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인디아나 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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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상하이에서 라오 일당에게 만주족 시조인 누루하치의 유골병을 다이아몬드로 바꾸려다 일이 꼬여서, 쇼걸인 윌리와 꼬마 조수인 쇼트와 함게 비행기로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비행기는 라오의 소유였고, 인디아나 존스 일행은 낙하산 대신 고무보트를 타고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인도로 흘러든다. 하늘에서 내려온 그들을 구원자로 여긴 인도의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판코트 성에서 훔쳐간 마을의 상카라 돌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판코트성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평범한 신흥 왕국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살아 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아이들을 노예로 이용해 땅속에 묻힌 전설의 돌들을 모으고 있는 비밀 종교 집단이었다. 비밀통로를 찾아낸 인디아나존스 일행은 부비트랩들을 피해 돌들을 훔치다 사로 잡히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세뇌되어 윌리를 제물로 바치려 하게 된다. 그러나 쇼트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디아나 존스는 제정신을 차리고, 윌리와 노예로 잡힌 아이들을 구해 도망친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는 추적해온 종교 제사장을 물리치고 돌을 되찾아 마을에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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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은 “레이더스“에 이어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등 같은 제작진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속편이다. 속편이지만 스토리 상, 레이더스보다 1년 이전을 다루고 있어서 프리퀄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간략화를 위해 뒤의 설명을 빼고 “인디아나 존스”라고 개봉해서 1편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다. 배경은 전혀 다른 인도지만, 레이더스와 같이 인디아나 존스는 모자에 셔츠와 가방을 매고(황당하게도 다른 옷을 입고 있다가도 액션을 하려고만 하면 어느새 갈아 입는다) 채찍을 휘두르는 그대로의 인디아나 존스를 보여주며, 여전히 혐오동물 뒤덮기와 부비트랩, 시체등(벌레나 함정 나오는게 상황과 전혀 다르게 쌩뚱 맞더라도)이 상습적으로 나오며 시리즈라는 것을 강조한다. 칼을 휘두르는 적을 비웃으며 총으로 쏴버린 1편을 패러디해서, 총으로 쏴버릴려고 하니 총집에 총이 없다라는 유머 장면도 보여준다. 이 패러디는 전통이 되서, 3편인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에도 독일군 부하들을 총으로 쏴서 해치우는 장면이 나온다.(적의 숫자가 1편에서는 1명, 2편에서는 2명, 3편에서는 3명인 점이 주목할 점. 4편에서도 이 패러디를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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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은 전편에 비해 유머와 특수효과가 훨씬 증가하면서 제대로 된 블럭버스터 흥행영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히로인인 윌리도 우스꽝스러운 짓에 가세해 인디아나 존스와 같이 웃긴 장면들을 연출하고, 여기저기 등장하는 악당 조연들도 단순히 악당이라기 보단 하나 같이 유머가 내제되어 있다. 모두 만화 캐릭터같이 쓰러진다거나, 바보스럽다거나, 과장되어 있다. 발로 탄광 운반차를 멈춰서 뜨거워 “물! 물!”그러는데 멀리서 홍수가 다가오는 모습이란… 특수효과도, 전편이 마지막 성궤를 여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수효과가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렀다면, 운명의 사원에서는 여러 탈출장면이나 제물을 바치는 의식 장면, 탄광 운반차 추적, 홍수를 피하는 장면, 다리에서의 전투등에 높은 수준의 아날로그 특수효과들이 쓰였다. 탄광 추적장면과 홍수장면은 후에 다른 영상들에서 많이 응용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와 “스타워즈”의 닮은 장면이다. 인디아나 존스가 천정이 내려오며 외부에서 조작해서 구해줘야 하는 부비트랩 방 장면은 스타워즈에서 벽이 눌리는 쓰레기 처리장 장면과 비슷하다. 인디아나 존스가 적의 잔당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몰아세우다가 더 많은 지원군에 놀라서 다시 도망치는 장면도 스타워즈에서 한 솔로로 똑같이 연기 했다. 그밖에 “내 잘못이 아니야”라거나 “느낌이 안좋은걸” 등의 대사는 영어 원문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영화에 상습적으로 쓰인다. 제작자가 조지 루카스이고, 배우가 한 솔로 역을 했던 해리슨 포드라는 점을 보면 결코 우연이라고 할수 없는 부분이다. 처음 장면에서 인디아나 존스와 윌리가 창에서 뛰어내릴 때 얼핏 보인 클럽 이름도 “오비완 클럽”이다 -_-;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는 몇배로 늘어났지만, 이 영화는 흥행영화의 문제작으로서 비평가들이나 대중에게 수시로 씹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영화들은 아시아를 지나치게 신비하게 그리거나 미개하게, 혹은 사실과 다른 자신들만의 상식으로 그리는(아시아 사람들은 항상 갓을 쓰고 대나무로 된 집에서 살고 있다거나) 경우가 잦다. 이 영화도 인도를 상당히 미개하고 위험한 동네로 묘사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과일 박쥐떼를 흡혈 박쥐로 묘사하고, 괜히 성안에서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사람들이 원숭이 골 디저트와 눈알 스프를 먹고, 살아 있는 사람으로 제사를 지내는 등의 묘사등도 문제이다. 스필버그는 논점을 피해가기 위해 영화를 더 코믹하게 처리했지만, 모든것을 다 가릴수는 없었다. 뭐 우리도 미국 주요도시를 괴물이 날뛰기 좋은 도시로 표현하고, FBI와 미군이 괴물에 대응 못하는 걸로 표현했으니 피장파장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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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는 영화배우로서는 늦게 성공한 경우기 때문에 당시 43세였는데, 1편보다도 훨씬 듬직한 근육질 몸매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자주 웃통 벗고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쇼트역에는 계휘관(Ke Hui Quan or Jonathan Ke Quan)이 출연해서 귀엽고 땍땍거리는 중국식 영어를 쓴다. 당시 14살이었는데, 덩치큰 서양사람들 사이에서 연기해서 그런지 10살 내외로 보인다. 나이에 비해 열심히 연기해서 나중에 “구니스”에서 꼬마 발명가 데이터로 다시 출연했다. 윌리역의 케이트 캡쇼는 이 영화에서 전편인 마리온과는 달리, 손톱이나 옷같은 외모만 신경쓰고 비명만 계속 지르는 여자로 나온다. 아마 우주전쟁의 다코타 패닝 다음으로 ‘비명만 지르고 고집만 쎈 바보 금발머리 여자 역”2위 일것이다. 그녀는 영화 출연을 여러개 더 했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감독인 스필버그와 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전 남편과 낳은 딸 한명과 스필버그 아래에 6명의 아이를 더 두는 대가족을 만들어낸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7469/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ndiana_jones_and_the_temple_of_doom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Star Wars Rebel Assault II: The Hidden Empire (1995)

