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레이첼 와이즈 아줌마가 빠져서 안볼 계획이었던 미이라3를 심야상영에서 덤으로 끼어봤습니다. 대신 이연걸과 양자경이 나왔군요.
봤는데..그냥…비추입니다 -_-;
생각없이 부수는 볼 영화를 찾는다면 좋습니다. 구성도 그런 방향으로는 교과서적으로 잘되어 있고요.
다만 덕분에 뻔한 주인공들 뻔한 로멘스, 뻔한 전투, 뻔한 도움, 뻔한 조연….그야 말로 뻔한 영화입니다. 장면들도 다 어디서 본 장면들이구요. 되살아난 병사들끼리의 싸움은 반지의 제왕이 연상되고, 중국시내 추격장면이나 비행기 장면, 물부어서 빵구난 몸을 치료하는 장면들은 인디아나 존스가 연상되고… 레이첼 와이즈 대신 나온 마리아 벨로는 쌍권총들고 케이트 베킨세일 흉내내는거 같고… 마지막에 병사들이 흩어져 사라지면서 초상화 나오는 장면에서는 감동의 눈물보단 유치함을 참아야 합니다.
영화내에서도 주인공들이 이상하게 미이라와 계속 엮인다고 투덜거리는데, 그게 이 시리즈 영화의 한계이기도 하죠.
이연걸은 리셀웨폰에서 했던것과 하나도 다를바 없는 역으로 나옵니다. 지능적이고 무섭고 싸움 잘하는데 막판에 주인공만 만나면 힘을 못쓰고 져요. 양자경 모녀는 몇천년간 황제의 무덤을 지켰는데 본토영어발음을 합니다. -_- 딸역의 이사벨라 롱은 꽤 이쁘더군요.
별 5개에 2개쯤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