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잘 만든 후속작. 미루고 있다가 엔드 게임 감상 전날에 봤다.

앤트맨2가 아니라 앤트맨과 와스프로 제목에 들어가 있듯이, 여성 캐릭터가 사이드킥이 아닌 공동 주인공인 점이 무척 강조되어 있다. 비중이나 전투력이나 여러모로 그에 맞게 잘 배분되어 있음. 앤트맨은 장비고장으로 제 실력을 못 내고 있는 거지만.

다만 이야기는 다소 산만한데, 전편처럼 강력한 악당도 없고, 악당 포지션의 고스트는 단순히 자신의 아픔을 고치고 싶을 뿐인데다, 다른 악당은 솔직히 잔챙이스럽다. 거기에 행크 핌의 와이프 찾기 이벤트까지 섞여 있고, 앤트맨의 친구들까지 소란에 끼어 들어서 상당히 산만하다.

개그 부분은 역시 웃김. 특히 마이클 페냐의 입담 개그는 1편에서 발전해서 한바탕 제대로 웃겨준다. 반복하는게 지루할까봐 조금 변주된 스타일.

에반젤린 릴리 아줌마는 머리 스타일이 1편 스타일이 아니라 원래 배우가 자주 하던 웨이브 긴머리(액션할 때는 묶음)로 돌아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연기 색감이 달라 보인다. 차도녀 스타일이었다가 그냥 세침한 여전사 느낌으로 바뀜. 그리고 해나 존 케이먼이나 미셸 파이퍼 같은 미녀들이 등장해서 상대적으로 미모가 빛을 잃었달까. 미셸 파이퍼 할머니는 지금 환갑인데 무슨 미모가 그럼? 양자영역에서 화장은 어떻게 한겨.

내 평점은 별 4.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