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극장 상영시 바빠서 못봤다가 넷플릭스에 있길래 본 영화. 왜 한국 상영 제목을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바꾸었는지 모르겠다. 원제가 중의적인 면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은데 말이다.

위대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첫 부인이었던 제인 호킹이 쓴 회고록을 각색해 만든 영화이다. 단순히 유명한 물리학자의 시각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고뇌와 고통, 사랑과 불륜 등 여러가지가 담겨 있는 영화.

스티븐 호킹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은 거의 스티븐 호킹의 코스프레를 한 듯한 완전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그의 연기력 덕분에 이 영화의 모든 고뇌가 깊게 다가오는 것이니 이 영화의 1등 공신. 펄리시티 존스는 원래의 제인 호킹보다 외모는 300%쯤 뻥튀기…이긴 한데 역시 그녀가 잘하는 ‘똑똑하지만 고민하는 여자 캐릭터’라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찰리 콕스는 … 제인 호킹의 외도를 합리화 시켜주는 매력 덩어리…이지 뭐…

영화가 평상시에 잘 알려진 스티븐 호킹의 시각이 아니라 제인 호킹의 시각에 가깝게 연출되었다. 그래서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도 나름 참신했다. 이혼 직전 간호사와 스티븐 호킹이 친해지는 부분에서는 섬찟. 그 간호사는 후에 중환자인 스티븐 호킹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정신병자였으니…

어째튼 스티븐 호킹이나 제인 호킹이나 참 힘든 것을 극복하며 살았구나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별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