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

1990년대 낙동강페놀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대기업 고졸 여사원들이 회사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다룬 영화.

사건의 모티브도 좋고, 주인공 3인방의 캐릭터도 개성있고, 여성들의 사회생활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데 이야기 전개와 마무리가 유치한 것이 단점. 특히 회사를 인수합병하려는 악당들에게 저항하려고 소액주주들을 열정으로 결집시키는 것은 재벌 나오는 아침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는 환타지적 소재라서 더욱 그렇다.

고아성은 아역을 벗어나 있는 모습이 좋았고, 귀여움 역할은 의외로 박혜수가 담당. 이솜은 영화에 나온건 처음 봤는데 연기 잘하네. 그 외에 봉현철 부장역의 김종수는 비리를 책임지고 퇴사하는 부장의 역할이라 미생이 바로 연상되었다.

배경설정이 1995년이라는데…1995년에 대학생이었던 내가 보기에 안맞는 장면이 많다. 고증에는 세심하게 신경을 안쓴 듯. 복장도 요즘에 비해서는 헐렁한 편이지만 그당시에는 더 통크게 입었고, 배우들의 헤어스타일들은 너무 최신식이다. 사무실의 여러 아이템들도 그렇고, 영화의 핵심 소재인 토익점수도 600점을 승진 기준으로 삼는 대기업은 없었다. 최소 800점이지. 그래서 나 같은 40대들에게 추억을 되세기게 하는데는 실패.

내 평가는 별 2개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2019)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코메디 영화.

신정원 감독이 잘하는, 주인공이 뭔가를 억지로 해보려다가 꼬이고 꼬이고 계속 꼬이는데 결국 상황만 악화 되고, 결국은 각종 잔인하고 엽기적인 상황이 되어가는데 아무도 안죽는 그런 상황극 같은 코메디 영화이다.

배우들도 찰떡 캐스팅인데 특히 양동근이 별것도 아닌데 참 웃기는 바보연기를 한다. 마지막 반전으로 왜 ‘죽지 않는 인간들’이 제목인지 나오기는 하는데 딱히 뭐 중요한 반전은 아닌지라.

가볍게 웃으며 보기 좋은 영화. 외계인이 나오는 음모론이 첨가된 코메디 물이다보니 지구를 지켜라 같은 느낌도 조금 난다. 내 별점은 별 3개.

ps. 마지막 장면, 1년 후 강가에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해피엔딩 하는 거….다른 영화에서도 비슷한 엔딩을 본 듯 한데 어디에서 봤더라?

ps. 제목이 왜 “죽지 않는”이 아니라 “죽지않는”인건지 이해가…

ps. 포스터에서는 휘발유 주유기를 들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디젤 주유기로 마신다…;;

뻔뻔한 딕 & 제인 (Fun With Dick And Jane, 2005)

가볍게 볼 수 있는 1시간 반짜리 짐캐리 코메디 영화. 어릴 때 좋아하던 티아 레오나가 여주인공인데 꽤 망가져 주심. ㅋㅋㅋ

짐 캐리 영화 답게, 망가졌다가 회복하는 내용에, 다양한 몸개그와 자잘한 웃음거리가 나온다. 엔론 사태를 비꼬아 만든 영화라 블랙 코메디적인 성격도 있다. 다만 후반부에는 갑자기 급전개로 마무리 되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는 편.

넷플릭스에서 몇 일 후에 없어진다길래 봄. 내 평가는 별 3.5개.

극한직업 (2019)

대박 영화인데, 이래저래 이번에야 봤다.

웃기려는 목적 하나로 최대한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의 영화. 은근히 이것저것 패러디도 나오고, 이명박 박근혜도 돌려 까고, 배우개그도 잘 써먹는 등 디테일이 좋은 코메디 영화다. 그리고 경찰이 주역으로 나오는 코메디 영화이다 보니 투캅스의 계보를 잇는 것도 같아서 반가웠다.

다만 마지막에 최종 패싸움은 좀 식상하고, 이하늬 등 몇 명의 액션은 싸운다기 보다는 춤추는 것 같아서 박진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뭐 그래도 그 와중에도 여러 웃음 포인트를 넣어주는 점은 좋았다.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 별 4개.

