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밥말아 먹기.

어렸을 때, 나는 우유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거기에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밥맛없으면 국물에 말아먹기”라는 충청도 식성을 물려받아, 나는 곧잘 우유에 밥을 말아먹었다.
밥그릇에 우유를 붓고, 맛소금을 조금 쳐서 먹으면, 그 고소함과 달콤함이 정말 최고였다. 나는 초등학생때 곧잘 이렇게 밥을 먹었고, 고등학생때까지 종종 이렇게 밥을 먹었다.

그런데 이런 추억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무슨 멍멍이나 벌레를 잡아먹은 사람을 보듯이 혐오스럽게 대하는 것이었다 -_-; 그게 무슨 이상한 맛이냐는 둥, 특이하다는 둥, 괴상한 식성이라는 둥, 느끼할것 같다는 둥, 기타등등.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나와 같은 식성을 가졌던 사람도 많고, 한국낙농우협회 홈페이지의 요리법에는 더 특이한 요리법도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요구르트에 밥까지 말아서 판다.

그런데 왜 우유에다 밥말아 먹은 사람만 이상하게 보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