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ORE ANC Pro 사용기

일주일 전에 1MORE의 넥밴드 무선 이어폰 ANC Pro 를 구매했다. 모델명은 EHD9001BA. 가격은 139,000원이고 하루만에 배송완료. 1MORE는 중간정도 급의 이어폰을 만드는 중국 브랜드라고.

포장 케이스는 정말 고급제품 같았고, 안에 이어폰 본체와 충전용 USB-C케이블, 3.5파이 잭 연결용 USB케이블, 여분의 3가지 크기의 이어폰 팁, 보관용 천 주머니 등이 있었다. 사은품으로 1MORE로고가 박힌 소형 3단 우산과 볼펜을 준다.

장점

  • 가볍다. 넥밴드 부분은 무게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이다. 이어폰 부분만 무겁다.
  • 아주 작아서 넥밴드의 아재스러움이 상당히 덜하다. USB 케이블 하나 목에 걸치고 있는 느낌이다.
  • IPX5 방수.
  • 노이즈 캔슬링은 2단계로 되어 있고, 아주 강력해서 지하철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본 노이즈 캔스링 이어폰 중 최강. 최근 비가 많이 와서 도로도 무척 시끄러운데, 중간정도 볼륨으로도 음악 감상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 바람소리 제거. 노이즈 캔슬링 비슷한 기능인데 바람소리만 지워준다. 야외에서 이동시나 운동시 꽤 유용하다.
  • 배터리 오래감. 노이즈 캔슬링 안하면 20시간까지 간다고. 노이즈 캔슬링 쓰면서 출퇴근 해도 1주일 사용하고 배터리가 남는다.
  • 10분 충전하면 3시간까지 쓸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을 가지고 있다.
  • 막귀인 내가 듣기에 음질이 아주 좋다.
  • 이 가격에 이정도 음질에 NC까지 있으니 가성비 좋은 듯.
  • 통화음질이 아주 좋다. 지하철에서도 문제 없이 통화 했다.
  • LDAC, AAC, aptX 지원

단점

  • 너무 작고 가벼워서, 넥밴드로서의 안정감이 없다. 목에 두르고 있어도 몸의 움직임이나, 가방, 옷깃의 움직임에 의해 뒤로 넘어가거나 한쪽으로 기울어 버린다.
  • LG의 톤플러스나, 피아톤에 있던 줄감기 기능이 없다. 이어폰을 목걸이 처럼 가슴부분에 늘어트려 자석으로 두개를 모아 놓는 식이다.
  • 그 이어폰을 늘어트려 놓은 위치가 딱 음식물이나 음료를 마시다 흘리면 떨어지는 위치이다 -_-
  • 멀티 페어링 안된다. 다른 넥밴드를 쓸 때는 폰과 타블렛을 동시에 연결해 놓고, 타블렛을 쓰다가 전화가 오면 버튼 한번 눌러 전화를 받았는데, 그게 안된다.
  • 진동기능이 없다. 즉 전화가 오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없다.
  • 음성 알림이 없다. 각각의 동작이나 이어폰 상태를 음악으로 들려주는데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이 음악이 무슨 의미인지 알기 힘들다.
  • LDAC로 연결하면 음질은 좋은데 배터리 소모가 2,3배 빠르다.
  • LED가 충전알림뿐이라, 켜져 있는지, 연결되어 있는지 바로 알기 어렵다. 핸드폰을 봐야 함.
  • 조작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 누르면 0.5초후에 반응하는 느낌. 게다가 NC같은거 켜도 일단 NC가 켜지는 알림음악이 나오고 모드가 꺼진다음 다시 켜지는 식이라 체감적으로 둔한 느낌이다.
  • 재생 컨트롤이 버튼 하나로 다 하는 것이라 불편하다.
    한번 누르면 전화 받기/재생/멈춤. 길게 누르면 전화 거절, 두번 누르면 다음 트랙, 세번 누르면 이전 트랙, 2초 누르면 보이스 컨트롤. 이런식.
  • 앱이 있는데, 앱에서 쓸수 있는 기능이 그냥 버튼이랑 똑같다. 결국 앱이 펌웨어 업데이트 외에는 별로 의미 없다. 이퀄라이저 같은거 있으면 좋을텐데.
  • 충전단자 커버가 얇은 고무줄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아주 부실하다. 쓰다보면 끊어질 듯.
  • 퀄컴 퀵차지 기능이 아닌 충전기의 경우 꼽아도 충전이 되지 않는다.
  • 충전케이블을 꼽으면 5초정도 후에 충전 표시등이 켜지는게 은근히 짜증. 위의 내용처럼 퀵차지가 아니면 충전이 안되는데, 표시등이 늦게 켜지니까, ‘어라 퀵차지 아니었나?’ 하고 뽑게 되는 문제가 간혹 있다.

기타

  • 전파 혼선은 적은 편인데, 다른 무선 이어폰을 쓸 때는 지직거리면서 잡음이 끼는 식으로 혼선이 처리 되는 반면, 이 제품은 그냥 그 부분이 뚝 무음으로 끊겨 버리는 특징이 있다.
  • 전원을 켤때 나오는 음악 앞부분에 두둥~하는 것이 넷플릭스 인트로와 상당히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