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 드럭스(Love & Other Drugs, 2010)

초반은 제약회사 영업맨 주인공의 19금 로멘틱 코메디(플러스 제약회사와 병원의 커넥션을 비꼬는 블랙 코메디), 후반은 그 여자친구의 시한부 인생을 다룬 신파극. 넷플릭스에서 오래전에 감상했는데 후기를 누락해서 다시 씀.

한국어 제목이 좀 애매한데, 단순히 영어 발음대로 쓰려면 그대로 쓸 것이지 other를 빼먹었다. 원제인 Love & Other Drugs 는 ‘사랑과 또다른 약’이니 사랑 또한 약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주인공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 약에 대한 것이 계속 나오고, 여주인공은 약을 계속 먹고 사는 시한부인 상황을 결합하면 꽤 여러 의미를 가지게 되는 제목인데, 그런 센스를 날려 먹었다.

내용은 간단한데, 재치와 말빨로 제약회사 영업을 하던 주인공이 병원에서 예쁜 여주인공을 만나 한눈에 반해 대쉬했는데, 알고보니 파킨슨병 환자이다. 이런저런 재미있는 에피소드(특히 당시 신약인 비아그라 관련)들이 있으나, 결국 여주인공의 병세는 심해지고 그걸 치료 할 신약은 없는 상황. 둘이 갈등이 심해지지만 결국 다시 만나고 기약없는 해피엔딩.

두어 가지 장르 혼합적인 영화이고, 뻔한 내용에 뻔한 결말이지만, 앤 해서웨이와 제이크 질런홀의 연기가 괜찮다. 노출도 나름 많이 나오고…(중요) 특히 앤 해서웨이의 큰 눈에서 눈물이 맺히는 장면은 꽤 마음을 흔든다. 내 평점은 별 3.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