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내 몸에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자주 아프고, 조금만 무리해도 힘들고, 발걸음은 무거워져만 갔다. 그래서 5월부터 체중감량을 계획했다.
내 키의 정상체중과 비만의 경계선은 75kg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뼈대와 근육, 머리통( -_-;)이 큰 체형이기 때문에 77kg을 목표로 체중감량 계획을 짰다. 총 14kg을 감량해야 하며, 올해안에 이 목표를 이루자는 느긋한 계획이었다.
하루 1시간 반~2시간씩 꾸준한 운동을 하고, 밥공기를 반만 채워 식사를 했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한달에 3kg이상 감량하지 않기로 했고, 체중감량 성공률을 높혀준다는 저지방 우유를 꾸준히 먹었다. 모임이든 데이트든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해야 할 일이 있어도 그냥 신경 안쓰고 먹었다. 먹은 만큼 운동을 좀더 하고, 칼로리 계산따위 스트레스 주는 것은 신경 껐다. 스트레스와 긴장은 몸이 에너지를 비축하게 만든다고 한다.
2달 하고 반이 지난 지금, 총 7.5kg의 체중을 감량했다. 바지는 헐렁해지고, 혁대는 2칸하고 반이나 안쪽으로 채워진다. 대학생때 입었던 옷이 맞게 되었다. 발걸음은 빨라지고, 지구력은 좋아지고, 좀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운동은 꾸준히 하되, 근력운동 비율을 높히고, 체중 감량속도는 조금 더 늦추어 본래 계획인 년말까지 77kg을 만들 생각이다. 황수관 박사가 3년동안 찐 살은 3년간 빼라고 했다. 나는 15년간 찐 살이라 15년간 뺄수는 없지만,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완만한 적자 칼로리를 습관화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