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군 정보국의 야마키는 역사적인 전쟁을 조사하던 중 오랜세월동안 동일한 소년이 활약 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최강의 전투,회복능력을 가지고 나이를 먹지 않고 소년인 채로 초인 로크라 불리는 전설적인 에스퍼였다. 야마키는 그를 찾아가 레이디 칸과의 싸움에서 도움을 청한다. 레이디 칸은 에스퍼가 주인이 되는 왕국인 천년왕국을 세우려하는 자로, 에스퍼 전사들을 육성하고 있었다. 로크는 레이디칸의 협력도 거절한적이 있고, 더이상 세상에 나가기 싫어 거절하나 끝내 마음을 정하고 야마키를 돕게 된다.
한편 레이디칸은 로크가 자신의 최대의 걸림돌이 될것을 예상하고, 다른 초능력자의 힘을 무력화 하는 능력을 가진 제시카라는 미모의 학생에게 로크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것으로 최면을 건다음 기억을 지우고 야마키에게 접근시킨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채 발견된 제시카는 아멜리아라고 불리며 야마키와 서로 사랑이 싹튼다
로크는 레이디칸의 에스퍼 학교에 쳐들어가 그들의 비밀부대를 격파하고 레이디칸의 거처가 아스테로이드 칸이라는 곳임을 알아낸다. 레이디 칸의 에스퍼 부대를 지휘하는 여성 에스퍼, 코넬리아는 로크를 방해하기 위해 우주선을 추락시키나 로크의 엄청난 초능력으로 추락하는 우주선까지 착륙시키고 기습을 한 코넬리아의 부하까지 로크에게 진다. 그리고 야마키에게 돌아오는데 제시카가 로크를 보고 최면을 통해 받은 명령을 각성해서 로크를 공격하게 된다. 로크의 초능력도 무력화 되고 위기일때, 야마키가 로크를 감싸고, 제시카는 야마키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무력화시켜 의식을 잃는다.
로크와 야마키는 레이디칸의 본거지에 공격해 들어가고, 로크는 에스퍼들을 전부 무찔러 레이디칸의 실체를 드러나게 한다. 온몸을 기계화해 불멸의 삶을 추구하던 레이디칸은 야마키를 인질로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된 로크를 공격하지만, 결국 자신만만해 에스퍼들조차 자신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본심을 드러내고, 그에 분노한 코넬리아가 공격을 해 레이디칸은 죽게 된다. 그러나 레이디칸이 죽자, 기지였던 인공 행성이 항성의 불꽃속으로 추락하고, 로크가 초능력을 이용해 보호막을 쳐 모든 초능력자들을 구해낸다. 코넬리아는 마지막에 마음을 바꿔 로크를 도와 모두를 구하고 제시카의 잘못된 기억을 고쳐주었다. 그녀는 로크와 마음이 통하지만, 끝내 기억을 교환하는 형벌을 받는다. 로크는 그녀를 마중가지만 로크를 알아보지 못한다. 긴 세월을 살며 수많은 이별을 겪은 로크의 또 다른 슬픔이, 흩어지는 장미꽃잎과 함께 흩날린다.
초인 로크는 미래의 에스퍼(초감각지각,즉 ESP를 쓰는 사람이라고 해서 초능력자를 ESPer라고 한다.)를 그린 만화로 극장판과 3편의 OVA로 애니매이션화 되었다. 어렸을때 명절 특집 만화 같은걸로 TV에서 방영했던 기억이 난다.(제목이 ‘슈퍼맨 로키’였다;; 많은 여성 노출씬은 죄다 커트했었다.) 그외에 해적판 만화책같은걸로 국내에 여러권 들어와서 봤던 기억도 있다. 개인적으로 극장판을 가장 좋아하는데, 오래되서 움직임은 어설프지만 코넬리아와의 슬픈 결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로크가 여럿의 에스퍼를 상대할때 초능력으로 실내등을 전부 끄고 어두워지자 전투를 벌이는 소리가 나고 상황 종료인…로크의 강력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연출도 훌륭하다.
그러나 극장판에 좀 논리상 오류가 있는데, 중간에 제시카의 기억상실을 치료하려 할때 의사가 “현대 의학으로는 완벽하게 기억을 지우는게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코넬리아는 지금까지 지은 죄에 대한 벌로 기억을 지우고 착하게 살아온것처럼 기억을 삽입하는 형벌을 받는다. 뭔가 앞뒤가 안맞지 않나? Delete도 어려운데, Replace를 일상적인 것처럼 형벌로 이용한다.
초인 로크가 다른 초능력작품과 다른점은,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한다던지, 수련을 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닌, 원래부터 ‘다른 최고인 사람들을 다 합쳐도 못이길 최강’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완성체나 이상향에 도달한채로 변치 않는 것인데, 그것만으로 행복할것 같지만 자신은 영원히 살고 있기에 수많은 이별과 슬픔을 겪는데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얻으려 하거나 이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싫지만, 착한 본성때문에 항상 일에 휘말린다. 영원히 사는 슬픔 같은건 “하이랜더”에서 다룬적이 있고, “스캐너스”같은 영화에서도 초능력을 다루지만, 아무래도 초인 로크같은 순수한 강함을 표현할수는 없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