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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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가 언제인데, 2년이나 늦게 글을 쓰네요.

홍콩이라는 이국적인 배경으로 서양 초능력자들이 생쇼 벌이는 영화입니다. 염력 초능력, 남을 조종하는 초능력, 물체를 통해 남을 추적하는 초능력, 물체를 일시적으로 외관을 바꾸는 초능력등은 어디선가 다 본거고, 이 영화의 가장 키 포인트는 ‘워처’라는 미래를 보는 초능력자를 통한 머리싸움입니다.

그런데 그게 등장인물들은 머리를 쓴다고 쓰는데, 관객인 제가 보기에는 그저 그런 수준이군요. 주인공의 성장이나 기타 연출도 그리 자연스럽지 못하고, 액션도 그리 새로움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홍콩 시내 구경시켜주는 점 정도가 영화의 장점.

디비전이라는 특수기관도…이거 뭐 말로는 정부기관이라는데, 사건 처리나 추적같은건 영 어설프고, 하는 짓은 양아치 건달들입니다. 별로 카리스마 있거나 철저한 악역을 못해주네요. 음파로 공격하는 초능력을 가진 홍콩측 악당 패밀리의 소리지르는 표정(아래 사진)이 무척 재미있는데, 허무하게 끝나서 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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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잘 성장해준 두 아역 여배우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 왠일로 날라리 차림을 보여준 다코타 패닝과 흰색과 녹색의 깔끔한 차림새의 카밀라 벨이 참 귀엽달까요…크흐흐..