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용 nProtect, 그 어이없는 모순.

리눅스용 nProtect 가 나왔다고 한다. 리눅스를 안 써보신 분들은 아 뭐 그렇구나, 하시겠지만, 이건 정말 어이가 없다.

리눅스 유저들은 대부분 관리자(root) 권한없이 일반 사용자 아이디로 사용한다. 일반 사용자 아이디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시스템을 변경할 수 없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잠시동안 관리자 권한을 취득하거나, 관리자에게 문의해야 한다. 다소 불편하지만, 이렇게 하면 바이러스등 보안에 문제 있는 프로그램이 관리자 권한이 없어 실행되지 못한다. (윈도우도 사실 이렇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Active-X설치등의 편의성때문에 관리자 아이디를 그냥 사용한다)

그런데, nProtect라는 결제나 인증서처리 등을 할때 사용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리눅스용으로 나왔다고 한다. 저걸 설치하려면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다.

즉, 요약하자면

관리자 권한 없음 -> 바이러스, nProtect 둘 다 설치 불가능.
관리자 권한 사용 -> 바이러스, nProtect 둘 다 설치 가능. 바이러스는 nProtect가 막아줄 것으로 기대?

이게 뭔 뻘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