개인적으로 가장 즐겁게 플레이한 스타워즈 게임을 꼽으라면 바로 이것. 스타워즈 레벨 어설트2를 꼽을 수 있다.

 

레벨 어설트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우주의 다양한 지형이나 우주선 안을 누비는 슈팅 게임 배경으로 동영상 기법을 사용해서 3D가속이 없던 시절에도 멋진 그래픽을 느낄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 배우들과 완벽히 재현한 스타워즈 소품들, 우주선들이 영화로 나오고, 코렐리언 수송선(밀레니엄 팰콘과 같은 기종), B윙, Y윙, X윙, 타이파이터, 스피더 바이크, 등 유명한 탈것들을 직접 조종해 볼수 있는 점이 스타워즈 매니아 들에겐 큰 매력. 안에 들어가서 실컷 때려부수고 탈출하는 데스스타 공략식 플레이도 나오고, 숨소리 마저 공포스러운 다스베이더에, 슈퍼 스타 디스트로이어에….어휴…다시 생각하면 해보고 싶어질 정도다.

게임은 루키 원이라는 저항군 소속 파일럿인 주인공이 제국군의 신무기인 팬텀 타이파이터(클로킹이 가능한)의 생산기지를 파괴하고 한대를 탈취하는 줄거리다. 동영상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동영상에서 바로 아케이드게임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사용해서 게임을 마치고 나면 스타워즈 영화 한편을 본 느낌을 받게 된다.

위의 장면, 바로 타이 파이터 조종 훈련을 받을때 정말 많이도 부셔 먹었다. 후후. 종이 비행기 같으니… 스타워즈를 같이 좋아하던 친구와 함께 조이스틱을 연결해놓고 교대로 깨기도 하고, 점수경쟁을 하기도 했었다. 동서 게임채널에서 샀던 CD가 아직 어딘가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