디 엔드(This is the End, 2013)

세스 로건표 병맛 코메디. 지인들 죄다 불러서 본인들 역할로 출연시킨 듯. 헐리우드에서 약하며 파티 하던 배우들이 갑자기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자 벌이는 뻘 짓들을 보여준다.

나름 꽤 웃긴다. 배우들이 자기들 영화에 대해서도 떠들고, 서로 까고, 섹드립 하고. 뜬금없이 엠마 왓슨이 나와서 주인공들이 자기를 강간하려 한다고 오해를 하는 장면도 있다. ㅋ 다들 최대한 망가지다가 마지막에 아주 간단한 자기희생으로 승천을 한다 ㅋㅋㅋㅋㅋㅋ 어째튼 난장판. 뭐 종말상황이니 난장판 아닐 수가 없겠지만 ㅋ

한번 보고 웃고 즐길 그런 영화.

패딩턴(Paddington, 2014)

추석 특선 영화로 어제 TV에서 본 패딩턴. 애 재우느라고 중간중간 끊어서 봤지만. 귀여운 곰 그림의 원작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 외에는 모른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옛날에 큰 개가 나오는 베토벤이라는 영화와 똑같다. 귀여운 동물이 어떤 집에 엮여 들어와서 난장판을 만들고, 가족들은 좋아하지만 아빠는 그 동물의 수난을 달가워 하지 않는데, 악당이 그 동물을 해치려 하자 온가족이 (특히 아빠가 오히려 나서서) 문제를 해결. 다만 패딩턴은 서구 문명을 받아들여 개화된(?) 말하는 곰이라는 점이 포인트. 사람과 비슷하지만 다른 순수함을 가진 캐릭터는 사람의 실상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는 법이다.

발전된 CG덕분에 사람같은 곰의 움직임과 표정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영화속에 나오는 여러 기계들이나 여러 요소들이 동화적으로 묘사되는데..그 현실속의 환타지라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배우는 잘 모르겠고, 니콜 키드먼 이 아줌마는 도대체 몇 살이냐. 

배우는 잘 모르는 배우들이었지만, 더빙한 성우들은 초호화더라. 유해무, 박지윤, 송도영, 최덕희…. 

 

라푼젤 (2010)

Tangled-2010

디즈니가 야심 차게 만든 첫 3D ‘공주물’.

어차피 스토리 알고 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한 주제와 스토리, 명랑한 긴 금발 미녀 공주,잘 생긴 도둑과 귀여운 애완 카멜레온과 마녀와 출생의 비밀, 노래, 기타등등… 디즈니스러운 요소가 가득하더군요. 아기 천사 흉내 내는 할배가 가장 압권이었지만.

3D 애니메이션이야 그냥 대세니까…라고 생각했는데, 2D 애니메이션으로는 저런 머리카락 표현이 실감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 보다 놀란것은 디즈니의 그림체가 3D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죠. 본래 2D 그림체는 3D화가 어색하기 마련인데, 라푼젤은 그게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아마 자회사인 픽사의 기술력을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만.

 

단 픽사의 기술력 + 디즈니 애니 일뿐. 픽사의 감동과 주제와 거리가 있네요.

 

ps. 고델은 금빛 꽃으로 겨우겨우 젊음을 유지하는데, 라푼젤의 엄마는 그냥 젊음을 유지하고 있더라능. ㅋㅋㅋ  (아니 금빛 꽃 물을 원샷해서 그런가?)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 2010)

뉴욕에서 유명한 부동산 중계인과 변호사로 잘 나가는 모건 부부. 그러나 남편이 충동적으로 한번 바람피워서 별거중. 이혼 위기. 어느날 밤길을 같이 걸어가다 중요 살인을 목격한다. 목격자를 죽이려는 킬러를 피해 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 신분을 위장, 완전 깡촌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이러쿵 저러쿵 개그짓을 하다가 둘이 사랑을 회복한다. 그리고 서부 깡촌의 무서움(?)을 모르고 따라온 킬러를 잡고 해피엔딩.

뭐 새로울것이 없는 뻔한 코메디 영화. 휴 그랜트의 영국 악센트로 날리는 건들거리는 농담과 총잡이가 어울리는 샘 엘리엇 할아버지의 콧수염/굵은 목소리만이 영화의 매력이다. 휴 그랜트를 비롯해서 배우들이 죄다 내 기억속의 모습보다 훨씬 늙어 있어서 슬프게 했다.

