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만화가들의 CCL 캠페인….그러나

네이버 만화가들이 갑자기 CCL 캠페인들을 시작했다.

CCL은 저작물의 라이센스를 명시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저작권을 지키기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저작권자가 원하는 다양한 방향으로 2차 저작이나 인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CCL등의 라이센스 표기에 대해서도 그냥 ‘무슨 못생긴 배너 붙어 있네?’ 수준의 인식일 뿐이다. 그런면에서 가장 대중적인 네이버의 웹툰 만화가들이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미지 파일 손실]
반응은 이렇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라이센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돈내야 하냐?” “퍼가도 되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CCL은 저작권자 표시, 변경금지, 동일 라이센스 표기, 상업이용금지 등 다양한 조건이 있고, 그것을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복잡함은 나름 인터넷에서 오래 활동했던 나로서도 받아들이는데 무척 오래걸렸다.

게다가 CCL이니 Creative Commons License이니 GNU니뭐니 하는 라이센스들의 뜻을 알기 힘든 영어단어나, 해당 사이트의 번역체나 법조문스러운 문체도 일반인의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다. 요즘은 인터넷 활용이 미취학 아동까지 널리 일반화된 상황이므로 좀더 쉽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글 퍼갔다고 네이년이니 초딩이니 뭐니 욕할게 아니라, 자신의 글에 명확한 저작권 표시를 붙여놓고, 그것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다 같이 해보는게 어떨까.


내 글 퍼갈려면 “원래 글쓴 놈 블로그 http://draco.pe.kr ” 만 표기해주면 된단 말이다!!
알겠나? 퍼간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