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들에 흔히 볼수 있는 글중에 이런게 있다. “어디어디 사이트에 한반도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독도가 없다”. 자세히 읽어보면 홈페이지 배경이거나, 한국 소개하느라고 넣은 작은 한반도 그림이다. 그런걸 따지는 사람을 보면, 뭐랄까…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자존심은 있지만, 독도의 크기같은건 미쳐 생각 안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독도의 크기는 가장 큰 두섬을 합쳐서 긴 부분을 이어도 1km가 채 안되는 크기이다. 울릉도가 손톱만하게 보이는 축척의 지도라 하더라도, 이미 독도는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한반도까지 보이는 그림이라면, 독도는 거의 마이크로 단계의 크기이다.
따라서, 왠만한 웹사이트나 도안의 한반도 그림에는 독도가 안보이는게 논리적으로 맞다.
만약 독도 이상 크기의 섬들을 죄다 그려넣는다면 아마 고생 꽤나 할거다.
물론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위한 의도로 독도를 표기하는 것은 지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독도를 소유할 논리적인 근거중 대부분이 “과거의 정확도가 높은 지도들에 우리나라 소유로 그려져 있다”인데, 독도를 비논리적으로 확대해서 한반도 그림에 삽입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그것은 좀 생각해볼 문제이기도 하다.
어째튼 기계적으로 한국 그림만 보이면 독도부터 찾고 보는건 다소 문제가 있다. 그리고 독도가 빠졌다고 그 웹사이트의 주인이 악의가 있거나 일부러 뺀 것처럼 표현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것도 근거가 약하다.
ps. 계속 이런 논쟁이 일어나는걸 보면, 독도는 현실에선 먼지만한 섬이지만, 우리 한국사람의 마음속에는 커~~다란 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