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블로그와 뉴스, 영화홍보 사이트와 TV프로등에서 ‘몬스터 하우스’를 “스필버그의 첫 애니매이션”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항상 스필버그가 손 댄 영화만 있으면 “스필버그의 XXX”라는 식으로 홍보하던 80년대부터의 관행이 또 어거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스필버그는 TV시리즈로 “Tiny Toon Adventures”(국내명 “말괄량이 뱁스”) 시리즈 애니매이션을 여러편 제작했으며, “An American Tail”이라는 극장판 애니매이션을 1986년 제작했고, 후속편도 제작했다.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Roller Coaster Rabbit”라는 실사 합성 애니매이션을 1990년 제작한 적도 있다. 그밖에 “Animaniacs”라던지, “A Dinosaur’s Story”(어렸을때 재미있게 봤던 “공룡시대”) “Toonsylvania” 등 여러 애니매이션이 있다. 전부 스필버그가 몬스터 하우스처럼 executive producer로서 참여한 것들이다.
유명한 3D애니매이션인 슈렉 시리즈도 직접 크레디트에 나오지는 않지만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제작 참여를 했다. 분명히 슈렉도 “스필버그가 이끄는 드림웍스에서 제작한….”식으로 홍보했던 기억이 난다. -_-;
따라서 몬스터 하우스는 기껏 표현한다면 “스필버그가 제작한 최초의 극장판 3D애니매이션”정도로 표현할 수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