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로빈후드와 2010년작 리들리 스콧의 로빈후드를 섞어서 퓨전사극식으로 리메이크 하려고 한 듯 한 영화. 특히 도와주는 흑인역인 제이미 폭스의 얼굴 분장을 보면 의적 로빈후드의 모건 프리먼과 같다. 제이미 폭스가 동료라기 보다 스승과 같이 행동한다는 점은 태런 에저튼의 전작인 킹스맨이 연상되는 부분.
넷플릭스에 있길래 봤는데, 많이 실망했다.
현대전의 요소를 도입해서 십자군 원정을 묘사한다거나, 의복등 많은 부분을 현대적으로 묘사한다거나, 마차 추격전을 차량 추격전 처럼 묘사하는 등, 퓨전 사극적인 면은 나름 신선했지만 그게 너무 심하다. 이건 현대도 아니고 중세도 아니고 이상한 제3의 행성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영화에 유머도 없고, 로멘스도 그냥 좀 지나가는 이야기 수준. 양념이 없는데 원래의 요리도 한식인지 중식인지 정체모를 음식 같은 영화이다.
심지어 악당인 벤 멘델슨도 다른 영화에서 익히 봐왔던 모습으로 똑같이 연기한다. 야심은 있지만 어설퍼서 주인공에게 당하는 중간관리직 악당.
즉, 어색하고 재미없고, 새롭지만 식상하다.
내 평점은 별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