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없이 사라진 3D 애니, 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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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의 성공(1995)으로 3D애니매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컴퓨터의 발전으로 높은 화질의 3D 애니가 가능해져 가던 1998년, PC통신에 한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ArK라는 3분짜리 동영상은 도시를 짊어지고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과 베타적인 종족간의 사랑을 그린 애니로 알려졌고, CG로만 가능한 거대한 스케일로 인해 완성작을 기대하게 되었죠.

그런데 아마추어 애니매이션인줄 알았던 ArK가 제작 일정이 미뤄지더니 나중에 이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4&article_id=0000000067&section_id=106&menu_id=106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국내 제작사인 신씨네,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와, 미국의 레인보우 스튜디오, 월리엄 모리스 에이전시가 손잡고 디지털 림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오우삼 감독까지 기획 및 감수, 원작자인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해서 ArK를 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행으로 120억이 투자되었다라는 거죠. 허얼.. 스케일 커지네.

그리고 나서 ArK를 처음 만들었던 아티스트가 “컴퓨터 아트”나 “3D Artisan”같은 국내 컴퓨터 그래픽 잡지에 몇번 해당 내용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만, 그후로 소식이 뚝 끊겼습니다. 저기 언급된 회사들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거나 ArK의 내용은 전혀 없거나 그렇습니다. 제작 발표회는 있었는데, 제작 취소 발표도 없었구요. 그냥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파이널 판타지 극장판의 실패와 몇몇 국산 3D영화가 고전을 하고 나서 제작이 취소된듯 하지만, 자료가 전혀 없네요.

한동안 진행과정이 궁금했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오래된 CD를 뒤지는 과정에서 처음 언급한 동영상을 발견했네요. 그래서 포스팅 해봅니다.

ArK : City Carrier from the Ancient Future

ps.

kaonic 님이 ArK가 완성되어 DVD출시된 채로 있다고 하셔서 미국쪽에서 찾아봤습니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473435/

amazon.com http://www.amazon.com/Ark-James-Woods/dp/B0009YA3RW

80여분짜리 DVD로 출시되었군요. 그런데 국내에는 미출시인듯 합니다….;;

D-War의 마음에 안드는 점. 두번째.

관련글 : D-War의 마음에 안드는 점d00

대한민국 SF의 시작”

대한민국 영화의 새로운 신화”

“CG는 100% 대한민국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

“영화 마지막 마무리는 아리랑

분명 외국에서는 저렇게 홍보하지 않을것이다. Youtube에 있는 몇몇 영상을 보니 전설을 설명하는 부분이 주가 되고, 배우들의 대화, SFX 전투씬, 추격전을 추가하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다. 다른 포스터도 이무기의 공포스러운 스케일을 강조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애국심에 의지하는 홍보를 하는가? 영화 완성도보다는 애국심에 호소하는게 더 먹힐거라고 생각하는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하는것 뿐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최근에 성공한 우리나라 영화들이 대부분은 참신한 설정이나 영화내부적인 요소를 무기로 사용했지, 애국심에 호소하지는 않았던거 같다.(개봉하고 나서 외국에서 영화제에서 상받았다던지 흥행이 잘되고 있다던지 하는거 빼고는)

그리고 또 한가지, 아직 영화를 보지도 않은 일부 D-War 팬들은 영화를 보고 비평하는 블로거들에 맹렬히 비난을 하는지 참 의문이다. 영화를 본사람이 안본사람보다 모르는건 제작 배경이나 과정 정도일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상업영화를 가지고 영화 자체보다 그 외의 요소만으로 옹호를 한다는 이야기인데 참 아이러니 하다.

예전에 ‘에라곤’이라는 환타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몇가지 의문을 이글루스 블로그에 쓰자, 특수효과 예산이 얼마라느니 하며 금세기 최고의 환타지 영화라고 팬들(?)의 댓글이 잔뜩 달린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다지였다. D-War가 그런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3D그래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개봉하면 한번 봐야겠다.

익스트림 무비에 댓글 달았다가 계정 정지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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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갑자기 내 블로그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꽤 관리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료계정인지라, 다소 어이가 없어하는 중인데, E메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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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익스트림무비 사이트의?http://extmovie.com D워 관련 포스팅에 댓글 하나 달았다고, 아이콘과 파비콘이 엄청나게 엑세스 되었고, 문제가 생기는것을 예방하기 위해 계정이 정지된 것이었다.

서버 관리하시는 분과 채팅을 해서 정상적으로 복구했지만, 갑자기 유명 블로그들에 댓글 달기가 두려워졌다. -_-;

한글번역기와 연동된 외국 스팸 댓글 출연!

스팸댓글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일어났다. 많은 블로그들이 스팸 예방을 위해 영어로만 된 댓글이나 트랙백은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오늘 한글로 된 스팸 댓글이 블로그에 달렸다.

이 스팸댓글들은 작성자 이름은 영어지만, 댓글 내용은 “너는 차가운 위치를 만들었다!”는 식의 (차가운 = cool인듯) 어설프게 번역기를 돌린 내용들을 담고 있다.

