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Kate, 2021)

영화 악녀 같은 미녀의 킬러가 개인적인 사연을 가지고 다수의 적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 액션 영화. 넷플릭스 제작.

영화 수준도 딱 악녀와 같은 수준이다. 주인공은 훤칠한 미녀이고, 개인적인 사연이 있지만 중요하지 않고, 일대 다로 싸우고. 약간의 반전과 배신이 있고…

서양 킬러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유도 딱히 모르겠고, (아마 오리엔탈리즘이 반, 칼질로 싸울 수 있는 야쿠자가 있는 것 반 일듯.)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나 쓸수 있을 희귀한 폴로늄 방사능 물질을 굳이 주인공 하나 죽이려고 쓰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설정. 붐붐 레몬도 좀 ㅋㅋㅋ

악녀보다 나은 점을 굳이 찾으라면 액션에서 굳이 볼거리를 위해 오버하는 연출을 하지 않았는 것과, 조연인 미쿠 마티뉴가 꽤 어울리고 연기나 외모나 여러모로 좋았다 정도.

고생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미쿠 마티뉴 덕분에 별2.5개 줌. 그거 아니라면 별 1.5개짜리 영화.

ps. 반감기가 3.5시간밖에 안되는 폴로늄 204를 보관하고 있다가 암살하는게 가능한가는 둘째 치고, 일본 병원은 폴로늄 204인것도 금방 알아낼 정도로 방사능 물질 검출에 능한가 ㅋㅋㅋ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Solo: A Star Wars Story, 2018)

하아…이건 뭐라고 평해야 할지.

밀레니엄 팰콘의 케셀 런 12파섹 주파의 전설? 좋다. 밀레니엄 팰콘을 랜도 캘리시안에게 도박으로 딴거? 좋다. 밀레니엄 팰콘의 CPU들이 서로 안맞아서 고장 잘 나던 이유? 좋다. 츄바카 처음 만난 거? 좋다. 한 솔로의 트레이드 마크중 하나인 DL-44 권총? 좋다. 한 솔로가 밀수업자가 된 기원? 좋다.

다 좋은데, 그걸 왜 한 영화에 억지로 우겨 넣어야만 했나?

뭐 우겨 넣을 수야 있지 뭐 그것도 좋다.

그런데 캐스팅이 뭐 이래? 배우들은 좋은데, 전혀 느낌이 다른 캐릭터를 캐스팅해놔서 이상하다. 한 솔로에게서 해리슨 포드 느낌이 전혀 안나. 랜도 캘리시안에게서 그 능글맞은 느낌이 별로 안나. 뭔가 다 어설프다. 내가 너무 기존 느낌만 고수해서 그런가?

이 영화에서 그나마 좋았던 것은 우디 해럴슨이 연기하는 토비아스 베켓이라는 캐릭터. 다소 전형적이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잘 표현된 캐릭터인듯. 그리고 랜도가 데리고 있던 L3-37이라는 드로이드. 이거 설정상 진짜 진지하게 인간 멸망시킬 반란 AI이다. 스스로 개량해서 저기까지 간거라서.

평점은 별 2개. 애매한 캐릭터 기원의 영화. 오비완은 이렇게 안 나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