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슬로건을 내린다는 뉴스(링크)가 나왔다.
이유는 구글의 정책에 의해 손해나 불편을 겪은 사람들이 저 슬로건을 들며 구글을 위선자라고 비난했고 그런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뉴스나 블로그들에서도 그런 글은 자주 볼수 있다.
구글에서는 저 슬로건이 내부에서 무엇인가 결정을 할때 내세우는 슬로건일뿐, 대외적인 슬로건은 아니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구글의 말이 일리가 있다. 착하게 살자는 양심은 내면에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볼때 쓸수 있는 것이지, 외부에 떠들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는 악의가 없는 행동도 다른 사람에게는 안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으니까 말이다. 구글같은 거인은 무심코 내딛은 발걸음에도 누군가 죽어갈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구글이 잘한건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건 비판해야 겠지만, 비판할때 저 슬로건을 너무 남용해 왔던듯 하다. 너무 남용해서, 오히려 구글이 자신의 최소한의 양심인 슬로건을 폐기하게 된거 아닌지 아쉬움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