 

6건 정도가 초기에 댓글이 달렸고, 나머지 수십건은 이올린 안티 스팸 서비스(EAS)에 의해 차단되어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분당 5~10건씩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저번 블로그 간담회에서 “자동 번역 시스템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지 모른다”라는 의견이 나온적 있는데, 어설픈 번역이긴 하지만 스팸의 세계에서는 장벽은 허물어지고 있나 보다. 하하하;

ps. 외국 스패머들의 잔머리보다 월등한 알고리즘을 가진 이올린 안티 스팸 서비스에게 경의를 표현다.

D-War의 마음에 안드는 점

30d3b248D-War의 홍보 동영상에 이런 멘트가 나온다.

“대한민국 SF의 시작”

D-War는 SF(Science Fiction, Sci-Fi, 과학소설)장르가 아니다. 괴수영화, 환타지 액션, 재난 영화이다. 과학소설은 과학을 주제로 한 소설이며, 소설가 복거일씨는 “과학소설은 과학이 사람의 삶과 문명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다루는 소설”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복거일씨의 영어 공용화 주장따위는 맘에 안들지만) 우리가 흔히 SF를 공상과학소설이라고 잘못 번역하여 비현실적인 소설이나 영화를 모조리 SF라고 하는 것은 다소 잘못된 것이다.

그런식으로 치면 “괴물”도 SF이고, 단군신화까지 SF다. D-War보다는 오히려 그 어설펐던 영화 ‘네츄럴 시티’나 ‘건축무한육각면체의 비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소재만으로는 SF에 더 가깝다.

SF는 특수 효과를 뜻하는 SFX(Special Effects)와도 구별지어야 한다. SFX만 사용하면 SF라고 홍보하는 영화계 관행도 있는 듯하다.

아직 한국영화에는 제대로 된 SF영화는 커녕 IT강국으로서 IT소재의 영화도 하나 제대로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괴수영화나 재난영화에 해당하는 영화를 ‘대한민국 SF의 시작’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어째튼 심형래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D-War가 성공하여 우리나라 영화계의 또 다른 도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SF에 대한 잘못된 정의를 사용하는 관행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발행일
카테고리 일상 태그 ,

지구를 스쳐지나간 별

1972년 8월 10일, 록키산맥 북부, 미국과 캐나다 국경근처에서 국립공원 여행객에 의해 우연히 8mm 컬러 무비 카메라에 포착된 천체입니다. 이 천체는 집채만한 정도 크기의 몸체에 히로시마 크기의 폭발력도 예상될 정도였으나, 상공 58km까지 내려왔을뿐 그대로 대기권을 스쳐지나가 태양궤도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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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진

참고 글 : http://en.wikipedia.org/wiki/Impact_event

구글 등에서 1972 fireball meteor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른 다양한 데이터도 나옵니다.

나도 시사저널 같은 일을 당한적이 있다

시사저널 사태가 결국 파국으로 가면서 기자들이 전부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으로 독립해버리는 결과까지 이르렀다. 이런 것을 보니 뭐 그정도로 심각한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무서웠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2004년, 전해듣기로는 이건희 회장이 직접 삼성 테크윈과 삼성 전자에 각각 디카와 MP3P를 육성하도록 명령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추상같은 명령에 삼성 직원들은 전력을 다했고….결국 이런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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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카 변신의 시작, U-CA 3

당시 나는 모 하드웨어 관련 사이트의 디카 리뷰를 담당하고 있었고, 많은 디카들을 제품 출시 전에 받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삼성의 U-CA3도 미리 받아서 테스트할수 있었다. U-CA3는 기존의 투박하고 기능과 화질이 떨어지던 삼성 디카의 변신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디자인도 이쁘고, 크기도 작고, 음성녹음등의 다양한 기능도 있었고, UI나 처리속도도 당시 일제 카메라보단 못하지만 기존 삼성 디카들에 비하면 혁명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디카 기본 기능에 문제점들이 있었다.

비교

당시에 나온지는 2년넘은 같은 300만화소 디카인 캐논 S30과 같이 자동으로 찍은 사진이다. 한눈에 봐도 어느것이 더 나은 사진인지는 뻔하다. 게다가 U-CA3는 그냥 그자리에서 여러장 찍어도 매번 다른 사진을 보여준다.

4-02

이게 같은 카메라로 두번씩 찍은 사진이다. -_-; 화이트 밸런스, 노출, 초점까지 제각각이다.

U-CA3는 이정도로 화질이 불안정한 카메라였다. 그 외에 몇 가지 문제점이 더 있었다. 나중에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기능이 개선될지 여부는 삼성측에서 밝혀주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차라리 같은 가격의 일제 카메라를 사는것이 더 유리했다.

내 리뷰에는 이러한 사실들을 빠짐없이 기록했고, 의견을 듣기 위해 그 초고가 삼성측에 제공되었다.

그리고 삼성측에서 보스에게 전화가 왔다. “이번 제품 출시는 회장님과 사장님까지 주목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회장님이 보고 계시다라…

회장님이보고계셔

이런 느낌?

