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고르는 방법

달걀은 만능이다.

이리 해먹어도 맛있고, 저리 해먹어도 맛있다.

달걀만 있으면 반찬 한가지는 금방 만든다.

TV나 신문에 달걀 고르는 방법은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좀 애매하다.

꺼끌꺼끌한거 고르고 맨들거리는거 피하라는데 어느 정도 꺼끌거리는게 기준인가. 햇볕에 비춰보고 냉장보관된거 고르라는데 냉장고가 야외에 있는 곳에서 사야하나? ㅋㅋ

그냥 내 방식은 이렇다.

  1. 달걀을 냉장 보관하고 있는 마트에 간다. 얼지 않을 정도면 차게 보관할 수록 좋다. 실온 보관 이틀이면 냉장보관 일주일 된 놈과 같다.
  2. 출하 날짜가 하루나 이틀 이내로 고른다.
  3. 세척되고 계란마다 날짜 찍힌 놈으로 산다. 공장을 통해 출하된 놈들이 보통 불량(상한 놈이나 피가 맺힌 한을 품은 놈)을 걸러내고 출하한다. 그리고 세척된 놈을 사야 요리하다 닭똥을 만지는 불상사도 예방된다.
  4. 유황란이니 유정란이니 무슨 영양란이니 다 무시. 영양성분 차이 없다. 무항생제 같은건 골라볼만 하지만…과연 믿을 수 있을라나. 각자 판단 할것.
  5. 같은 가격이면 큰 놈. 왕란이나 특란으로 산다. 크면 클수록 나이든 닭이 낳은거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양 차이는 없다. 양이 많은 쪽이 이득이다.
  6. 되도록 싼놈. 비싸다고 영양 차이 없다.
  7. 가족 수를 고려해서 너무 많이 사지 않는다. 일주일정도에 다 소비할 정도를 산다. 달걀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8. 흔들리지 않게 잘 가져간다.
  9. 집에 가서 바로 냉장 보관한다. 굵은 쪽을 위로 향하게 세워 보관하는게 좀더 오래간다.
  10. 냉장고 문에 보관하지 말고 냉장고 본체쪽에 보관한다. 흔들리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이 정도만 지켜도 될듯.

이상, 입덧하는 마눌님이 계란 요리 잘 드셔서 신난 Draco 였다.

알러지 비염이 10년만에 스스로 나았다.

2001년에 워낙 영세한 회사에서 일했더니, 지저분한 환경과 공기 때문에 비염이 생겼었습니다.
아침마다 콧물이 흘러내리고, 재채기가 나오기를 반복했죠.
보통은 점심때쯤 정상화 되지만, 코에 자극이 온다거나 피곤하면 하루종일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동안 코에 좋다는거 많이 먹어보고, 이비인후과도 가고, 한약도 먹어보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효과가 있는 것이라곤 항히스타민제로 잠시 억누르는 것 뿐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10년만에 비염이 나았습니다.
신혼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정확히는 신혼여행 3일째부터) 4개월동안 아침에 일어나도 콧물이 나오지 않고, 재채기도 없었습니다. 신기한 일이네요.

신혼 여행 전후로 바뀐 요인이라면

  1. 신혼여행지인 푸켓의 공기가 정말 깨끗했다. 5일동안 맑은 공기 흡입.
  2. 결혼후 침대와 침구를 새것으로 싹 바꾸었다.
  3. 마눌님과 같이 취침한다. (마눌님이 일찍 잠들어서 수면시간이 1,2시간 늘어났음)

이정도 뿐입니다. 사는 장소도, 식사도 바뀐 것은 없으니…
아무래도 2번 요인이 원인이고, 1번 요인이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만…

어째튼 고질병이 나았으니 좋은겁니다!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