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 제목보다 포스터의 ‘약간의 적을 만들지 않고는 5억명의 친구를 만들 수 없다’라는 글이 영화 줄거리를 한방에 표현하는 영화.
우리나라 포스터에는 ‘5억명의 온라인 친구.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가 창조한 소셜 네트워크 혁명!’이라고 써 있다. 하지만 영화는 주커버그라는 천재의 성공신화가 아니라 주커버그 까는 영화다. 영화는 마크 주커버그가 소시오페스처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친구들을 다 잃으면서 세계 최고의 친구 만들기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커버그가 여친에게 차이고 분풀이로 페이스 매쉬를 만들어 욕먹고, 윙클보스 형제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페이스북을 만들고, 페이스북 만드는데 도와준 절친인 에두아르도 세브린은 냅스터의 창시자 숀 파커의 꼬임(?)에 빠져 차버린다. 하는 짓은 절라 나쁜 놈인데 악의는 없다.
영화가 재판 자료를 참고 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사실일 것이다. 다만 프로그래머도 아닌 에두아르도가 알고리즘을 짜고, 가장 피해자이자 착한 것으로 표현된것을 보면 다소 시각은 에두아르도의 입장을 반영한 듯 하다. 마지막에 주커버그가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친추 걸어놓고 F5를 눌러대는 장면은 그야말로 주커버그가 외로운 놈이라고 확인 사살.
영화에서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면도 은근히 부각한다. 여자들은 클럽에서 남들 앞에서 옷벗고 춤추고 포커를 치면서, 페이스 메쉬에서 공개적으로 미모의 우열을 가려지는 것은 싫어한다. 주커버그는 여친과 친구의 마음도 잡지 못하면서 인맥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에두아르도는 페이스북을 홍보하러 다니지만 페이스북의 자기 소개를 수정할줄도 모른다.
그밖에 미국 대학의 분위기라거나 미국 벤쳐기업의 시작과 투자에 대한 걸 보여주는 건 양념.
사람들만 나오는 영화라 특수효과 따위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아미 해머라는 배우가 1인 2역을 한 것이다. 저렇게 잘생기고 근육질의 덩치큰 쌍둥이가 흔치는 않으리라.
제시 아이젠버그는 마크 주커버그를 그럴듯하게 재현했고, 앤드류 가필드는 귀여운 미모가 빛난다. 조셉 마젤로는 주라기공원의 꼬맹이 팀…저렇게 성장했구나.
예전에 “패스워드” 류의 영화이려나요?
솔찍히 SNS를 너무 부각시킬때 부터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는 정이 안가서
개설만 해놓고 쓰지 않고 있다보니
저 영화도 머 페이스북 찬양하는거겠지 하고 안봤거든요
한번 찾아서 봐야겠네요 ^^
한번 보실만 합니다 ㅎㅎㅎ
요즘 제작중이라는 스티브 잡스영화야 말로 너무 위인전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