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오브 오리온 도전과제 완료.
원래는 작년 중에 끝내려고 했는데 중간에 질려서 그만뒀다가 다시 완료했다.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
마스터 오브 오리온 도전과제 완료.
원래는 작년 중에 끝내려고 했는데 중간에 질려서 그만뒀다가 다시 완료했다.
마스터 오브 오리온 도전과제 중 가장 사람들의 달성율이 낮은 것이 ‘우유부단'(영어명 Can’t Make Up Your Mind) 도전과제다. 함선 설계도 600개를 삭제해야 달성하는 귀찮음을 이긴 사람이 전체의 0.1%밖에 안된다.
당연히 이걸 손으로 하면 프로그래머가 아니지. AutoHotKey 스크립트를 간단히 만들어서 처리했다.
F8::
Loop, 600
{
Click 50, 200
Sleep, 1000
Click 80, 140
Sleep, 300
SendInput {1}
Sleep, 300
Click 980, 765
Sleep, 1000
Click 50, 200
Sleep, 300
Click 840, 465
Sleep, 300
Click 640, 495
Sleep, 1000
}
작동조건은 스크립트 실행시키고, 게임으로 돌아가서 1024×768 해상도로 바꾸고, 함선 설계도 리스트 화면에서 F8을 누르면 된다. 자동으로 2번째 칸에 초계함을 만들었다 지웠다 600번을 한다. (2번째 칸이 비어 있어야 한다)
총평
기존 마스터 오브 오리온을 충실히 리메이크 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래픽과 UI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고, 스파이나 기술선택 등도 개선된 면이 있지만, ‘기존 작보다 새로운 요소는 없다’고 봐도 된다. 기존작품은 90년대 것이니 시스템상 한계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종족별로 차이도 크지 않고, 단순한 연구/농사/생산 3가지 관리를 통해 국력을 키우고, 함대를 키워서 밀어붙이기…의 단순 패턴으로 갔지만 21세기 작품도 똑같다는게 문제. 다른 우주게임에서 도입했던 컨텐츠를 절충해서 집어 넣을 수도 있었을텐데 전혀 그런게 없다. 그냥 ‘리메이크’다. 마스터 오브 오리온을 해왔던 사람에게는 학습이 거의 필요없을 정도이다. 오히려 기존 작품에서 리더 시스템이나 안타란등의 랜덤요소가 줄어들어서 게임의 초반 확장세만으로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 지경이다. 반갑고도 아쉽다.
2016년 12월 02일 v54.6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