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의 데뷔작…이라기엔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TV 단편일 뿐이다. 그런데 너무 대단해서 미국외에서는 극장 개봉했다. -_- 결국 사람들에겐 데뷔작이라고 알려졌다. 이거 만들었을 때, 스필버그 나이 25세. -_-
내가 8살 때인가 TV에서 이것을 해줬는데, 너무 무시무시해서 아직도 주요 장면들이 기억이 난다. 그것이 나와 스필버그의 첫만남이었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주인공이 차 몰고 가다가 트럭(대형 트레일러)을 추월하는데, 트럭이 마구 쫒아온다. 크기만 따져도 30분의 1도 안되는 주인공의 차는 밟힐 위기를 여러번 피한다. 주인공은 고생고생 끝에 차를 트럭에 맞부딛치게 한후 벼랑으로 트럭을 떨어트려 승리.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연출은 수준급이다.
여기서도 훗날의 죠스나 ET의 연출 방법이 그대로 나온다. 얼굴이 나오지 않고 부츠 같은 악세사리만 나오는 적은 나중에 ET에서 정부요원의 등장에서 열쇠만 나오는 장면으로 그대로 나온다. 드럼 세탁기의 문을 통해 주인공을 비춤으로 앞으로 험난한 위험을 암시하는 장면은, 죠스에서 주인공들의 배가 상어 턱뼈들 사이로 비춰지는 장면과 같다. 그외에도 여러 장면에서 스필버그다운 연출 방법이 이어진다.
어렸을 때 봐서 중간중간 기억이 안나는데, 다시 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영화이다. 검색해보면 의외로 쉽게 나올것 같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