 고양이의 귀여움과 장난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노래와 뮤지컬 장면이 자주 나온다. 두 주인공들이 마지막 폐가에서 지낼때 나오는 ‘모두 고양이가 되길 바래’라는 노래는 명작.

ps.
지금 생각해 보면 악당역의 하인은 참 바보인 듯. 어차피 고양이에게 유산이 간다고 해도 본인이 관리하는 것 일텐데.

레이디와 트램프(Lady And The Tramp, 1955)

저 스파게티 먹는 장면이 유명한 레이디와 트램프. 넷플릭스에 있길래 봤다. 어렸을 때 AFKN인가에서 자막도 없이 영어판만 봤는데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이해 가능했던 기억이 난다. (영어를 알아 들은게 아니라 대사가 그리 큰 비중이 아니라는 의미) 넷플릭스에는 더빙판도 선택할 수 있다.

귀여움 받으며 컸던 부자집 암컷 강아지 레이디가 그 집에 아기가 태어나고, 주인들이 여행을 가자 벌어지는 모험. 애 보러 온 할머니가 개를 싫어해서 레이디를 오해하고 입마개를 씌우려 하니 놀라서 도망가고, 그러다 떠돌이 개 트램프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결국 아기 방에 들어가려는 쥐를 트램프가 막아주고 둘이 친해져서 나중에는 한 식구가 된다로 끝.

1955년 작품 답지 않게 그림도 좋고,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밤비처럼 동물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고 그린 것처럼 섬세하고 귀여운 점이 일품.

주인공에게 실제로 큰 위기는 없다는 것이 이야기 구조상 아쉬울 수는 있지만, 충격적인 밤비보다는 이게 차라리 동화적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