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버림받은 백설 팬솔트


다른것은 다 아껴도 먹을것은 아끼지 말고 좋은걸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우리 어머니.

그런 어머니께서 큰맘 먹고 투자하신 것이 있었으니….다름 아닌 백설 팬솔트이다. 팬솔트는 필란드 헬싱키 의대가 개발한 소금으로, 나트륨이 일반소금보다 40% 적으면서 맛은 같다나 뭐라나 해서 일반소금 대신 사용하면 건강에 좋다는 홍보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어머니께서 식구들의 성인병 발병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춰보시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이었다.

그런데…
처음 요리를 해보신 어머니와 요리를 맛본 식구들의 반응….
“맛이 이상해….”
“맛이 씁쓸해”
“이상하게 짜다”
-_-;

팬솔트를 사용한 요리는 평소보다 쓴맛이 났고, 일반소금과 비슷한 양을 사용했지만 짠맛의 강도도 다르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짜게 먹는다고 해도, 그냥 짜게 먹는게 아니다. 소금 하나 마저도 천일염이니 뭐니 해서 순수하고 깔끔하게 짠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비싼돈 주고 쓴 소금을 먹으라면 먹을까나…

어째튼 어머니께서 다시는 팬솔트를 사지 않으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