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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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Chance 초대권을 아는 사람에게 갑자기 얻게 되어, 어제 COEX 아트홀에 가서 봤다.

일상이 반복되고 시간이 빨리 흘러가서 퇴근시간만 그리는 어느 변호사 사무실. 사기로 돈을 벌지만 돈보다외로움을 깨길 원하는 사장 앙리, 변호사가 꿈인 소심한 에띠엔느, 지각쟁이 올드 미스지만 사장을 짝사랑하는 안네스, 낙천적이고 커피 타령하고 택배 오토바이 기사 프레드를 좋아하는 케이트,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택배 기사 프레드, 병에 걸린 몸을 숨기고 일하는 인턴사원 니나. 어느날 프레드의 제안으로 모두가 숫자를 적은 로또가 당첨되고, 당첨금을 나눈 사무실 직원들은 각자 돈을 쓰러 떠났다가,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고 다시 모인다.

꽤 재미있고 열정적인 뮤지컬이다. (공짜로 봐서 더 좋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뮤지컬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적인 대사도 다 노래여서 배우들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코믹한 요소도 상당히 많다. 그만큼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그런데 배우들이 교체되서 두 어명 빼고는 Chance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분들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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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나온 분이 이 분인데, 과묵한 역을 하다가, 콜롬비아 커피라고 말하면 변신하고 나오는 거랑, 병원 간호사로 나오는거 때문에 너무 웃겼다. 나중에 좀 어설픈 렙도 마구 해대서 더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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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때 프레드로 나온 분은 이 분이 아닌거 같고, 케이트는 이 분인거 같다. 춤을 좋아하는 케이트역 덕에 상당히 몸을 많이 움직이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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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띠엔느역인 분은 다른거 같고, 니나 역은 같다. 나나역인 분은 목소리가 거의 성우급으로 귀엽다. `저는 오늘부터 일할 인턴사원입니다. 이름은 플~레~리~` 하던 노래가 머리 속에서 맴돌 지경이다. (그런데 키가 너무 작으심 하하;;)

노래 좋고 음악 좋고 춤좋은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