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낙동강페놀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대기업 고졸 여사원들이 회사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다룬 영화.
사건의 모티브도 좋고, 주인공 3인방의 캐릭터도 개성있고, 여성들의 사회생활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데 이야기 전개와 마무리가 유치한 것이 단점. 특히 회사를 인수합병하려는 악당들에게 저항하려고 소액주주들을 열정으로 결집시키는 것은 재벌 나오는 아침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는 환타지적 소재라서 더욱 그렇다.
고아성은 아역을 벗어나 있는 모습이 좋았고, 귀여움 역할은 의외로 박혜수가 담당. 이솜은 영화에 나온건 처음 봤는데 연기 잘하네. 그 외에 봉현철 부장역의 김종수는 비리를 책임지고 퇴사하는 부장의 역할이라 미생이 바로 연상되었다.
배경설정이 1995년이라는데…1995년에 대학생이었던 내가 보기에 안맞는 장면이 많다. 고증에는 세심하게 신경을 안쓴 듯. 복장도 요즘에 비해서는 헐렁한 편이지만 그당시에는 더 통크게 입었고, 배우들의 헤어스타일들은 너무 최신식이다. 사무실의 여러 아이템들도 그렇고, 영화의 핵심 소재인 토익점수도 600점을 승진 기준으로 삼는 대기업은 없었다. 최소 800점이지. 그래서 나 같은 40대들에게 추억을 되세기게 하는데는 실패.
내 평가는 별 2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