우리나라 어떤 기업인이 이건희 회장이 주목하고 있다는걸 무시할 수 있을까? 결국 10일 가까이 고생했던 U-CA3리뷰는 공개불가가 되었다.(삼성측은 대폭 수정을 원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우리회사 보스가 공개불가 처리를 결정했다고 들었다) 물론 시사저널 기자분들 처럼 회사를 뛰쳐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삼성디카 리뷰는 당분간 맏지도 않았던 기억이 난다.

곧이어 다른 하드웨어 사이트에는 일제히 U-CA3에 대한 칭찬 일색인 리뷰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삼성 디카들이 일제와 동급이나 그 이상으로 좋으니 좋다고 쓸 수 있지만, 그당시 똑같은 샘플 U-CA3을 받고 좋다고 쓴 리뷰어들은 무슨 사정이었던 것일까?

우리나라의 표현의 자유는, 이미 대통령에게 막말을 할수 있을정도로 변화했다. 하지만, 삼성에 대한 글은 그보다는 훨씬 쓰기 어렵다. 그게 바로 우리나라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대한민국은 정의로운가?

(1972년 이전 맹세문)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1972년 이후 맹세문)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2007년 정부 변경안)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자랑스러운으로 현대 맞춤법에 맞게 바뀐것도 좋은데, 정의로운은….과연 대한민국은 정의로운가?

국기에대한-맹세

왠지 이런 낮간지러운 느낌이다.

올블로그 네이버제휴 종료 1달 결과

올블로그가 네이버와의 검색 제휴 종료를 발표한것이 4월 30일이다. 그후 제 블로그 기준으로 네이버로부터 방문자가 급감한 것은 6월 2일부터 였다. 5월과 6월의 다음 웹인사이드 통계와 태터툴즈의 글 발행등의 통계를 비교해 보면,

 
5월
6월
글 발행
11건
23건
순수 방문자
8786
5741
재 방문자 비율
10.9%
17.2%
페이지 뷰
12807
10434
1인당 페이지뷰
1.45
1.81
검색엔진 통한 방문자
5556
2953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수
3411
916
검색엔진 유입자중
네이버 비율
61.4%
31%
에드센스 수입
27.9$
12.8$

참고로, 3,4월달 수치는 전체 방문자 숫자는 적지만, 비율적으로는 5월달과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6월달부터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글을 두 배 이상 썼는데 방문자는 훨씬 줄었으며, 그 이유는 주로 네이버 방문자가 1/4가까이로 감소한 것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네이버 방문자가 줄어들었는데 재방문자 비율은 70%나 늘어나고, 1인당 페이지뷰도 상당량 늘어났다는 것이다.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는 들어와서 첫번째 글을 읽고 그냥 나가버리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결과는 에드센스 수입이다. 에드센스 수입은 절반이하로 줄었다. 방문자 숫자는 2/3로 줄었는데 왜 수입은 절반 이하로 줄었을까? 네이버 방문자들은 상대적으로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서 클릭률이 높았던 것일까? 네이버에서는 광고와 검색결과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방문자들이 습관적으로 착각한 것일까?

혹시 다른 분들의 통계가 있다면 분석을 공유해주시기 바란다. 이 블로그는 워낙 비인기 블로그라 샘플 데이터로는 좀 빈약하다.

올블로그 리뉴얼, 장점과 단점

올블개편

장점

  • Fun 키워드란 따로 독립 : 너무 심각한 이슈만 첫머리에 올라오는 것을 예방.
  • 블로그 다독왕 / 좋은글 발견왕 : 파워 블로거보다 이용자를 발굴하는 새로운 시도.
  • 인기 블로그카페 : 블로그 카페 활성화
  • 애니매이션/ 롤링 요소 증가 : 좁은 영역을 활용하고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려줌
  • 읽은 글 기능 마음에 든다. 페이지 넘어가서 찾기 힘든거 바로 다시 보기 가능.
  • 이슈부분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해당 블로그로 이동되도록 바뀌었다.

단점

  • 어딘가 익숙치 않은 인터페이스 : 적응 되면 되겠지….인간은 적응의 동물
  • 간단히 보기 기능이 전혀 효과가없다. 제목만 보여주는 식으로 하면 좋을듯.
  • 1024×768로 보면 하단 리스트는 첫 글만 보일정도로 윗부분이 큰 공간을 차지한다. 즉 스크롤을 더 많이 해야한다. 슬림하게 볼수 있는 옵션을 주었으면 좋겠다.
  • 키워드 챔피언 광고가 두군데나 있다. 검색창 옆에 있는걸 엎애고 푸른 부분을 좀 줄이는게 좋지 않을까.
  • index페이지와 키워드검색, 단순 단어 검색등의 하단 페이지가 얼핏 보기에 구분이 잘 안된다.

이번 개편의 가장 중요 포인트는, 매번 파워 블로그나 IT,정치 관련 이슈에 치여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을 보완했다는데 있는 것 같다. 장점만 끌고 나가기 보다, 약점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적절히 보완해 나가는 올블로그에 찬사를 보낸다.

ps. 더불어 내 블로그도 여름에 맞춰 좀더 시원한 스킨으로 바꿨다. 원본 스킨 제작자 분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