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4가 제작중이라고 한다. 내년에 개봉 예정이라는데, 존윌리암스의 인디아나존스 주제곡을 다시 극장에서 듣는다니 정말 꿈만 같다. 그래서 인디아나 존스의 추억을 다시 꺼내보려고 한다.
1936년 페루에서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함정과 미로를 뚫고 고대 유적지에서 유물을 꺼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배신자와 함정때문에 고생하는 동안 원주민들을 속인 라이벌 악덕 고고학자 벨록에게 유물을 빼앗기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원주민들에게 쫓겨 도망치게 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도중, 인디아나 존스는 정보부 사람들의 방문을 받게 된다. 정보부 사람들은 나치의 “타니스에서 발굴작업을 하는데, 지팡이가 필요하다. 에브너 레이븐우드”라는 무선을 듣고 에브너 레이븐우드 박사의 제자인 인디아나 존스를 찾아온것. 모세가 십계명 석판을 보관한 성궤가 이집트 왕에 의해 타니스의 ‘영혼의 우물이라는 곳에 숨겨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세계의 종교 유산을 차지하려는 나치들은 그것을 발굴하고 있고, 성궤에 대해 전문가인 에브너 레이븐우드가 가지고 있는 지팡이 장식이 필요했던 것. 인디아나 존스는 정보부의 요청으로 레이븐우드의 딸이자 애인이었던 마리온을 찾아 네팔로 간다. 거기서 마리온은 술장사를 하고 있고, 레이븐우드 교수가 죽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는 마침 접근한 나치 일당과 지팡이 장식을 놓고 싸우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마리온과 지팡이 장식을 지켜내서 이집트로 간다. 한편 나치 일당은 싸움중 뜨거운 지팡이 장식을 집으려다 손에 화상을 입게 되는데, 나치와 손잡은 벨록은 그 화상의 모양을 보고 장식의 모조품을 만들어 발굴을 진행한다.
이집트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나치의 흉계로 마리온을 납치당하게 된다. 지팡이 장식을 해석한 인디아나 존스는 나치가 장식의 한쪽면만 읽고 잘못된 장소를 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발굴장에 잠입해서 몰래 성궤를 발견한다. 그러나 역시 들통이나 벨록에게 성궤를 빼앗기고,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뱀들이 우글거리는 영혼의 우물에 갖힌다. 영혼의 우물에서 빠져나온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나르려는 비행기를 폭파시키고, 성궤를 나르는 트럭을 쫓아서 끝내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미국으로 성궤를 나르려는 배에서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서로 다시 사랑하는것을 확인하지만(줘도 못먹는 인디아나 존스;;) 독일의 유보트에 의해 성궤와 마리온을 다시 빼앗기게 된다. 유보트에 매달려서 나치들의 비밀기지가 있는 섬에 잠입한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폭파하려고 위협해 마리온을 돌려받으려 하나, 고고학자의 욕심때문에 성궤를 파괴하지 못하고 아예 잡히고 만다. 나치의 일당과 벨록은 유대인 의식을 치룬후 성궤를 개봉하지만, 성궤에서 나온 에너지에 의해 전부 녹거나 불타버리고,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미국으로 가져오나, 성궤는 최고군사기밀로 분류되어 어느 창고에 숨겨진다. 그 창고에는 같은식으로 분류된 상자들이 수없이 많다.
“조스”, “미지와의 조우“라는 대작과 “1941”이라는 괴작(?)을 감독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타워즈”로 한창 유명세인 조지 루카스…두 명의 아이디어 만빵인 감독과 제작자가 뭉쳐서 머리 맞대고 비듬 턴 영화가 바로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두 사람이 잘 사용하는 특수효과, 전형적인 캐릭터, 유머, 다양한 배경과 영화적 장치, 나치에 대한 패러디 등이 풍성하게 드러나는 영화다. 괜히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 세워놨다가 나중에 용두사미 되는것까지 그대로다. -_-;
레이더스는 처음에는 시리즈로 기획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인지 레이더스에는 인디아나 존스라는 시리즈 타이틀이 붙어 있지를 않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는 찢어진 와이셔츠에 모자를 쓰고 권총와 채찍을 들고, 가스마스크 가방을 맨, 지적이고 현명하지만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영화 처음에 캐릭터의 얼굴보다 모자와 채찍을 먼저 보여주고, 칼을 든 무사가 덤비면 멋진 결투보다 총으로 쏴버리는 등의 파격적인 연출도 캐릭터 형성에 일조를 했다. 원래 인디아나 존스 역에는 당시의 TV 모 유명 텔런트가 내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TV출연 때문에 거절을 해서, 조지 루카스와 친분이 있는 해리슨 포드에게 행운이 돌아갔다고 한다. (해리슨 포드가 유명해진 스타워즈의 한 솔로 역도 사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을 쓰려고 했는데, 배우들 오디션에서 대사를 맞춰주던 해리슨 포드가 워낙 캐릭터 표현이 좋아서 그를 썼다고 한다. 대타로 대박난 인생?)
영화 마지막에 수없이 많은 군사기밀 상자들 사이로 성궤를 숨긴 상자가 사라지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X파일에도 비슷한 FBI의 증거물 은닉 보관실이 등장하고 레이더스를 연상하기도 했다. 정부 음모론은 예나 지금이나 좋은 양념인거 같다.
이 영화는 참 화려한 스텝을 자랑한다. 주연은 해리슨 포드이고,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은 조지 루카스와 프랭크 마샬, 각본은 로렌스 캐스단, 원작은 조지 루카스와 필립 커프만, 편집에 마이클 칸, 음악은 존 윌리암스이다. 조연에 존 리스 데이비스(반지의 제왕의 난쟁이 김리;; 사실은 키 190짜리 뚱보 아저씨지만)도 나온다. 이들 대부분이 아직은 당시 신출내기거나 막 주목받던 상태였지만, 이런 작품들에 바글바글 모여서 일하며 대작들을 만들어내 거물로 커간것이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2971/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Raiders_of_the_Lost_Ark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수정해골에서는 제발 마리온누님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대활약해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근데 인디뿐만 아니라 젊은놈이 하나 더 날뛰게 생겼으니 그게 가능할는지)
왠지 마리온 누님이 같이 등장하는거보니…그 젊은 놈이 인디아나 존스와 배에서 턱 깨트리며 사랑을 나눈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영 인디아나 존스’라는 외화 시리즈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가 된 인디아나 존스가 자신의 젊었을 때 일을 회상하는 형식이었는데, 매 회마다 역사 속의 실존 인물들이 한명씩 나왔지요…
정말 아쉽게도, 전 영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