영화의 교훈 : 시골에 가니 간호사/웨이트리스/소방관을 겸직하고 있는 미녀가 있더라? ㅋㅋ

참고
http://www.imdb.com/title/tt1314228/

갤럭시 퀘스트 (Galaxy Quest, 1999)

갤럭시 퀘스트 주요 등장인물들

galaxy quest
갤럭시 퀘스트 주요 등장인물들

갤럭시 퀘스트라는 유명 SF 시리즈의 배우들은 시리즈가 끝나도 다른 배역은 하지 못한 채, 팬 미팅 행사나 전전하며 싸인이나 해주며 지내는 신세입니다. 함장역을 했던 팀 앨런은 드라마속에 빠져 들뜬 듯이 보이지만 자괴감을 느끼고 있고, 다른 배우들도 배우로서 성장하지 못하고 드라마 속 인물들로만 살아가야 하는 자신에 스트레스가 심하긴 마찬가지.

그러던중 팀 앨런은 자신이 터마이안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처음엔 단순한 팬인줄 알았는데, 그들은 실제로 외계인입니다. 문어와 비슷한 외계인인 그들은 천성이 순진한 과학자여서 갤럭시 퀘스트 드라마를 실제 역사로 오해하고 구원을 바라고 온것입니다. 그들은 실제 드라마에 나오는 우주선을 만들어놓고 대원들에게 적을 물리쳐주길 바라고, 좌충우돌 끝에 적을 물리친 배우들은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스타트렉 패러디죠. 스타트렉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다른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스타트렉 팬 모임만 잔뜩 출연하는 그런 상황을 비꼰겁니다. 여기에 유명 배우들의 개인기가 합쳐져 참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팀 앨런이야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아빠 뭐하세요 Home Improvement” 시리즈로 낮이 익은 코믹 배우죠. 여기서 나름 폼나는 함장역을 합니다. 성격은 딱 스타트렉의 커크선장. 시고니 위버는 분명히 당시 50대인데, 화면상에서는 40대도 안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왕가슴인줄 여기서 알았네 -_-; 흔히 SF영화에서 상황을 알려주는 부수적인 존재인 여배우들을 패러디하고 있죠.

스네이프 교수로 유명한 앨런 릭맨은 여기서 무슨 외계인 박사역을 했던 배우로 나오는데, 아무리봐도 스폭의 패러디입니다. 게다가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복수~”따위의 낮간지러운 대사를 드라마에서 했다는 것이 트라우마인 배우로 나와서 아주 웃깁니다. 그의 낮은 저음 목소리를 코메디 연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죠.

반가운 얼굴이 있는데, 유명한 저스틴 롱이 어린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에 빠져서 사는 오덕으로 등장하는데, 주인공들을 기술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이 다이하드4가 연상되게 합니다. ㅋㅋㅋ 조연으로 나왔던 사람이라며 소란 떠는 ‘가이’역의 샘 록웰은 하는 짓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와 똑같아서 금새 알 수 있죠.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177789/

뮤지컬 코미디쇼 이정표 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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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표를 구해와서 공짜로 보개된 ‘품바’라는 뮤지컬입니다. 같은 제목이면서 다른 연극 작품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다른 작품으로 오해하지 마시길. 이건 배삼룡씨의 양아들인 이정표씨가 나오는 품바입니다.

내용상으로는 거지들의 애환을 그린 것이지만, 사실 등장 배우들의 코메디 개인기에 100%의존하는 작품입니다. 다들 웃기는 실력도 출중하고 노래나 연주실력도 좋습니다. 다만 웃기는 방식이나 노래들이 죄다 40대 중후반 이상이 즐길만한 그런 분위기군요.

그리고 배삼룡씨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었고, 그게 슬프신건 이해가 가지만, 공연할때 수시로 (다소 뜬금없이) 배삼룡씨를 거론하고, 배삼룡씨의 개인기를 흉내내서 보여주는 것은 그리 좋지만은 못한거 같았습니다.

스타킹에 출연했었던 최형선이라는 여자분이 여주인공으로 나오는데, TV에서 볼때보다 더 젊고 예쁜거 같더군요. ㅎㅎ (사실 28살밖에 안되었다던데) 노래도 무척 잘 불렀습니다.

공연시간은 2시간 20분정도 되고, 공연 장소가 좀 좁아서 늦게 가면, 옆방향 좌석에서 앉아서 봐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