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Quest DSV는 96년인가 우리나라에 “스필버그의 해저탐험”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되었던 TV시리즈입니다. 가까운 미래, 세계 연방정부가 세워지고, 거기서 국제연합 해양기구를 통해 건조된 최첨단 대형 잠수함을 이용해 해저 탐험을 한다는 내용으로, 스타트렉의 바다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SF 시리즈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자로 참여해서 우리나라에는 그런 제목으로 시청자를 낚으려는 시도를 했습니다만, 스타트렉과 함께 인기가 바닥이어서 시즌1정도만(2도 했나?) 방송한것으로 압니다. 원래 시즌 3까지 있는 듯합니다.
선장역에 영화 조스에서 인상적인 주인공 연기를 했던 로이 샤이더가 연기하고, 다른 출연진들도 이래저래 낮이 익은 배우들입니다. 특히 천재 소년 과학자 루카스역인 조나단 브랜디스는 미소년으로 많은 여성팬들이 있었는데, 안타깝게 몇년전에 자살했더군요.
SF를 좋아하는 저도 방영시간이 좀 안맞아서 자주 못본 시리즈입니다. 길다란 오징어 같은 모양의 잠수함이 기억나고(특히 잠수함 근처를 돌아다니며 빛을 내는 탐사기들은 스필버그의 UFO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은 냄새가 팍팍 나죠), 몇몇 적대적인 단체 잠수함과의 전투장면, 몇번 해저 환경이나 사고로 위험에 빠졌던 일, 루카스가 함내에서 기르는 귀여운 돌고래와 통역장치를 만들어서 대화하던 장면이 기억에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